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강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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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용민 작가의 작품. 2011년에 야후에 연재되었지만(야후가 2012년 말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2013년 현재에는 다른 포탈사이트에서 검색하여 찾아 보는 수밖에 없음) 사실은 이미 06년도에 시작하여 완결이 난 작품을 야후에서 다시 재 연재하고 있는 것 뿐이다. 다만 몇몇 자각없는 네티즌들이 최근 작품으로 오해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요소들을 이유로[1] 작가를 비하하지만 패러디 좋아하는 작품에서 현재 흔히 볼 수 있는 필수요소들을 전혀 볼 수 없는게 말이나 되나?[2]

스토리는 백수출신의 주인공 박진감이 대한민국의 영웅 강철남을 자처하면서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담은 작품이었으나, 이것은 시즌 1 한정.[3] 스토리가 진행되면 진행 될 수록 어둡고 현실적으로 무겁게 그려지며 이것은 단순히 현실화된 영웅의 이야기를 넘어선 현시창 그 자체[4]이다. 이런 분위기 이질감을 느껴 싫어하는 네티즌도 있을정도.

사실, 표정을 비롯한 작화는 최고 수준이었고 개그도 당시엔 그럭저럭 좋았던 편이며, 작품을 통해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도 나름대로 전달되고 있는 편이다. 다만 배경 자체가 워낙 개그성이였던 데 비해 회차가 가면 갈 수록 짜임새가 부족해져 팬들의 실망을 산 작품. 클라이맥스인 바바리단과의 정모 부분을 작품내 시간대를 너무 개성없이 오래끌어버렸다. 작가가 철저하게 계산해서 맘먹고 진지하게 갔거나, 시민 쾌걸에서 정의봉과 그 주변 인물들의 예를 보듯이 그냥 가볍게 개그물로 이끌었다면 얘기는 달라졌을 것이고 이건 작가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문제는 이 두가지가 너무 개성적으로 작용한 동시에 장르 이탈성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작품 자체가 애매하게 끌고 나간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초기 에피소드 형태로 간략하게 개그만 뽑아내다가 점점 진지한 영웅물로서 스토리물로 변화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자신도 어떻게 할수 없는 단락전개식으로 질질 끄는 형태가 되어갔고 독자들은 이런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개그와 진지함 사이에 생긴 이질감과 장르이탈이 작품을 망친 좋은 예.

작화 자체가 매우 뛰어난 작품중 하나. 미드를 좋아하는 작가 성향 때문인지 여러 해외 매체들이 패러디 되어있다.

이후 연재된 도대체 왜!인구단은 이런 약점을 극복하고 본격적인 개그물로 나갔지만 이 자체도 너무 끌었고 한창 웹툰을 연재 중이던 엔크린이 웹툰 서비스를 종료해버리는 사태로 한 번 타격을 입었고, 어찌 어찌 연재 재개 후에도 역시 시간 조정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이전 작품의 재탕을 제외하면 현용민 자신도 뚜렷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네이버에 웃지 않는 개그반이란 작품으로 2012년에야 제대로 한자리 얻었다.

참고로 주인공 이름인 '강철남'을 영어로 번역하면 아이언맨이며 러시아어로 번역하면 스탈린이다.

