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서큐셔너 소드

Executioner's sword

집행검
처형인의 . 참수형에 쓰이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도검이다. 독일어로는 Richtschwert나 Scharfrichterschwert 등으로 부른다.

1 참수검의 성립

사실 죄인의 목을 베기 위해 특별히 도검을 만드는 것은 매우 흔치 않은 경우다.
중세 시대에는 참수해야 할 일이 있다면 보통의 검 또는 전투용 도끼를 썼기 때문.
죄인의 참수를 위해서 특별히 디자인한 도검이 등장한 것은 르네상스 시대 경에 이르러서인데, 1540년대 경에서야 본격적인 참수용 검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17세기에는 제법 사용된 것 같지만 18세기 초부터는 보기가 드물어지고, 알려진 기록 상에서 유럽에서 마지막으로 엑시큐셔너 소드를 사용한 것은 1867년 스위스 루체른[1]에서 Niklaus Emmenegger가 살인죄로 참수될 때의 일이었다.

2 참수검의 형태


참수용 도검은 단칼에 목을 칠 수 있는 절단력을 얻기 위해 양손 그립으로 사용하고 칼날의 폭이 제법 넓고 묵직하게 만들어진다.
전투용 도검이 아니기 때문에 아예 찌르는 날끝이 없는 칼끝이 둥글거나 네모난 형태이고, 크로스가드 역시 짧으며 그립도 투핸더 도검처럼 극단적으로 긴 것은 드물다. 칼날의 길이 또한 80~90cm 내외로 전체 길이를 보아도 1m 내외의 일반적인 한손검의 길이에 지나지 않는다. 일반적인 창이나 검은 전쟁터에서 휘둘러야 하기 때문에 무게를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내구력이 강하고 날이 날카로워야 한다. 반면 참수 용도의 검이나 도끼는 거의 슬레지해머같은 둔기 수준으로 무거우며 이는 모든 도검중 제일 무거운데 그 이유는 참수검으로 싸울 일은 일절 없고 무거워야 목이 깨끗하게 썰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룡언월도처럼 창작물에서 전투 도검이 엄청 무겁게 나오는 것은 다 픽션이다. 그런 칼 들고 절대 못싸운다. 어찌어찌해서 휘두를 수야 있겠지만 느리다. 저 느린 속도에 과연 누가 맞아줄 지만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또한 참수검의 무게가 나가야 목이 단번에 썰리는 그와 같은 맥락으로 단두대의 칼날이 엄청 무거운 것이다. 그런고로 실제 50kg 가까이 나가는 80근 무게의 칼날은 청룡언월도가 아니라 단두대날인 것이다.

특별한 처형용의 도검이기 때문에 처형이나 형벌에 관련된 문구라든가 상징을 새겨 장식하는 일이 많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십자가에 못박힌 것을 상징으로 넣는다던가. 근세 초기에 만들어진 어느 참수검의 유물에는 이렇게 새겨져있었다.

"Wan Ich Das Schwert thue Auffheben - So Wünsch Ich Dem Sünder Das Ewige Leben."
" When this sword I do lift - I wish the sinner the eternal life as gift."
"나는 이 검을 들어올릴 때마다, 죄인에게 영생이 베풀어지기를 기원한다."

The Big-O 에 나오는 유명한 말인 『Cast in the name of god, ye not guilty, 신의 이름으로 주조했으니 그대는 죄 없도다』라는 문장 역시 어느 참수검에 새겨진 문장이 원본이라 한다.

처형인의 검이 더이상 사용되지 않게 된 이후에도 법의 엄중함을 상징하는 상징물로 남기기 위해 이러한 도검이 보관되는 경우가 있다.
  1. Lucer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