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비중은 거의 없다. 그저 지나가는 엑스트라급 인물.
그런데 본의 아니게 조국이 멸망의 기로에서 살아 날 마지막 기회를 걷어찬 자. [1]
오브리 코크란으로 번역됐으나 이타카 판에서는 오브리 코클랭으로 번역했다.
1 개요
오브리 코클랭의 계급은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는다.[2] 군복을 착용하고 있어 군 소속은 확실하나 자유행성동맹군에 소속된 군인인지, 군인 대우를 받는 민간인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다만 코클랭을 추종하는 부하가 있는 것으로 보아 정식 군인일 가능성이 높다.
류카스 성계에 있는 동맹 물류기지의 지휘관으로 버밀리온 성역 회전 당시 나이트하르트 뮐러가 이끄는은하제국군에게 공격을 받았다. 처음 제국함대가 이 곳을 공격할 당시 뮐러는 동맹군의 강력한 저항을 받아 상당히 시간이 지체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전혀 의외로 동맹군에서는 즉각 항복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해왔다.
처음에 뮐러는 이 항복을 비겁으로 받아들여 '저항이 없어 다행이기는 하지만 한심한 이야기다'[3]라고까지 했다. 그러나 코클랭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가 아닌, 무의미한 희생을 막고 기지에 보관된 민간에 보급될 물자를 지키기 위해서[4] 제국군에게 항복을 통보했다.
물론 이러한 결정에 일부 병사들이 반대하여[5] 코클랭에게 총을 겨누는 일까지 발생하였으나 코클랭을 지지하는 병사들이 이를 저지하여 무사히 항복하였다.
이런 사정을 전해들은 뮐러는 자신의 생각이 크게 잘못되었음을 반성하고 코클랭의 행동에 감명받아 자신의 함대에서 보급참모직을 담당하지 않겠냐고 제의했다. 하지만 코클랭은 이 제의를 거절하고 대신 자신과 부하들의 안전한 퇴거를 요청했고, 뮐러도 이 조건을 순순히 수락하면서 행성 하이네센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클랭의 명령을 거부한 반대파 병사들이 수도에 복귀하고 코클랭의 행위를 고발하여, 군사재판을 거쳐 변경행성의 미결범 수용소로 수감되었다.
이후 수용소에서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 직전까지 갔으나, 자유행성동맹이 멸망하고 제국에게 점령당한 뒤 코클랭의 존재를 잊지 않은 뮐러가 그를 구출하였고 뮐러 함대 휘하의 재무담당 참모가 되었다.
2 본의아닌 반역
그런데 왜 비중도 거의 없고 딱 1화 분량에서 불과 수십초 밖에 등장하지 않은 일개 물류기지 지휘관에게 '자유행성동맹을 멸망으로 몰아넣었다'는 평판이 붙었냐면..
"군수용이라면 문제가 다르겠지만 여기 이것들은 모두 민간용 물자이다. 지배자나 정치체제가 어떤 식으로 바뀌든 민간인의 생활을 파괴시킬 수는 없다. " - 물자를 오염시켜 제국군이 사용하자는 것을 막자고 주장하는 부하들에게 한 말.
자유행성동맹의 군인으로써 동맹시민을 위해 큰 결심을 한 것은 좋으나, 문제는 이 당시 버밀리온 성역에서 양 웬리 휘하 동맹군이 목숨을 걸고 자유행성동맹의 명운이 걸린 결전을 벌이고 있었다.
코클랭이 의도한 바는 아니나 저항 없이 류카스 성계의 물류기지가 항복한 덕분에 뮐러는 예상보다 빨리 류카스 성계 제압을 마치고 반전할 수 있었고, 덕분에 다른 장군들보다 한발 빨리 버밀리온 성계에 도착해서 양 웬리에게 탈탈 털리고 있던 라인하르트를 구해낼 수 있었다. 당시 라인하트르가 탑승하고 있던 기함 브륀힐트는 양 웬리 함대의 사정권에 제대로 포착되어 기함 바로 옆에 있던 구축함 3척이 박살나고 브륀힐트도 곧 그 뒤를 따르기 직전의 심각한 위기에 몰려있었다. 뮐러가 가세하여 이 위기를 극복하였으나 얼마 못가서 국군이 또 패배 직전에 몰려 브륀힐트가 다시 한 번 동맹군의 사정권에 포작된 점을 생각하면, 오브리 코클랭이 필사적으로 저항하여 뮐러를 막았다면 동맹 정부가 항복하기 전에 양 웬리가 라인하르트 직속함대를 궤멸시키고 라인하르트를 쓰러트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6]
여기에 코클랭이 부하들에게 했던 말이 더더욱 문제가 있다. 어떻게 적국의 군대를 상대로 아군의 물자가 민간용으로 그대로 사용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가? 상대가 뮐러이니 만큼 약속이 어겨질 일은 없겠으나 그거야 작품을 아는 독자들의 시각에서고, 당시 코클랭에게 뮐러를 신뢰할 만한 근거가 보여지지도 않았다. 덤으로 양 웬리 함대가 버밀리온에서 목숨을 내걸고 필사적으로 싸우는 상황에서[7]
주력 함대가 죽기살기로 싸우고 있는데 '지배자나 정치체제가 어떤 식으로 바뀌든 민간인의 생활을 파괴시킬 수는 없습니다.'라고 하는게 얼핏 훌륭한 군인의 모습일 수도 있으나 그것도 상황에 따라서 훌륭한것이다.
