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ow 음?
1 소개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의 등장인물. 배우는 앨리슨 해니건(Alyson Hannigan).
서니데일 고등학교의 학생으로, 잰더 해리스와는 소꿉친구였다. 전학을 온 버피 서머즈가 공부에 관해 도움을 요청하면서 자연스레 친구가 된다.
얌전하고 조금은 소심하지만, 머리가 좋은데다 성적도 훌륭해 교내에서 손꼽히는 모범생이다. 교장 등이 매번 체육부원들의 개인 학습을 시키는데다, 학교 선생님이 사고로 인해 부재하게 되자 심지어 한 과목을 대리 교육하게 할 정도로. 참고로 이때 담당했던 과목은 컴퓨터와 관련된 것이다. 즉, 상당히 컴퓨터를 잘하는데 작중 시간이 90년대 말임에도 불구하고 윌로우는 널리 보급되지 않았던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었다. 부품 조립이나 해킹 등에도 일가견이 있는 듯.
2 작중 역할
잰더와 마찬가지로 일반인 기믹을 맡고 있지만, 잰더와는 달리 자일스나 버피 등이 적지 않게 의존하고 있다. 우선 버피와 잰더가 꺼리는 고서 조사를 상당히 의욕적으로 해내서 자일스에게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이들 모두가 잼병인 PC에 능숙해 많은 정보를 찾아내기 때문이다.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시청의 건설계획 등도 열람해 볼 수 있을 정도로 해킹 실력 또한 수준급. 같은 일반인 기믹이라지만 잰더와 맡은 역할은 애초에 다를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윌로우가 죽었다고 오해받은 에피소드에서는 "그 애는 저보다 소중했어요."라는 잰더의 말에 자일스왈 "훨씬 더 소중했지."라면서 같은 일반인 기믹임에도 양자가 받는 대우가 얼마나 다른지 확연하게 드러내 주었다.
심지어 2시즌부터 마법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마녀로 거듭나게 되어 비중이 급상승. 초기엔 자일스의 마법물품과 도서 등을 통한 독학으로 마법을 익혔지만, 대학에서 타라를 만나게 되며 보다 강력한 마녀로 성장하게 된다.
종래에는 사실상 일행 중 가장 강력한 존재로 거듭났으며 사실상 가장 확실한 승부패로 자리매김했다. 각종 마법과 주술에서부터 컴퓨터로 자료조사까지 해내니 그야말로 하이테크 마녀.
이러한 역할의 상승은 버피의 조언자나 상담자의 위치를 벗어나 직접 사건을 일으키거나 해결하기도 하는 등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있어 주도적인 입장이 되었다. 특정 에피소드에서는 버피와 윌로우 양자 모두가 이야기를 이끄는 방식으로 전개될 정도.
특히 이러한 이야기 전개방식은 6시즌 마법에 대한 중독 증세를 보이며 점차 어두운 면이 부각된 시점에 들며 더욱 부각되었다. 타라의 사망을 계기로 다크 매직 윌로우로 완전히 각성하게 되면서[1] 6시즌의 빅 배드(Big Bad)의 역할까지 하게 된 것.
3 애정관계
이 캐릭터도 우여곡절이 많다. 초기엔 잰더 해리스를 좋아했지만, 잰더는 그녀에게 관심이 전혀 없었고 버피 서머즈에게 푹 빠져 있었다.
결국 한 학급 선배인 밴드 기타리스트 오즈와 사귀게 된다. 그리고 잰더는 코델리아 체이스와 사귀게 된다. 그런데 하필이면 둘 다 제 짝을 찾은 시점에서 난데없이 잰더와 호르몬이 튀어 야릇한 관계(…)가 되고, 윌로우가 잰더와 키스하는 걸 코델리아와 오즈가 목격하여 대위기. 하지만 오즈는 고민 끝에 윌로우와 화해하고, 윌로우는 잰더에 대한 감정은 완전히 정리하고, 잰더는 코델리아에게 차여서(…) 상황은 정리된다.
