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友情
friendship. 친구 사이의 정. 건전한 사랑(가족적인 의미)의 일종이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사람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감정으로 아무리 인맥을 쌓아봤자 이것이 없으면 진정한 친구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물리적인 이득을 위해 서로 이용만 하는 사이가 아닌 진심으로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 "어떤 상황에서라도 절대 가라앉지 않는 배(ship)"는 무엇일까요? 답으로 종종 사람들이 "우정(friendship)이죠!"라고들 한다. 하지만 악마의 사전에서는 "좋을 때는 둘이 탈 수 있지만 나쁠 때는 한 명만 탈 수 있는 배"라고 한다.
여타매체에서 여러번 다루어지는 주제 중 하나. . 노력, 승리와 더불어 소년 점프의 3대 요소.
현실에선 유치하다 뭐다 해서 쓰길 꺼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대부분 오글거려서 우정이란 단어를 안 쓰는 거지 비슷한 개념은 공유하고 있다. 창작물에서는 소년 만화 주인공이라면 가히 필수요소.
특히 2D에서 부녀자 필터를 거치면 동성들의 우정은 아주 훌륭하게 왜곡된다. 소년만화나 남자 캐릭터들이 주요한 역할을 하는 작품에서는 단순한 우정을 넘은 끈끈하고 복잡한 관계가 자주 나타나기 때문이다. 물론 현실에 적용하면 심각한 편견이다.게이/오해항목 참고.실제로 현실에서 동성간의 우정을 이런 쪽으로 망상하고 해석하는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벌어지기도 한다.
인간과 로봇 사이에 이것이 생기면 어느 쪽이던 굉장히 험한 꼴을 겪게 된다카더라...
메가스터디에서는 그럴듯한 명분일 뿐이라는 개소리성 광고도 했다. # 어째 잔인하다고 까는 사람은 있어도 비현실적이라고 까는 사람은 없다(...)[1]
1.1 우정 파괴
관계가 깊지 않았던 사이라면 깨지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 테고 정신적 충격도 덜하겠지만, 관계가 꽤나 깊었던 사이끼리도 우정이 박살나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친했던 사람이 멀어지는 과정은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 못지않게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여러 창작물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추후에 우정을 회복하고 화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철천지 원수가 되어 버리는 경우도 많다. 자의적이건 타의적이건.
정치인이나 경제인들 중에는 초반에 뜻이 맞아서 함께 활동했다가 어느 순간에 노선의 차이가 생기거나 둘의 성공 정도가 심하게 차이나거나 해서 멀어지는 경우도 많다. 역사적 인물들도 우정을 쌓았다 부쉈다 하는 경우가 흔하다.
일반인의 삶에서 우정파괴가 일어나기 쉬운 요인으로는 보통은 한 명이 다른 쪽에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 물질적으로 크나큰 실수를 저질러서 그런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웃자고 한 드립이 상대방에게는 심각한 컴플렉스였다거나. 그리고 컴플렉스까진 아니더라도 다소 민감한 주제의 드립이나 도덕적으로 좀 문제가 있어 보이는 드립들은 상대를 실망시키기에 충분하다.
실수나 인성결함이 아닌데도 우정파괴가 쉽게 일어나는 이유로는 매우 한정된 대상을 놓고 다투는 경우, 선의의 경쟁이 너무 과열되어 갈등이 되어 버린 경우, 성격 차이 등이 있다. 예를 들면 한 이성을 둘 다 좋아해서 다툰다거나. 연예인처럼 현실성이 없는 존재라면 오히려 공감대가 생기겠지만, 그냥 주변 사람에게 이런 감정이 서로 꽂혔다간 싸우기 쉽다. 게다가 한 쪽이 상대방을 성취했다면 더더욱. 근데 그 이성 입장에서는 만약 두 명을 다 주기적으로 봐야 한다면 상당한 애로사항이 생기고, 본인들도 스트레스가 심해서 결과적으로 실패한 인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님 둘 다 차이거나(...)
