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중국 후한 말에서 삼국시대에 걸쳐서 요동에 할거했던 공손씨 일족의 정권.
중국이 난세로 혼란한 틈을 타서 요동 지역에서 독립적인 세력을 구축하였으며, 왕을 칭하기도 하고 거의 왕 같은 권력을 누렸으나 결국 고구려와 위나라의 공격을 받아 멸망하였다.
같은 공손씨지만, 후한 말에 유주를 중심으로 할거했던 공손찬과는 아무 관련도 없다. 요동에는 공손이라는 성을 쓰는 사람들이 징그러울 정도로 많았다. 공손도를 양자 취급했던 집안도 공손씨이고, 공손도를 벼락출세한 놈 취급하고 공손강을 하인처럼 부렸던 것도 공손씨인 공손소이다[1]. 사서에 기록되지 않은 공손씨가 얼마나 더 될지 모를 지경이다.
여담으로 이들 공손씨 세력을 고구려나 위나라와는 대조적으로 선비족과 적대 관계를 형성하지 않는다거나, 오히려 유화 정책을 쓰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볼 때, 한화(漢化)한 선비족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으나, 진위는 불명이다.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전통적으로 요동(양평)에 세력 하나 딸랑 존재하는 모든 세력을 통틀어 손꼽히는 하드코어급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세력. 유일한 영지인 양평이 비옥하지 못한 지역인 데다가 인재도 부족한 판에 세력 확장을 위해서는 강대 세력인 조조, 원소, 공손찬 세력을 필연적으로 뚫고 지나가야 하며, 시리즈에 따라 오환족 등 이민족의 침략까지 감수해야 한다. 특히 조조가 하북을 제패한 상황에서 능력치도 암울한 군주인 공손공 혼자 존재하는 210년 이후 유비 입촉 시나리오에서는 그야말로 불지옥 난이도를 자랑한다.
2 공손씨 일족
- 공손도(公孫度) : 공손씨 정권의 첫번째 군주.
- 189년 : 요동 태수가 된다. 중원의 혼란을 틈타 왕을 자칭한다.
- 204년 사망
- 공손강(公孫康) : 공손도의 아들.
- 공손공(公孫恭) : 공손강의 동생. 공손강의 아들 공손황, 공손연이 나이가 어려 그가 대신 군주가 되었다. 음경이 위축되는 고자였다.
- 공손연(公孫淵) : 공손강의 차남. 마지막 군주.
- 228년 : 공손공을 쫓아내고 요동의 군주가 된다.
- 238년 : 연호를 소한(素漢)으로 하고 연왕(燕王)을 자칭하여 독립한다. 하지만 그 해에 진압당하고 모든 일족이 참살되었다.
3 이후
공손씨 일족이 몰살된 후, 요동은 선비족의 모용외의 모용씨 세력이 장악한다.- ↑ 물론 공손도가 요동태수가 된 다음에는 공손소의 목을 날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