어덜트 컨템포러리 [adult contemporary] : 발라드, 소프트 록 등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성인 취향의 팝 음악 스타일. 멜로디, 보컬의 하모니에 중점을 두며 대부분 ‘버스-코러스 폼(verse–chorus form)’을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1960년대에 유행한 이지 리스닝 형식에 기반을 두고 발생했다. 1961년 빌보드가 로큰롤과 구분되는 양식의 동시대 히트곡을 집계하기 위해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 차트를 개설했고 같은 해 브룩 벤튼(Brook Benton)의 <더 볼 위블 송(The Boll Weevil Song)>이 차트 1위를 한 것이 시초로 여겨진다. 비슷한 시기 로저 밀러,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보비 빈턴 같은 뮤지션이 이지 리스닝 차트에 이름을 자주 올렸다. 이지 리스닝 차트는 이후 몇 차례 이름이 교체된 뒤 1979년부터 ‘어덜트 컨템포러리’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 들어서는 소프트 록과 칼리 사이먼(Carly Simon),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 등의 포크에 기반을 둔 음악이, 1980년대에는 <업 웨어 위 빌롱(Up Where We Belong)>, <돈트 노 머치(Don't Know Much)> 같은 듀엣곡이, 1990년대에는 리듬 앤 블루스가 어덜트 컨템포러리 분야에서 특히 인기를 얻었다. 2000년대에는 전자음악의 요소를 지닌 곡들이나 인디 록 등도 차트에 수시로 진입하는 등 계속해서 스타일의 다양화를 보이고 있다.
멜로디와 보컬 하모니의 강조, 대중음악의 전형인 버스-코러스 폼,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 가사가 주된 특징이다. 어쿠스틱 기타, 피아노, 색소폰 같은 악기가 많이 쓰이며 때로는 신시사이저나 오케스트라가 추가되기도 한다. 1980년대에 특화된 라디오 포맷으로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앞 글자를 따 '에이시(AC)'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대표 뮤지션으로 베리 매닐로우, 라이오넬 리치, 셀린 디옹 등이 꼽힌다. 대표곡으로는 크리스토퍼 크로스의 <아서스 심 (베스트 댓 유 캔 두)(Arthur's Theme (Best That You Can Do))>, 라이어널 리치의 <세이 유, 세이 미(Say You, Say Me)>, 마돈나의 <테이크 어 바우(Take A Bow)>,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 투 멘의 <원스윗데이(One Sweet Day)>등이 있다.
빌보드 AC 차트에서 가장 많은 1위 곡을 가진 뮤지션은 엘튼 존과 카펜터스이고, 15곡으로 동률이다. 또한 AC 차트에서 가장 많은 곡들을 진입시킨 뮤지션 또한 엘튼 존이다. 총 71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