일개 물류기지 사령관이 '지배자나 정치체제가 어떤 식으로 바뀌든 민간인의 생활을 파괴시킬 수는 없다.'라며 마치 자유행성동맹이 멸망하는 것을 기정사실화 시키며 항복했다는 점이 더더욱 나쁘다. [8]
다만, '지배자나 정치체제가 어떤 식으로 바뀌든' 이라는 표현이 반드시 동맹의 멸망을 확실시했기에 사용된 것이라고 보기는 조금 어려울수도 있다. 동맹이 이기든 제국이 이기든 어쨌건 사람들은 살아야 하니, 사람들 먹고사는데 필요한 물자를 못 쓰게 만들수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는 것. [9]
자유행성동맹에서도 코클랭의 행위를 범죄로 보고 코클랭을 처벌하였다. 같이 귀환한 반대파 병사들이 코클랭을 고발하여 변경행성의 수용소에 수감되었다.
인물에 대한 작가의 묘사를 보게되면, 뮐러의 제안을 거절하고 자신과 부하들의 안전한 퇴거를 요청해서 스스로 하이네센에 귀환하는 등 전형적인 선역으로 묘사되고있다. 그러나 자유행성동맹의 멸망 이후 제국의 지배를 거부하고 죽이려면 죽여보라는 식으로 제국에 개긴 각종 하급공무원들의 모습에 비하면 초라한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후일 뮐러 함대의 재무참모로써 '제국군으로 임관했다'는 일종의 변절사실까지 포함되어 있다.
결국,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지위에 맞지않은 상황판단으로 조국이 살아날 마지막 기회를 걷어차 조국이 멸망하였고 본인은 은하제국으로 넘어갔다.- ↑ 한마디로 방해꾼이 넘쳐나던 자유행성동맹에서 양을 가장 크게 엿먹인 인물.
- ↑ 게임 은하영웅전설 4에서는 대령 계급으로 되어 있다.
- ↑ 저 멀리서는 아군이 국가의 명운을 걸고 싸우는데 아무런 저항도 안하고 항복해버렸으니
- ↑ 당시 자유행성동맹은 막대한 전비지출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어 물자 공급이 상당히 부족해져 무려 동맹 수도성 하이네센에서 일부 식료품이 배급제로 전환되기도 하였다.
- ↑ 여기서 또 일부는, 항복을 하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기지에 보관된 대량의 물자가 제국군에게 이용되는 것을 막기위해 방사능으로 오염시키자고 하였다. 코클랭을 이를 거절하였고 이에 불만을 품은 병사들이 코클랭을 감금시키고 사보타지를 행하려 했으나 그를 지지하는 부하들이 강경파를 제압하였다.
- ↑ 양 웬리는 류카스 물류 기지의 무저항 항복이라는 예상외의 요소를 전혀 감안하지 않았고, 버밀리온 성역으로 빠르게 반전해 올 함대가 있다면 바로 미터마이어 함대가 가장 빠르게 반전해 올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그 미터마이어조차 버밀리온 성계로 반전해봤자 늦을 것이라는 판단에 함대를 바라트 성계로 직행하여 하이네센 궤도를 점령, 동맹 정부의 항복을 받아내는 점을 생각해볼때 더더욱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 ↑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 죽은 동맹군만 150만이 넘어갔다.
- ↑ 일전에 양 웬리가 사문회에서 발언한 것과 의미는 비슷하지만 앞뒤 상황이 전혀 다르다. 주력 병력이 다 죽어가면서 최후의 역전을 노리는 상황에서 이러면 죽어간 병사들은 뭐가 되는가.
- ↑ 다만, 이 경우에도 문제는 남아있는 것이... 뮐러가 물류기지의 물자를 제국군의 군사용으로 전용한다면?(해당 물자를 군사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민간인들이 사용하도록 해 주겠다는 약속은 한 적 없다.) 이 경우 어차피 민간인의 생활이 파괴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적군은 물자가 늘어난다.(수송선단 습격전 이후 제국의 보급사정이 썩 좋은 것은 아니었다는 점을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