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등선

羽化登仙

1 의미

도가에서 수행하는 모든 도인이 지향하는 지점. 말 그대로, 현실의 몸을 벗어던지고 신선이 되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그걸 현실에서 이루어 낼 수는 없으므로, 도가에서는 죽으면 우화등선할 수 있다고 하였다. 실제로 도력이 높은 도사가 죽으면 우화등선했다고 표현한다.

그런데 뜻이 좀 이상하다. 몸이 더워지고 땀이 나면 일단 겨드랑이부터 땀이 찬다. 그때 바람이 불면, 겨드랑이 쪽에 시원한 느낌이 들면서 거기서 날개가 돋는 느낌이 난다는 뜻이다. 이는 대까지만 해도 신선은 날개가 달린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날개가 돋아나 신선의 경지에 오르다로 해석해야 한다. 참고로 문서의 사진 중 하나가 이런 신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 각종 작품에서의 우화등선

  • 갈매기의 꿈》에서 나오는 갈매기 조너선 리빙스턴도 이거랑 비슷한 걸 했다.
  • 러브 코미디 계열 작품에서 주인공이 완전히 둔감 + 우유부단의 절정을 보여주면 이것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곤 한다. 한때는 모리사토 케이이치가 대표주자로 뽑혔었다.
  • 무협소설에서는 무의 극에 오른 도가 계열의 무공을 익힌 이가 사망하거나 진짜로 신선이 되었을 때 우화등선했다고 표현한다. 작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무의 극에 올라 탈인간의 경지에 오르면 우화등선에 이를 수 있다. 이쯤 되면 주인공이나 최종보스도 이길 수 없는 괴물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또 차이는 있지만, 도가 계열의 인물에게만 쓰이는 말은 아니다. 불가 계열의 인물에겐 사용하지 않는다. 따로 해탈했다고 표현한다. 실제로 우화등선이라는 용어가 제일 잘 쓰이는 건 무협소설 쪽에서다.
  • 신승》에서는 전설로만 여겨지다가 마교 교주인 절세신마가 황실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주원장을 죽인 뒤에 뒤이어 달려온 황실 호위 부대와 정파 고수들을 가볍게 잡다가 그 자리에서 우화등선해버려 무림 전체를 열폭으로 몰아넣는 짓을 했다. 갑자기 그렇게 된 것도 아니고, 절세신마가 자신의 우화등선을 위해 미련을 떨쳐버리고자 작중 주인공을 포함한 모든 이들을 이용한 거라서 2부는 문자 그대로 절세신마와 덤으로 이용당한 정각에게 열폭하는 이들의 이야기로만 가득 차 있다. 장각은 애써 신선 되봤자 말단이라 윗사람 뒷정리나 할거라고 농담을 했다.
  • 야심작 정열맨》에서는 낚시신공을 완성한 허황이 우화등선하여 낚시신선이 된다.
  •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에서 우그웨이 대사부는 시푸 사부에게 팬더 포를 믿으라는 말과 함께 바람에 휘날리는 복숭아 꽃잎들과 함께 산산이 흩어져 날아가서 우화등선한다. 이때 나온 노래가 Oogway Ascends[1].
  • 귀환! 진유청!》의 주인공 진유청은 우연히 얻은 공능으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시도때도없이 우화등선하려고 해서 곤란을 많이 겪는다. 애초에 본인의 희망이 아버님과 형님 뒤에서 즐겁게 놀고먹어야지 하는 이미 안빈낙도한(...) 사고방식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반대로 인생이 짜증나서 그래 우화등선해주마 할 때는 감감무소식... 작중 후반부 무림의 운명을 걸고 티격태격할 때 우연히 우화등선하려고 하자 일행들이 달려들어 끌어내렸다.(...)
  1. 우그웨이 승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