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백

eco bag

1 개요

천으로 만들어 장바구니 대용으로 쉽게 들고다닐 수 있게 만든 가방.

2 유래

명동거리같이 유명한 거리를 걷다보면 사람들은 너도나도 비싼 브랜드의 가방이나 지갑을 들고 다닌다. 전체적으로 사람들의 생활이 안정권에 접어들자, 사람들은 비싼 가죽 패션 아이템들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가방이나 지갑의 재질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는 악어가죽이나 원숭이 가죽 등 희귀한 동물 가죽으로 만들어진 제품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가죽을 생산하는 양은 법적으로 제한되어있고, 일부 품봉은 CITE에 의거하여 국제거래 금지품목으로 지정되어 있다. 덕분에, 밀려드는 가죽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불법 사육 및 밀렵이 몰래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합법적인 가죽 생산이 보기 좋느냐 하면 그것도 아닌지라... 가죽과 모피만을 위해 사육되는 동물들의 사육환경과 처우가 좋지 못하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가죽사용이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가죽이 상당히 잔인한 방식으로 얻어진다는 것이다. 가령, 악어가죽을 얻어내기 위해 어린 악어의 뒷목을 벤 후 아직 살아있는 상태로 긴 금속꼬챙이를 척추 방향으로 깊이 쑤셔 넣은 후 가죽을 벗기는 과정이라던가. 소고기처럼 고기가 식용으로 활발하게 거래되는 종류면 모를까, 족제비여우 등 고기를 식용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 동물들은 가죽만 벗겨낸 이후 남은 부분은 폐기처분하게 된다.
동물보호단체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가죽 제조과정 영상을 본다면 가죽/모피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드는게 사실. 덕분에, 1990년대에 가죽사용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등장한 것이 바로 에코백 이라는 가방이다.

이 에코백은 면소재로 만들고 가방디자인도 직접할 수 있어서 지금까지도 인기가 좋다. 비싸고 무거운 가죽 가방보다 훨씬 효율성이 좋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용이성 덕분에 빠르게 퍼져나가게 된 것, 가볍게 나가고 싶은데 가죽재질은 너무 무겁고 백팩이나 핸드백이 부담스러울때 그냥 쑤셔넣고(...) 들고 다닐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캔버스나 면 천에 염색이나 프린트를 통해 재빠르게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에코백이 유행하게 된 원인 중 하나.

패션도 살리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소비하는 의식 있는 '개념인'으로 거듭나기에 딱 좋은 아이템인 '에코백(eco bag)'. 에코백은 일반적으로 인조피혁과 화학처리 등 가공을 하지 않고 천연 면이나 컨버스 천 등 생분해성 재료로 제작되는 친환경 천 가방을 말한다. 지난 1997년 영국 한 디자이너가 환경자선단체와 손잡고 처음 세상에 선보였다.
'나는 비닐백이 아닙니다(I'm not a plastic bag)'라는 문구를 가방에 새겨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려는 차원에서 시작된 친환경 천 가방은 세계 몇몇 유명 연예인, 패셔니스타들이 애용하면서 일반 소비자들 관심도 급속도로 달궈졌다. 에코백 출시초기 가격도 한화 1만 원 내외로 정직했다. I'm not a plastic bag 에코백은 중고시장에서 프리미엄이 엄청나게 붙어서 되팔렸다는건 비밀

3 비판

하지만 최근 국내 관련 시장을 돌아보면 '에코백'을 친환경적인 소재로 만들었다는 의미인 '에코'는 점차 사라지는 모습이다. 단지 '에코'라는 단어적 상징성만 브랜드에 차용하고 에코백의 본 취지를 상실한 가방들이 수십만 원에 달하는 가격표를 단 채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또한, 에코백이라고 할지라도 실제 비닐봉지를 대체할 만한 자원절감 효과를 내려면 몇십번은 들고다녀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유행이 지나[1] 버려지고, 에코백이라는 상품이 비닐봉지 수준으로 나오고 있으며(...) 에코백의 처음 목적인 장바구니로 쓰기에는 그 용량이 너무 작게 나와 본래의 목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본래 취지는 사라지고 상업적 소비심리만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친환경의 소박한 가방도 훌륭한 패션 아이템이 된다는 에코백의 순수 기능은 수익만 추구하는 상업주의에 의해 퇴색하고 있다. 비슷한 친환경 제품인 텀블러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 사회적 마모라고 한다. 물리적으로 마모가 되지 않았지만 유행이 지나거나 싫증을 느껴 물건이 가치를 잃어버리는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