어쨌든 대학생이 된 이후까지 계속해 사귀게 되었다. 대학에 들어온 이후에도 함께 사귀고 있었다.
문제는 이 오즈라는 친구가 늑대인간이었다는 점. 한달에 보름달이 뜨는 날을 전후로 총 6일을 늑대인간으로 보내야 한다. 이때는 본인을 다스릴 수가 없어 스스로를 감금했지만, 몇 번의 사건이 반복되고 급기야 오즈가 한 여성 늑대인간과 본능에 이끌려 바람을 피우는 사고를 친 것이 계기가 되어서(…) 오즈는 자신이 윌로우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내면의 늑대인간을 다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녀를 떠나게 된다.
힘겨워하는 그녀 앞에 나타난 사람이 타라 맥클레이로 그녀와 마찬가지로 마녀였다. 힘은 그녀보다 약하지만 오랜 세월 마녀로서 지내온 그녀와 가까이 지내다 윌로우는 결국 그녀와 레즈비언 연인이 된다. 참고로 윌로우-타라는 상대적으로 동성 연애에 관대한 미국권에서도 최초로 공중파 황금타임에 출연한 동성커플이었다고. 실제로 이후 오즈가 돌아왔지만 타라와 사귀는 윌로우에게 충격을 받고 다시금 떠나게 된다.
전 남자친구 문제까지 깔끔하게 해결하고 4시즌부터 6시즌 말까지 알콩달콩했지만, 6시즌 말미에 반칙에 가까운 내용 전개로 타라가 사망하게 되며 사정이 급변한다. 마당에서 쏜 눈 먼 총격에 타라가 즉사하게 된 것. 문제는 마당에서 쏜 총이 2층 창가에 선 여성의 심장을 어떻게 맞췄는가다. 총알이 휘었나? 겁대가리 없이 한손으로 총을 난사하는 걸 보면 암살자인 것 같긴 하다. 비행중인 파리의 날개를 맞출 수 있는 심장박동 300의 위엄 윌로우는 이 일을 계기로 세계멸망급의 난리를 피우다 간신히 잰더의 설득으로 진정하게 되었다.
7시즌에 이르러 십수명의 후보 가운데 케네디와 연인이 된다. 결정타는 케네디의 "너무 이불을 많이 당겨가면 안돼요."라는 말. 말 그대로 윌로우를 낚아 버렸다.
마지막 시즌까지 아무와도 이어지지 못한 잰더, 버피, 자일스에 비하면 괜찮은 결과를 맞이한 것처럼 보였지만... 원채 타라의 퇴장방식이 깔끔하지 못했고 그를 다루는 내용도 원할하지 못했기에 상실에 대한 단순한 반대급부만으로 여겨지는 것도 솔직히 말해 사실인지라.
4 능력
우선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일반인 기믹임에도 동일한 일반인 기믹인 잰더와는 활용하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 단순한 일반인 시절에도 컴퓨터 관련 능력 등으로 일행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심지어는 운동부원이나 버피 등을 가르치는 능력 등으로 미루어 보아 교육학에도 적지 않은 능력을 지니고 있는 듯.
더욱이 마법을 익히게 되면서 이 캐릭터의 비중이 급증했다. 단순히 눈앞을 흐리게 하는 것부터 물건을 공중에 띄우는 것, 악마를 찾는 탐색마법, 다른 사람의 정신을 조종하는 마법에, 무기를 날리거나, 공격 마법으로 적을 구워 버릴 수도 있게 되었으며, 생가죽을 벗길 수 있게도 되었다.
즉, 전방과 후방 모두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전천후 캐릭터가 된 것.
이 캐릭터가 해낸 몇가지 기적만 짧게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2시즌 마법에 아직 미숙하던 시절임에도[2] 집시들이 생고생해서 걸었지만 풀려버린 엔젤러스의 저주를 병석에 누운 몸으로 혼자 다시 걸었다.
4시즌 그동안 아무도 불러오지 못했던 최초의 슬레이어를 불러왔다. 그 덕에 결코 약하지 않았던 아담을 페이크 최종보스로 만들어 버렸다.
