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가교환

등가교환의 법칙.

1 경제학

경제학 용어로 같은 가치를 가진 두 가지 상품이 교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학 용어를 알고싶어 검색했는데 강철의 연금술사만 주구장창 떠서 당황했다해도 넘어가자

2 강철의 연금술사

"사람은 그 무언가의 희생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와 동등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것이 연금술에서 말하는 등가교환의 법칙이다."

강철의 연금술사에 나오는 세상의 이치. 연금술로 뭔가를 만들어 내려면 그것과 동등한 재료가 필요하다는 연금술의 대원칙이다.

구 애니판이 국내 방영했을 당시 초기에 성우들이 등가교환을 '등교환' 이라 발음해서 팬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진 적이 있었는데 원래 等價는 /등:/ 로 발음하는 게 맞다.

후반부에 가면 가공할 만한 진실이 밝혀지는데...

2.1 2003년판

사실 연금술에는 물질 뿐만 아니라, 그 물질을 다른 형태로 변환시키는 에너지도 필요하다. 이 에너지는 건너편 세계(이쪽의 현실세계)의 죽은 자들에게서 뽑아 쓰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에 대한 대가로 이쪽 세계에 돌아오는 것은 없다. 즉 등가교환은 허구. 구 애니판 라스의 경우만 봐도 등가교환이 개소리임을 알 수 있지만...

단테 일당과의 싸움에서 등가교환에 대한 갖은 반박을 듣고서 이쪽 세계로 건너와 그곳에 있던 호엔하임으로부터 이 사실을 완전히 깨우치게 된 에드워드 엘릭은 노력한 만큼 보답받을 수 있으리라 여겨지는 등가교환에 자신의 희망을 걸고자 한다. 초반 그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던 여정 속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면서 이제는 역으로 그것을 스스로의 소신으로 삼은 셈. 이후 구 TV판 마지막에 에드와 알이 이별하게 되면서 이 등가교환은 두 형제 사이의 약속이 되었으며 극장판에서 문을 파괴하기 위해 원래 세계에 남는 걸 포기하고 현실세계로 돌아온 에드를 따라오면서 기억을 되찾은 알이라 하는 결말의 상징이었다. 원작에서 끝까지 등가교환에 맞서 새로운 원칙을 창출하고자 했고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기로 하는 엘릭형제의 모습과는 대조적.

2.2 원작&FA

구 애니판과 달리 등가교환의 법칙이 계속 유효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금술은 지각운동 에너지를 사용, 연단술은 지맥을 사용한다.

그러나 아메스트리스에서 연금술을 사용할 때는 지각운동 에너지가 연금술사에게 직접 전해지는 게 아니라 지각운동 에너지→아버지→연금술사라서 중간에 아버지가 힘의 유동을 끊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어떤 연금술사도 연성을 할 수 없다.

최종전에서는 스카의 형이 준비한 역국토연성진이 발동하여 아버지를 배제하고 직접적으로 지각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힘의 흐름이 직접적이 된 만큼 이전보다 위력도 크게 올랐다.

악덕 도매상을 쳐죽이고 산지 직거래에 성공

최종화에서는 에드와 알이 새로운 등가교환의 법칙(10을 받고 10을 돌려주는 게 아니라 10을 받고 거기서 하나를 더해 11을 돌려주는 것. 본격 금융업 시작?)을 정립하였고 앞으로 이것을 증명하는 것이 과제라 하였다.[1]

여담으로, 에드가 윈리에게 프로포즈를 할 때 한 말이기도 하다. 내 인생의 반을 줄테니 네 인생의 반을 달라고(...)묘하게 말이 된다. 수많은 섹드립이 파생된 건 덤(...)

3 강철의 연금술사 OST 2번 트랙



Equivalent Exchange / 等価交換
강철의 연금술사 2003년판에서 오프닝이 시작되기 전 알폰스의 독백과 함께 나오는 음악. 오오시마 미치루가 작곡했다.

한번이라도 구작을 본 팬이라면 이 음악이 머릿속에 제대로 박혀 있을 것이다.듣기만 해도 음성지원

4 중2병 관련 대사

강철의 연금술사의 영향을 받은 인터넷 작품 등에서 자주 쓰인다.

주로 주인공이 세상은 등가교환이니 하면서 쿨하고 시크한 척 하는 것. 기적에 목 매다는 자들에게 "세상은 등가교환이야. 그러니까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설교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강철의 연금술사에서도 현자의 돌로 약혼자를 살리려고 하던 로제에게 이런 소리를 했었다). 좀더 과격하게 말하자면 '기적이니 구원이니 엿이나 먹으라고 해' 라는 의도로 쓰기에 딱 좋은 단어. 그런데 정작 원작 강철의 연금술사에서는 최후반부에 등가교환을 넘어서는 진정한 인간애를 역설하고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 결국 힘은 쓰기 나름

그런데 열역학의 관점에서 보면 무슨 짓을 해도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제2법칙 때문에 등가교환이라도 되면 무척이나 이득이다. 제2종 영구기관에 해당한다(...) 예를 들자면 당장 식물의 광합성도 태양 복사의 엄청난 에너지를 겨우 10%밖에 사용 못하고 나머지는 다 열로 방출한다. 디젤이나 연료전지의 경우도 효율성은 40%밖에 안된다(즉 100을 써서 40의 효과가 나온다는 얘기. 역시 나머지는 열로 다 빠져나간다). 위에서도 결국 에너지는 외부에서 끌어오는 것으로 밝혀진다.

괜히 이런 색휘가 나오는 게 아니다!

파워레인저 캡틴포스바스코 타 조로키아도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버려야 한다'.

5 인터넷 용어

역시 위의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파생된 용어인데 이쪽의 용도로 쓸 때는 "A와 B를 등가교환한다" 라고 쓰고 "A를 완전히 포기하고 B를 얻는다" 는 의미로 읽는다. 순서가 바뀐다면? 대체로 보기에 더 중요한 걸 포기하고 덜 중요한 걸 취하겠단 소리다.

ex) 학점과 게임을 등가교환한다. : 학점을 완전히 포기하고 게임을 즐긴다.

스타크래프트에서도 비슷한 용법으로 사용되는데 동일한 숫자의 등가교환이 발생한 상황을 비웃기 위해서 사용되는 용어로 예를 들어 저그가 뮤짤 중에 마린 한 명을 죽이고 마린보다 훨씬 비싼 뮤탈리스크 한 마리를 잃을 경우에 '오오 등가교환' 같은 방식으로 사용한다.

모 전차게임에서 자주 쓰인다.
속도를 준 대신 선회력을 가져가서 직선 전용으로 만든다던가, 떡장을 준 대신 화력을 가져가서 도탄으로 곡을 연주하게 해 준다던가... 고관통포를 준 대신 모든 걸 안습으로 만든 경우도 있다.

6 그 외 트리비아

공학은 자연 법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존에 존재하는 등가교환 관계를 깨뜨리는 방법을 찾는 척 그린같은학문이라고 쉽게 정의할 수 있다. 공학의 결과물로 기존보다 적은 노력을 들이고도 같은 결과를 얻거나, 같은 노력을 투입했을 때 더 많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고, 때때로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응용 분야가 발견되고 보급되기도 한다. 이러한 "등가교환 관계를 깨뜨리는 방법"을 발명한 사람이 경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보호해주는 법적인 장치가 특허이다.
  1. 사실 이건 에드와 알과도 연관이 있는 법칙이다. 에드가 연금술(하나)을 버림으로서 에드와 알(둘)이 원래대로 돌아오게 되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