呼び捨て
1 개요
사람의 이름을 부를 때 호칭을 생략하고 이름만을 부르는 것을 뜻하는 일본어 단어.
2 상세
요비스테는 일본문화의 호칭관계문제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이다. 인물 간의 관계성이 변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보통 이름에 호칭을 붙여야 할 경우에 대해서 일본가정상례 문헌에서는
1)최초 소개받았을 때는 직위와 묘진을 받으며 특히 명함이 있는 경우 묘진 + 직위님(사마)2) 그 후 업무상 관계나 법요와 같이 중요한 일에 함께 하는 경우 묘진+님
3) 같은 직위거나 두 사람간에 거리낌이 없는 경우 이름 + 상
4) 하급자인 경우에도 이름 + 상을 쓰나 그보다 가까운 경우 남자는 이름 + 군, 여자는 그냥 이름으로만 호칭한다.
라고 정의하고 있다.
혈족, 업무 상 거리낌이 없는 경우[1]에는 이름만을 불러도 좋다.
3 알아두어야 할 예의
- 처음 소개받은 타인을 호칭할 때 상, 군, 쨩 등의 경칭을 마음대로 붙이나 이는 잘못된 것으로 최초에는 상대방을 존중하여야 하므로 일면식에는 상대의 동의가 없는 한 존칭을 붙이는 것이며 상대가 여러번 거절하거나 부탁하는 경우에도 한 단계 올린 ~상으로 부르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이다. 흔한 오해로 성으로 부르다 이름으로 호칭하는 것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지만 원칙적으로는 경칭 없이 성만을 부르는 것도 요비스테에 해당한다. 즉 다나카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다나카' 라고만 부르는 것도 요비스테이다. 따라서 처음 보는 사람을 성만으로 부르는 것도 실례가 될 수 있다.
- 일단 격의가 없어진다는 것은 친밀감을 나타내는 데 쓰일 수도 있으나(친소어적 의미) 경칭을 생략한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상대를 낮춰부르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존비어적 의미) 잘못 사용했을 경우 크나큰 무례가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과거 일본 방송에서는 범죄자 등에게 중립적인 경칭인 씨를 붙이지 않고 호칭했지만 소송을 얻어맞고 난 후에는 씨를 붙이고 있다.
- 초면에 이름만을 부르는 것은 실례다.[2] 한국 남한에서는 친하지 않거나, 격이 그리 차이가 나지 않더라도 조금만 친해지면 이름을 부르는 게 보통이고 통상적이지만[3], 이런 문화적,정서적 차이를 잘 모르는 한국인이 처음 새로 알게 된 일본인을 막무가내로 이름으로 함부로 불렀을 경우 당사자인 일본인은 황당해 하거나 당황하여 오해를 일으키거나 하는 일은 잦고 이후 문화적,정서적 차이를 설명하여 차이점을 알게 된다거나 했다는 식의 이야기는 흔히 나타나는 해프닝. 물론 반대로 아무리 만나도 일정 이상의 친해지는 일이 없지만, 장기간 알고 있는 사람을 성만 부르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일본인이 한국인을 만나서 늦게 생기는 오해도 있다.
- 친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름을 바로 부르는 경우가 또 있긴 한데 특수하게 형제 등을 부를 때이다. 형제끼리는 당연하게도 성을 갈지 않는 한 성이 모두 같기 때문에 성을 부르면 누굴 부르는지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그닥 친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형제가 함께 같은 자리에 있을 때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정 이름부터 부르는 게 껄끄럽다치면 직접적인 친구관계를 맺고 있는 쪽에는 성을, 그 친구의 형제자매에겐 이름을 부르는 경우이다. 어차피 이름으로 바로 부른다쳐도 뒤에는 상이 붙어버리기 때문에 이름부터 불러도 어색할 건 없어지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일본의 아이돌 그룹 킨키키즈의 경우 두 멤버의 성이 모두 같기 때문에 두 멤버가 모두 나오는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초면인 첫출연의 게스트도 그냥 편하게 이름으로(츠요시상, 코이치상)부른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이 경우는 특수 케이스.