등장인물

  • 박진감 : 강철남. 어렸을 때 빵셔틀이였으나 부단한 노력[5]끝에 강철남이 되었다. 굉장히 겁이 많고, 예쁜 여자를 보면 헬렐레하는 모습이 있으며 허당끼가 심한 성격. 외모는 올드보이최민식을 닮았다.
  • 방순희 : 박진감이 좋아하는 여자로 강철남 세계관에서 인기 여배우 소유나를 닮았다는 설정이다. 직업은 빵집 아르바이트생. 그런데 이름과 나이 때문에 박진감이 충격을 받게 되는데 이름은 전술한 것과 같이 방순희(빵순이)이고 나이는 박진감보다 연상이다. 빵집을 하기 전 소규모 회사의 경리였으나 사장의 성추행으로 그만 둔 과거가 있다. 최종화에서 박진감의 고백을 받아들인다.
  • 가짜 강철남들
    • 강철남(江鐵南) : 가짜 강철남이며 터미네이터를 연상케 하는 외모를 지녔다. 그러나 불효르에게 공격을 당하고 난 뒤 강철남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명대사는 다당 당당당!
    • 강철남 회장 : 조지 클루니의 패러디. 이름은 구룬니. 역시 가짜 강철남인데 싸움을 전혀 못해 기계에 의존해서 강철남 흉내를 내고 있다. 그나마 작 중 활약상을 보면 "원래는 반신불수나 식물인간인데[6] 슈트 덕분에 그나마 걸어다닐수 있는 건가?"싶을 정도로 아무 것도 못한다. 싸움은 오히려 비서가 훨씬 잘한다. 실제로 조지 클루니가 주연한 배트맨&로빈이 배트맨의 짝퉁이란 평을 받으면서 말아먹은걸 생각하면 매우 적절한 패러디이다.
      • 강철남 회장의 비서 : 백하팔인급 포스를 보여주는 자신의 주인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헌신한다. 최종화에서 성장한 박진감을 보며 진정한 영웅으로 인정한다.
  • 백괴사전백과장 : 바바리맨의 단체인 알리바바의 리더. 이면서 동시에 왕대리의 직장 상사. 불효르에게 급여를 체불하는 바람에 위기에 몰리게 된다. 매트릭스 모피어스의 패러디.
  • 박진감 어머니 :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아줌마. 박진감과 그의 아버지를 대상으로 신랄하게 바가지 긁고 다니지만 속으로는 박진감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후반부에선 비중이 없다.
  • 박진감 아버지 : 겉멋든 헐리웃 영화광. 지하철에서 물건을 파는 무능력한 아버지를 표방한다. 시즌 1때까진 미친존재감을 보이지만 후반부에선 비중이 없어졌다. 로버트 드니로의 패러디.
  • 버터 플라이 : 강철남과 마찬가지로 영웅일을 하고다니는 정체불명의 여성. 한번 등장한 이후 후반부가 정리될때까지 등장하지 않는다.
  • 네오:알리바바의 회원인 바바리맨. 이름과 같이 매트릭스네오 패러디맞다.
  • 불효르(虎華 : Fu Huo)[7] : 중국인으로 백과장에 의해 고용되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급여체불로 결국 백과장을 배신하게 된다.
  • 신갈마트 주인:강철남이 사는 동네 편의점의 주인, 이름부터 신갈. 생김새도 스티븐 시걸을 닮았으나 내심 소심한(...) 성격이다. 작가의 전작에 나온 소대갈 (역시 스티븐 시걸 붕어빵)을 재활용했다.
  • 괴노인: 산속에 숨어살며 기행을 벌이는 노인. 신선풍의 외모로 박진감은 이 노인을 은둔고수로 생각했으나, 사실은 정신 나간 할아버지. 나중에 박진감과 김순동을 제자로 받아들여 엄청 부려먹는다. 명배우 숀 코너리로부터 따왔다. 이 노인이 과거에 말한 무용담 덕분에 박진감이 불효르를 제압하는데 써먹는다.
  • 김순동: 이 만화의 메인 빌런(?). 삐적 마르고 볼품없는 외모를 지녔다. 이름대로 사람이 너무 착하다 못해 어리석을 정도여서 사기와 빚보증으로 처참하게 몰락했다. 결국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악당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박진감 강철남 버전으로 여자 치마 들추고 튀는 등 유치하고 처참하기 그지없다. 나중에 강철남과 엮이고, 괴노인의 제자가 되는데 매일 산을 타고 물긷고 장작을 패다보니 저절로 몸이 단련됐고, 자신의 탄탄히 다져진 몸을 무기삼아 진정한 악당으로 거듭나려는 장면에서 작품이 끝난다.
  1. 매트릭스 패러디라든지 폴더폰을 사용하고 있다든지 옛날 광고를 패러디 한다든지...
  2. 사실 초상권과 저작권 때문에 재연재분은 원래 연재분에서 상당수의 얼굴을 고쳤다. 대머리인 캐릭터들에게 머리가 있다던가. 원래 숀 코네리 얼굴인 사이비 도사가 그냥 노인 얼굴이 된다거나 스티븐 시걸이 난데없는 턱수염 캐릭터로 변신했다던가
  3. 다만 야후 재연재는 같이 몰았기 때문에 시즌 개념이 없다. 다만 불효르가 나오기 전 화에 바바리단에서 강철남을 제압할 묘안이 있다고 하는 화가 1시즌 마지막이다.
  4. 사실 박진감 자신도 어느 정도 먹고 사는 니트나 날백수가 아니라 절대 빈곤층 가정에서 살고 있으며 전혀 희망도 없는 존재이다. 악당이라고 할수 있는 바바리단도 시즌 뒤에는 완전히 악마화가 되었고
  5. 그가 하루에 하는 운동량은 다음과 같다. 벽돌이 가득 담긴 가방을 맨 체로 턱걸이 100개,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각각 500개.
  6. 당연히 몸은 멀쩡하다.
  7. 한자 표기는 중국인이라는 설정 때문에 한 것이며 불효르는 사실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의 패러디일 뿐이다. "효도"의 반대어인 "불효"로 표기는 단순한 말장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