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탸오

항저우 지방에서 유래한 중국식 꽈배기.

남송 시대 매국노 진회에 대한 증오심을 담아 항주의 한 간식가게에서 진회 부부의 모양을 밀가루로 때려 빚어 반죽한 것을 꼬아서 기름에 넣고 튀겨 팔았다는 데서 유래한 여우탸오(油條)라는 음식이 있고[1], 이 음식에서 간식으로 발전한 매실호두참깨를 넣어 반죽한 뒤 튀겨 복숭아씨를 뿌려 먹는 꽈배기 모양의 단맛이 도는 빵인 톈진(天津)의 특산물 마화(麻花)도 있다.

도넛이나 꽈배기 비슷한 쫄깃한 식감을 가졌지만 단맛이 아닌 소금기 있는 반찬급의 음식이다. 중국사람들은 이걸 아침식사로 간장에 찍어먹거나 '떠우장'이라고 하는 설탕을 넣은 콩국 혹은 두유, 기타 죽과 같이 먹거나 다른 음식을 싸서 먹는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안산이나 구로동에서 맛볼 수 있다. 중국인들, 특히 강남 사람들은 유탸오를 그야말로 매일 먹는다.

이렇듯 사람이 매일 먹는 음식으로까지 이렇게 까는 걸로 보면 진회에 대해 얼마나 악명이 높은지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이와 거의 비슷한 음식으로 크루아상이 있다. 이는 터키밖의 나라들에게는 터키를 씹는 빵이라고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만 글쎄...자세한 것은 각 항목 참조.
  1. 당시엔 문자 그대로 진회를 튀긴다고 유작회(油灼檜)라 불렀지만 서슬퍼런 병사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귀신을 튀겼다는 뜻으로 유작귀(油炸鬼)라 돌려 불렀고, 이후에는 도리어 진회가 이 별명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