5시즌에서 지옥의 신 글로리를 혼자의 힘으로 몇 번이고 물먹였다. 텔레포트로 몇번이나 날려버렸음은 물론이고, 단신으로 그녀에게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슬레이어인 버피가 다양한 무기와 마법도구로 버프를 받기 전엔 아무 타격을 주지 못했음을 생각해보면 이미 이 시기의 윌로우는 이미 슬레이어의 힘을 뛰어넘은 상황.[3]
5시즌에서 한 번 완전히 죽었던 버피를 6시즌에서 부활시켰다. 버피는 4개월 동안 사망한 상태였으므로 시체는 상당히 부패되어 있었던데다, 도중에 폭주족 데몬들이 방해했음에도 이 마법을 성공시켰다.[4]
6시즌 말미엔 봉인되어 있던 세계멸망의 시발점이 되는 신전을 혼자 힘으로 복원시켰다. 또한 슬레이어를 주먹질로만 때려눕혔다.[5]
7시즌엔 기존에 존재했던 슬레이어라는 법칙을 말 그대로 바꿔 버렸다. 혼자 힘으로.
대신 마법 중독과 관련된 문제로 적지않은 마음고생을 했던 데다, 다크 매직 윌로우로 각성하며 세계를 멸망 수준까지 몰아넣은 이후로, 이러한 흑화를 막기 위해 7시즌까지 영국에서 수양을 쌓았다.
즉, 일행 최강급의 캐릭터임에도 제 능력을 100% 활용하기 힘들 뿐 아니라 잠재적인 적이라는 기믹을 가지고 있다. 잠재적인 적이라는 역할은 기존의 엔젤러스 등이 가지고 있었던 역할이지만 과연 그것을 잘 활용했는지에 대해서는...
5 연인 타라
동성애자인가, 이성애자이지만 사랑하는 연인인 타라가 여성인 것인가, 사실은 양성연애자인가에 대해서 많은 견해가 존재하는데, 동성애자라 생각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편이다.
실제로 아름다운 외모의 여성을 보면 소꿉친구인 잰더와 함께 눈이 돌아가며 동성애 개그를 시전하는데다, 자조적으로 버피가 "먹고살수 있다면 햄버거 가게에서 잔업하는 것보단 그리스[6]에서 나체로 레슬링을 하는 게 더 낫겠어."라는 자조적인 드립을 칠 때, 윌로우는 "그렇게 되면 나는 매일 가게에 가야겠는데."라는 레즈비언 드립을 시전하기도 하니, 일단 레즈비언인 것은 확실한 듯. 다만 명백히 남캐인 오즈와 깊이 사귀었던 적이 있어(관계까지 갔다!) 양성애자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는 편.
이러한 논란이 발생하는 이유는 윌로우-타라 커플이 전 시즌, 전 커플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커플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 즉, 윌로우에게 있어 여성 전체를 잠재적인 연애대상으로 여기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인 타라 한사람만으로 초점이 맞추었기 때문. 실제로 케네디와 윌로우가 연인이 되기도 했지만, 원채 7시즌과 해당 시즌에 등장한 캐릭터들의 인기가 좋지 않았고, 6시즌에서 타라의 퇴장이 반칙성에 가까운 권총에 의한 것이었으니...
사실상 타라는 독특한 윌로우에게 있어 가장 독특한 포지션의 인물로 그녀를 통해 윌로우는 두번 크게 변할 수 있었다.
첫번째는 윌로우 이상으로 소극적인 그녀를 통해 윌로우는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할수 있었다. 이는 윌로우라는 캐릭터가 앞으로 내용 전개에 있어 또 하나의 주인공 급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의 기반이자 시발점이 되었다.
두번째는 그녀의 죽음을 통해 윌로우의 어두운 면이 부각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이를 수습하거나 극복하는 과정이 이전시전만큼 매끄럽지 못하다는 평이 있지만 어쨌든 보다 다양한 윌로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윌로우와 타라를 떼어놓고 파악할 수는 없을 것이다.
