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愚谷日記. 조선 광해군 1년인 1609년부터 동왕 10년인 1618년까지 약 10여년간 이유간(李惟侃, 1550~1634)이 쓴 친필 생활일기. 총 10권이었으나 현재 권4와 권8이 분실되어 지금은 8권만이 전해내려오고 있다.
2 내용
원본 책의 원제는 우곡공일기(愚谷公日記)이지만 현재는 다들 우곡일기라고 부른다.
저자인 이유간은 40세에 사마시에 합격한 문신으로 이항복과 친우 사이였다. 제천현감, 돈녕부도정, 동지중추부사 등을 지냈으며, 아들인 석문(石門) 이경직(李景稷, 1577~1640)과 백헌(白軒) 이경석(李景奭, 1595~1671)은 이괄의 난 당시 왕을 호종하였고, 정묘·병자호란 때에도 군사모집과 군량미 조달에 힘쓰고 인조를 호종하였다. 이경석은 영의정까지 올랐으며 전후 삼전도비문을 썼다.
우곡일기는 이유간이 1609년부터 1618년까지 10여년간 쓴 친필일기로 저자인 이유간이 접빈객을 맞이한 일이나 기타 각종 가정사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그 외에도 1609년에 이유간이 천안군수로 임명되면서 당시 천안지역의 상황에 대해 저술하거나 조정에서의 정사의 논의과정을 옮겨놓는 등 관료일기로서의 모습 또한 보이고 있다.
우곡일기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권1 : 1609년 기유일기(己酉日課)
- 권2 : 1610년 경술일기(庚戌日課)
- 권3 : 1611년 신해일기(辛亥日課)
- 권4 : 1612년 임자일기(壬子日課)
- 권5 : 1613년 계축일기(癸丑日課)
- 권6 : 1614년 갑인일기(甲寅日課)
- 권7 : 1615년 을묘일기(乙卯日課)
- 권8 : 1616년 병진일기(丙辰日課)
- 권9 : 1617년 정사일기(丁巳日課)
- 권10 : 1618년 무년일기(戊年日課)
이 중 임자일기와 병진일기는 유실되어 현재 전해지는 우곡일기는 총 8권이다.
1600년대 초 우리나라 사대부들의 일상 생활과 각종 노비 경영 내용, 관료들 간의 경조사, 조상에 대한 기제사와 묘제, 기타 양반들의 생활상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3 기타
국사편찬위원회 한국학 자료센터 홈페이지의 한국사 데이터베이스에 원문이 올라와 있으며, 1619년부터 1638년까지 약 18년간 오연(吳淵, 1657~1738)이 저술한 총 12권의 생활일기인 야언기략과 함께 한국사료총서 제45집으로 묶여 있다. 한국사료총서 제45집 : 우곡일기 야언기략 해제(愚谷日記 野言記略 解題), 우곡일기, 야언기략 원문
2004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책으로 발행하였다.네이버 책 : 우곡일기 야언기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