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 맷돌

전설 속에 존재하는 마법의 물건으로, 어떤 물건이든지 나오라고 주문하면 쏟아져 나온다고 하는 신기한 맷돌이다.

이 요술 맷돌에 얽힌 이야기 중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는 이렇다.

옛날에 한 임금이 아주 신기한 맷돌을 가지고 있었다. 그 맷돌은 금이건 은이건 나오라고 하면 그만 나오라고 할 때까지 계속 나오는 요술 맷돌이었다.
어느날 밤 도둑이 들어 그 요술 맷돌을 훔쳐 달아났다. 도둑은 맷돌을 들고 바다 건너 멀리 달아나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배에 탔다. 얼마 갔을 때 쯤 문득 맷돌을 시험해 보고 싶은 생각에 무엇을 나오게 할까 고민하다가 "그래, 소금을 나오게 해서 팔면 틀림없이 떼부자가 될 거야"[1][2]라고 생각하면서 "소금아 나와라"라는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맷돌에서 소금이 쏟아져 배에 쌓이기 시작했다.
도둑은 배에 쌓여가는 소금더미를 보면서 벌써부터 돈방석에 앉을 생각에 정신줄을 놓쳐서 소금을 멈추게 하는 것도 잊어버렸다. 당연히 배는 삽시간에 불어나는 소금 더미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기우뚱거렸다. 그제서야 도둑은 소금을 그만 나오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서 "소금아 그쳐라"라는 주문을 외우려고 하기도 전에 배가 뒤집혀서 도둑은 물고기밥이 되고 맷돌도 깊은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한편, 도둑과 함께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요술 맷돌은 계속해서 소금을 쏟아내어서 바닷물이 짜다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멈추게하는 주문을 몰라 멈추게 하지 못했다는 형태도 있다

배추도사 무도사의 옛날 옛적에에서는 맷돌이 부채로 바뀐 걸 제외하면 내용은 같다. 그 외에 한국 신화에서 요술맷돌과 비슷한 물건으로는 화수분 바가지나 도깨비 방망이 등이 있다. 화수분 바가지의경우 대전의 보문산이 이 바가지에 흙이 들어간 상태에서 엎어져서 생겼다는 전설이 있다.

그 외에도 옛날에 착한 아우와 못된 형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한 거지가 형의 집에 찾아갔다가 몰매만 맞고 아우의 집에 누워 있자, 아우는 거지를 본인의 집에 돌아와 잘 돌보아 준 대가로 맷돌을 받게 되고, 그 맷돌로 아우가 부자가 되니까 형이 몰래 맷돌을 가져가 먼 바다로 가서 맷돌을 시험해 본 뒤 전개는 전과 동일한 이 이야기도 널리 알려져 있다.

요즘에는 이것이 과학이라고 주장하는 집단도 나타났다[3]
  1. 오늘날과는 달리 옛날엔 소금이 매우 귀했다. 바다가 근처에 있다고 해서 소금을 팍팍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나마도 내륙 깊숙한 지방에서는 소금을 구할 길이 없고. 봉급이라는 뜻의 salary는 소금이란 뜻의 로마어에서 나왔고(로마에서 항구로 이어지는 길이 salaria다) 중세 시대 중동 지역 상인들은 아프리카 내륙 지역과 무역을 해서 금과 암염을 교환했다.
  2. 게다가 이 동화 내용대로라면 바다에도 소금은 없다!
  3. 한국창조과학회창조좀비의 패러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