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정복술

柔道整復術

1 개요

유도정복술은 일본대체의학 가운데 하나이다. 흔히 접골(接骨)이라고 부른다. 그 외에 ‘도수정복(徒手整復)’, 혹은 ‘정골(整骨)’이라고도 부른다.

일본에서는 "유술에 포함된 활법의 기술을 응용하여 뼈, 관절, 근육, 힘줄, 인대 등에 발생하는 골절, 탈구, 염좌, 타박상 등에 대하여 수술을 하지 않고 기법을 사용하여 접골, 고정을 하여 인간이 가진 자연치유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시키는 치료술",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법적으로는 유사의료행위로 취급되며, 의료행위로 보지 않는다.

WHO에서는 대체의학의 일종으로 취급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팔이나 다리가 골절하거나 탈구했을 때 손으로 만져서 다시 붙여넣는 기술이다. 근데 이거 어차피 정형외과 의사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기술이라... 부러진 뼈의 상태는 X레이든 MRI든 찍어봐야 하겠지만 결국 그것을 맞춰넣는 것은 의사의 손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뼉다구가 남아나지 않는 무술 도장 가까이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이 기술을 쓰는데 꼭 정형외과 정도의 공부가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접골사는 정규 의사보다 비교적 양성비용이 싸고 인력이 많이 배출된다는 장점은 있다.

그러므로 딱히 멀리있는 병원까지 안가도 되겠다 싶은 단순골절이나 탈구 염좌 등의 부상은 가까운 곳에서 치료하자는 마음인 듯. 이것 외에도 극진 가라테 본부도장에는 의사가 상주해 있다고 하며, 한국에도 무술이나 스트렝스 트레이닝 등을 하는 도장에 추나요법이나 간단한 부상치료를 하는 의사가 붙어있는 경우가 있다.

2 역사

2.1 기원

유도정복술의 기원은 유도(유술)의 역사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일본 전국시대 무술 서적에는 「살법(殺法)」과 「활법(活法)」이 동시에 기록되어 있었는데, 여기서 살법은 적을 살상하는 기술이고 활법은 외상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이런 기술이 무술과 함께 수련된 이유는 무술도장에서 무술을 수련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수련생들이 어느 정도 부상을 입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술 도장에서는 도장생들의 부상을 고칠 기술이 필요했고, 일본 고류 무술에서는 이런 필요성 때문에 자체적으로 치료 기술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게 되었다.

2.2 공인

1912년, 유술을 직업으로 공인받은 유도 선수들을 중심으로 유도정복술을 의술의 하나로 공인하자는 운동이 일어났으며, 당시 유도는 일본의 국기로서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에 호응하는 목소리가 컸다. 1920년(다이쇼 9년)에 유도정복술이 공인되었고, 기술을 가진 사람은 유도정복사(柔道整復師)로 인정받았다.

이 정책 덕분에 유도가들은 접골원(接骨院)을 개업하여 부업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고, 노후에도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다. 유도 도장과 접골원을 병행하여 영업하는 경우도 많이 나타났다.

2.3 현황

현재는 반드시 유도 경험과 유도정복사 자격에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며, 자격을 얻기 위해서 유도 경험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다만, 전통적으로 유도에 기원을 두고 있으므로 양성소에서 유도 실기를 필수 수업으로 교과 과정에 통합하고 있는 곳도 있다. 교육과정에서 임상의학, 병리, 외과도 어느 정도 이수하고 있다. 비슷한 기술인 지압 등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유도정복사는 골절, 탈구, 염좌 등에 한정해서 영업상의 시술 행위를 할 수 있다. 침구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과는 달리 유도정복사는 의사의 지시 없이 독자적인 판단으로 시술 행위를 할 수 있다. 또한 유도접골 시술비에는 의료보험이 적용된다. 영업 사정은 거의 말라죽기 직전인 침구사보다는 나은 듯 하다. 애초에 유도 사범들의 '부업'에 가깝기도 하고.

외과 수술, X선 촬영이나 화상 진단, 약품의 처방, 주사, 질병 진단 등의 의료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 다만 온포를 이용한 찜질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3 한국의 유도정복술

한국의 접골사는 침구사와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 접골사 제도에서 유래되었다. 광복 전후 시기에 유도를 배우면서 접골 기술도 배우면서 접골사 자격을 받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1960년 접골사법이 폐지되었으며, 2013년 보건복지부 통계 기준으로는 13명에 불과하다. 자격증을 소지한 접골사들도 고령이라 폐업하여 자연소멸의 길을 걷고 있다.

4 픽션의 유도정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