- 다소 남녀차별적인 요소가 있긴 한데, 전통적인 예절로는 아내는 남편(단나)에게 나이와 관계없이 님(사마)를 붙인다. 애니 등의 매체에서는 설령 친한 동급생이라 하더라도 남자 주인공이 여자를 부를 때는 성만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가례에 의한 것이므로 어색하지 않다. 즉, 나이가 많은 여자 선배라 할지라도 일단 나이가 적은 남자를 부를 때는 보통 '군'이 붙는다는 것이다. 다만 무례하거나 상대를 깔보는 캐릭터는 이를 무시하고 이름만으로 남자 후배를 지칭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렇게 부르면 상대방과 자신이 동급이 되어 무시당하는 사유가 되지만? 천상 바카는 그런 거 없이 씩씩하게 부르고 후배와 동급 레벨이 되어 버린다.
요비스테가 '성으로 부르다 이름으로 부르는 것'으로 오해된 것은 이러한 맥락인데, 남자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여자 캐릭터를 경칭을 붙여 부르지 않으니 요비스테가 이루어질 요소는 '성에서 이름'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상의 여자 캐릭터의 경우 '성+선배'라는 호칭의 경우도 경칭이긴 한데, 거기서 그냥 선배만 떼어 버리면 그냥 무례한 게 되므로 이 경우에도 성에서 이름으로의 요비스테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오해에 기반할 경우 일부 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예를 들면 논논비요리에서 평소 렌게를 '렌쫑'으로 부르던 나츠미가 렌게에게 자운영의 이름을 알려주려고 '렌게'라고 말하는데, 이를 렌게가 '왜 요비스테해? 지금 우리 관계에 무슨 변화가 있던거야?'라고 묻는 장면 등이다. 분명히 렌쫑[4] 은 이름인 렌게에 기반한 별명이지만 '별명에서 이름'으로 호칭 변화가 이루어지더라도 요비스테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처럼 요비스테는 하나의 전형화된 클리셰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아서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매체에서는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편이다. 지역, 시대에 따라 호칭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도록 하기 위함인 듯 하다.
4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애니메이션이나 에로게에서 한두 번은 들어봤을 단어. 주인공이 히로인을 처음에는 성에다가 "씨(상)"까지 붙여가며 약간의 거리를 두지만 어느 사건을 계기로 서로 이름을 허물없이 부르는 게 일반적이라면 일반적인 순서.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이벤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친해지자는 계기로 성 대신 이름을 불러달라는 시추에이션. 이것을 하고 안 하고에 따라 두 사람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근데 호감도도 안 높은데 이름으로 부르면 오히려 실례다. 도키메키 메모리얼 같은 데서 공략대상을 호칭 정해서 부르는데 호감도 생각 안 하고 괜히 친한 척하면 그저 냉대만 당한다. 세분화하게 되면 "성 뒤에 호칭 붙이기 => 일단 호칭을 떼고 성만으로 호칭하기 => 이름으로 부르기"의 루트를 타는 것이 일반적. 분기에 따라 별명으로 호칭하기 루트도 있다.
가끔 일본 창작물의 주인공들 중에, 이상하게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거리의 멀고 가까움에 상관없이 이름으로 막 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심하면 적 캐릭터도 가차없이 주인공을 이름으로 부르는 사태(?)가 나오기도. 예를 들면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가 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요비스테는 친밀만을 나타내는 게 아니라 무례한 표현이 될 수도 있다. 즉, 적이므로 존중 안 해준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근데 또 적이 아니라도 막 부르는 경우도 있어서 결론적으로 확실 한 건 없다.
5 트리비아
일본과 마찬가지로 성이 개인을 대표하는 표식이 될 수 있는 서양권에서도 친소에 따라 성으로 부르느냐 이름으로 부르느냐의 차이가 발생한다. 하지만 서양에서의 경칭인 미스터, 미스 등은 어디까지나 공적인 자리에서 사용되는 것이며 보편적인 경칭이 발달하지 않았다는 차이가 존재한다.- ↑ 주의할 것이 어린 시절부터 부모간에 알고 지낸 사이거나 악우라 할 정도의 절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불러서는 예의가 아니다.
- ↑ 물론 이는 개개인 마다 차이가 있고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며 이름을 부르는 걸 더 선호하는 개인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일본인도 요비스테가 외국인에게는 익숙하지 않거나 아예 모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특히 교환학생 등의 이유로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의 경우 이름으로 부르더라도 크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 물론 상사 등 직급 차이가 확실히 나는 경우엔 제대로 불러야 한다.
- ↑ '쫑' 은 줄기를 가볍게 이르는 일본 호칭이다. 마늘쫑이 어는 부위인지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