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발발 이전 벨기에가 독일과의 국경에 만든 요새로 '작은 마지노 선'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마지노 선은 본래 독일-프랑스 국경뿐만 아니라 프랑스-벨기에 국경 사이에도 지어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만약 다시 전쟁이 일어나고 독일군이 프랑스를 공격하기 위해 1차대전 때처럼 벨기에를 침공하는데, 프랑스군이 자기네 영토 지키겠다고 마지노 선 안에 틀어박힌다면?
이런 벨기에의 불안감이 헛것도 아닌 것이, 본래 벨기에-독일 국경지역 중 독일 측 지역인 라인란트는 베르사유 조약에 따라 비무장지대가 되었다. 그러나 라인란트 재무장으로 인해 독일군은 조약을 파기하고 이 지역에 다시 진주했으며, 벨기에의 코 앞에는 다시 독일군이 있게 되었다. 그 동안 프랑스는 손가락만 빨고 있었다.
그래서 벨기에는 국운을 걸고 프랑스-벨기에 국경에 마지노 선을 짓지 않을 것을 강력히 요구했고, 결국 관철되었다. 그 대신 벨기에는 벨기에-독일 국경에서 독일군을 방어하기 위해 에방 에말 요새를 만들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러한 생각은 프랑스군을 바보 집단으로 만들어 버렸다
8km 길이의 요새에 17개의 벙커와 120mm포 2문, 75mm포 16문의 무장, 요새 전방을 흐르는 알베르 운하라는 지형적 이점을 갖춰 독일 지상군의 공격을 하루 이상 막아내는 것은 큰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건설에 관계된 회사 중 독일 회사가 존재하여 이미 사전에 요새의 설계도면이 유출되었고,독일 막으려고 만드는 요새 건설을 독일 회사에게 맡기는 비범함 독일은 공격개시 이전부터 독일국내에 에방 에말 요새와 비슷하게 구조물을 만들고 훈련하였으며, 주변 지역에 대한 파괴공작을 계속하여 준비를 탄탄히 하였다.
이후 1940년 5월 10일 새벽 4시경에 독일 공수부대의 기습공격을 받아 약 30여시간 후 11일 정오경에 점령되었다. 요새 남쪽에 5개소의 대공기관총 진지가 있었으나 단 한 기의 글라이더도 격추하지 못하고 제일 첫번째로 점령당했다.어쨌든 공언한 것처럼 하루 이상은 막아 내는데 성공하였다.~
독일 공수부대의 본격적인 활약상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애초에 독일군은 에방 에말 요새를 비롯한 북부전선을 단순한 조공이자 양공(Feint)으로 계획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1940년 5월 서부전역 당시 독일군의 진짜 주공은 중부전선의 룩셈부르크-아르덴 숲-스당을 잇는 축선을 따라 계획되었다! 독일 공수부대의 에방 에말 강습 역시 연합군이 독일군의 주공을 파악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준비된 치밀한 기만책 중 하나였다.
현재는 벨기에 정부에 의해 관광명소로 개발되었다. 여행사에 의해서 유럽 패키지여행 중에 벨기에 지역을 여행한다면 들를 확률이 "매우" 높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