또다른 예로는 생활을 공유하는 일을 해보는 것. 룸메가 되어 보거나 조금 장기간 일정으로 여행을 간다던가 하는 것이 여기 해당한다. 평소엔 취향이나 가치관이 맞았던 것 같아도 생활습관이란 것은 개인차이가 엄청나게 날 수 있다. 게다가 생활습관은 합리적 이유 같은 것도 없고 그냥 체질이나 성격에서 기인하는 게 대부분이라 한 쪽이 양보하거나 하기도 어렵다. 잘만 맞는다면야 서로 옷도 빌려주고 밤에 야식도 시켜먹고 잘 놀겠지만, 안 그렇다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사람은 기본적으로 내로남불 기질이 있어서 자기가 한 더러운 짓은 용서가 되어도 남이 하면 용서를 못 한다. 만약 살림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나 시간이 현격히 차이가 나면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진다. 그러다 보니 룸메짓은 아무나랑 하면 안 된다는 걸 깨닫고 우정이 더 파괴되기 전에 딴살림을 차리거나, 그냥 갈라서거나, 아님 서로 적응하거나(...)
1.2 유희왕의 카드
우정(유희왕) 항목 참조.
2 郵政
우편에 관한 행정.
3 무샤노코지 사네아츠(武者小路実篤)의 소설 友情
20세기 초중반 활동한 일본의 소설가 무샤노코지 사네아츠가 1919년 오사카 마이니치 신문에 연재하였던 소설이다.
내용은 매우 간결하고 평이하다. 주인공인 노지마(野島)는 연극 극본을 쓰는 극작가이나 문단에서는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에게는 오미야(大宮)라는 작가 친구가 있는데, 오미야는 이미 문단에서 상당히 인정받고 있는 소설가이다. 그러나 오미야는 노지마를 존경하고 있고, 둘의 우정은 매우 굳다.
그러던 어느 날 노지마는 또 다른 친구인 나카다(仲田)의 여동생 스기코(杉子)의 사진을 보게 되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스기코를 연모하던 노지마는 오미야에게 상담을 하게 되고, 오미야는 노지마의 사랑을 이루기 위한 협조를 약속한다. 노지마는 오미야와 함께 나카다의 집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스기코와도 여러 번 만나고 에노시마 등지로 함께 놀러 나가기도 한다. 그러나 스기코는 노지마보다 오미야에게 더 호감을 느끼게 되나, 오미야는 스기코에게 시종일관 냉담한 태도를 취한다. 그리고 오미야는 갑작스럽게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겠다고 선언한다.
노지마는 친우인 오미야와의 이별을 아쉽게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오미야에게 점점 기울어지던 스기코의 마음을 자신에게 돌릴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쁨을 느끼는 자신을 억제할 수 없었다. 그리고 노지마는 스기코에게 청혼하지만 거절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오미야에게서 편지가 도착하고, 오미야가 쓴 소설 내용을 통해 오미야는 예전부터 스기코에게 반해 있었으며, 노지마와의 우정을 생각하여 그것을 억누르고 있었지만 결국은 스기코의 구애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는 내용과 스기코가 유럽으로 가서 오미야와 함께 지내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노지마는 결국 친구와 사랑하던 사람을 모두 잃어버린 셈이 되었고, 분노하여 오미야가 보내온 마스크를 내던져 깨뜨리며 오미야에게 지지 않는 문학가가 되겠다고 맹세하며 소설은 끝난다.
한마디로 전형적인 삼각관계와 사랑과 우정 사이의 갈등을 다룬 내용. 작중 심리 묘사가 뛰어나다는 점이 돋보인다.
여담이지만, 오미야의 실제 모델이 유명 소설가 시가 나오야이다.
문학소녀 시리즈 3권에서 이 소설의 플롯을 소재로 사용하였다.
- ↑ 안타깝다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현 교육 제도상에서 저 광고의 문구는 참이다. 실제로 친구 때문에 공부에서 손해를 보는 것이 분명히 가능하기 때문. 크게 2가지 경우가 있는데, 하나는 친구에게 성적으로 밀리는 경우, 그리고 친구끼리 놀아서 다같이 망하는 경우. 특히 후자의 경우가 중하위권 학생들의 공부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