6 여담
그 유명한, 그 드물다는 빨간머리 미인이다. 실제로 머리카락/빨간색 태그에 들어가자마자 반겨주는 환한 미소의 붉은 머리 미인이 바로 앨리슨 해니건.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와 방영시기가 살짝 겹쳤던 드라마 엑스파일에서도 붉은 머릿결을 지닌 데이나 스컬리 역의 질리언 앤더슨이라는 미인이 존재했지만, 이쪽은 사실 갈색빛에 가까운 금발이 본인의 머리카락[7]이었다. 이쪽은 진짜 붉은 머리.
버피가 서니데일에 오지 않았을 경우를 보여줬던 3시즌 9번째 에피소드인 'The Wish'에서 그동안 모범적이던 모습과 상반되는 뱀파이어로 등장해 본의 아니게 서니데일을 뱀파이어 소굴로 만드는데 일조한 코딜리아를 죽이고 엔젤을 야시시하게 고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제작진은 뱀파이어 월로우 모습이 흥미로웠는지 'Doppelgangland' 에피소드 에서 한번 더 등장시킨다.
노래를 굉장히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본인이 노래 부르는 것이 싫은 건지, 노래 부르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는 건지 확실히 알 수 없다. 이유는 실제로 노래 부르는 것을 들은 적이 없기 때문. 이유인즉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으면 본인이 애원을 하건 어떻게든 해서 분량을 줄여버리기 때문이라고. 실제로 뮤지컬 특집에서 그녀는 간간히 코러스를 맡았을 뿐 노래는 전혀 소화하지 않았다.
그리고 버피 역을 맡은 사라 미셸 갤러, 페이스 역을 맡은 일라이자 두쉬쿠와는 달리 앨리슨 해니건은 캐릭터 특성상 노출도가 높은 옷을 자주 입지 않아 부각되지 않는데, 이쪽도 아주 몸짱이다. 간간히 배꼽이 드러나는 옷을 입으면 복근이 11자로 떡하니 박혀 있으니. 다만 후반부 시즌이 되면 초기 시즌만은 못한 것이 사실이긴 하다. 나이도 있고그래도 순진한 동안에 꽉잡힌 몸매에서 풍기는 매력은 그 정도면 훌륭하다.
데뷔작은 1988년도의 새엄마는 외계인. 아역출신이다. 재밌는 점은 아역 상대역이 3, 4시즌에서 그녀의 연인 오즈 역을 맡았던 세스 그린이었다는 사실. 세스 그린 역시 아역 출신이면서 동갑이라지만 사실 데뷔는 세스 그린이 몇년이나 빨랐다고.
또한 결혼을 했다. 바로 이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 엔젤의 출연진 가운데 한 사람인 웨슬리 윈덤-프라이스 역을 맡았던 알렉시스 데니소프.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는 그녀에게 많은 명성과 기회를 안겨주었을 뿐만 아니라, 결혼 상대까지 마련해 주었다. 어떻게 보면 드라마를 통해 가장 많은 것을 얻은 인물이 아닐런지.- ↑ 근데 생각보다 한 건 없다.
- ↑ 살면서 거의 최초로 건 마법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 ↑ 이때 버피의 대사가 "You are my big gun."
- ↑ 대신 사후처리를 제대로 하질 못해 버피가 스스로 관을 깨부수고 무덤을 파해쳐 나오도록 방치했다. (...)
- ↑ 사실 마법만 쓰는게 훨씬 빨랐을텐데... 사실 연출상의 문제로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지 못해서 그랬던 것. 마법만 줄창 쓰기도 어색하고, 그렇다고 뜬금없이 격투신을 넣기도 그래서 버피에 대한 반발심을 바탕으로 내용을 전개했던 것.
- ↑ 기름때와 그리스의 중의적 의미에서의 말장난
- ↑ 실제로 엑스파일 두번째 극장판에 출연하기 위해 질리언 앤더슨은 무려 5번이나 염색을 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