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팩맨 시리즈의 등장 유령들. 이 4인방 팀의 북미판 명칭은 고스트 갱이다.
첫 시리즈부터 등장해 팩맨이 열심히 도망쳐 다니다가 파워쿠키를 먹으면 잡아먹을 수 있는 4종류의 유령들이다.
팩맨이라는 게임이 미야모토 시게루가 언급하듯 도망쳐야만 한다는 점도 혁신이지만, 팩맨의 또다른 혁신은 팩맨 오프닝을 보면 알 수 있듯 적 캐릭터인데도 정식 이름과 캐릭터성이 부여되어있다는 것. 이덕에 비디오게임을 대표하는 악역 랭킹 7위에 선정되는 유서깊은 인기 악역들. 국내 정발판은 대체로 북미 로컬명을 따른다.
한 성깔 하는 악착같은 리더 블링키(빨강), 재빠른 홍일점 핑키(분홍), 내숭쟁이 잉키(파랑), 둔하고 멍청한 클라이드(주황)로 구성되어있다.
일본 원판, 북미 정발판 명칭은 아래와 같다.
일본판 | 북미판 | |||||
색상 | 성격 | 스타일 | 별명 | 성격 | 별명 | 행동패턴 |
빨간색 | 오이카케 (追いかけ) | 추격자 | 아카베이 (赤ベイ) | Shadow | Blinky | 팩맨의 뒤를 계속 쫓는다. |
분홍색 | 마치부세 (待ち伏せ) | 매복자 | 핑키 (ピンキー) | Speedy | Pinky | 팩맨의 앞지르기를 시도한다. |
사이언 | 키마구레 (気まぐれ) | 변덕꾸러기 | 아오스케 (青助) | Bashful | Inky | 팩맨과 점대칭 위치로 따라다닌다 |
오렌지 | 오토보케 (お惚け) | 바보 | 구즈타 (愚図た) | Pokey | Clyde | 아무 생각 없다(...). |
팩맨 파티 시절부터는 헤어스타일이 추가되었고, 팩맨과 유령의 대모험 시리즈에선 이 디자인을 좀더 세련되게 디자인한데다가 멤버들의 덩치도 개성을 부여하려고 제각각으로 만들었다.
2 멤버
2.1 블링키
유령들의 리더. 빨간색. 유령의 집에서 제일 먼저 튀어나오는 녀석. 애니판 성우는 척 매칸.
팩맨을 무작정 쫓아다니는 근성가이이다. 팩맨과 사이가 나쁘기 때문에 팩맨이 쿠키를 먹으면 속도가 올라간다. 주눅모드에서는 화면 1시 방향으로 주로 도망친다. 리더답게 똑똑하지만 성질이 매우 더럽다. 주니어 팩맨에 등장하는 냠냠은 그의 딸로, 주니어 팩맨을 좋아한다. 정작 아빠인 본인은 그걸 못마땅하게 여긴다.
1996년 어레인지판에는 뿔이 달리고 권투 글러브를 낀 모습으로 변신하는 기믹이 있다. 직선상에 팩맨이 있을 때 대시 패널을 밟은 팩맨처럼 직빵으로 돌격하는 패턴이 있다.
마리오 카트 아케이드 그랑프리에서는 스피드 중시 캐릭터로 등장. 그런데 DX에서 유령의 대모험의 설정을 반영한 탓인지 미스 팩맨과 함께 사이좋게 짤렸다. 아예 캐릭터 자체가 소멸된 미스 팩맨과는 다르게 유령의 대모험에 나오기라도 했으니 그 모습으로 참가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안타까운(?) 부분.
2.2 핑키
유령들의 홍일점. 분홍색. 유령의 집에서 두번째로 튀어나오는 녀석. 애니판 성우는 척 매칸.
유일하게 일본판에서도 가타가나 이름으로 핑키란 이름답게 여성이다. 핑키는 팩맨을 몰래 쫓아다니는걸 좋아해서 팩맨을 앞질러서 덮치는 식으로 움직인다. 주눅모드에서는 화면 11시 방향으로 주로 도망친다. 성격은 까다롭고 새침하다. 가끔 팩맨에게 호감을 보이기도 한다.
1996년 어레인지판에서는 토끼귀가 달린 유령으로 변신할 수 있으며 은근 귀엽다 속도가 빠르고 팩맨과 거리가 많이 벌어지면 점프를 써서 순식간에 쫓아오는 패턴이 있다.
2.3 잉키
유령들의 일원. 파란색. 유령의 집에서 세번째로 튀어나오는 녀석. 애니판 성우는 배리 고든.
제멋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예측하기 힘들어서 클리어할때 주의해야한다. 다만 주로 블링키와 정 반대로 움직이려는 경향이 있다. 주눅모드에서는 화면 5시 방향으로 주로 도망친다. 내숭쟁이인데다가 부끄럼을 잘 탄다.
1996년 어레인지판에서는 선글라스를 쓴 유령으로 변신할 수 있으며 화면 중앙을 중심으로 좌우대칭인 위치에 자신의 깜빡이는 분신을 소환[1]한다. 파워쿠키를 먹으면 진짜만 남는다.
2.4 클라이드
유령들의 일원. 주황색. 유령의 집에서 마지막으로 튀어나오는 녀석. 애니판 성우는 닐 로스. 주먹왕 랄프에서의 한국판 성우는 박조호.
이름에도 나와있듯 바보다. 그래서 움직임도 굼뜨고 팩맨을 잘 쫓지도 않아서 그냥 적당히 피해도 되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행동이 랜덤인 탓에 역으로 신경쓰지 않는다면 길을 잘못 들어선 클라이드와 추격하는 유령 사이에 껴서 난처한 일을 당할 수도 있다. 주눅모드에서는 화면 7시 방향으로 주로 도망친다. 굼뜨고 멍청한 모습만 보이지만 실은 지성을 숨기고 있다는 추측도 있다.
미국에서는 일명 Clyde and blinky error라는 현상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캐릭터를 소개할 때 블링키와 클라이드의 이름이 서로 바뀌어서 나오는 일종의 오타인데 이게 한두번도 아니고 여러 번 실수를 한 탓에 유명해졌다. 팩맨 어레인지판에서 빨강색 유령의 이름이 클라이드로, 주황색 유령의 이름이 블링키로 소개된 게 대표적인 예이다. 그런데 80년대에 방영된 구판 TV 애니메이션에서는 진짜로 블링키가 소심하게 나오고 클라이드는 다혈질로 나온다.
1996년 어레인지판에서는 거대 유령으로 변할 수 있는데 다소 뜬금없이 필드 위에 개당 20점짜리의 알을 낳으며 주니어 팩맨에서와 같이 이 알을 먹는 동안에는 이속이 줄어든다. 하지만 4인방의 변신 중에서는 제일 덜 위협적이다.
주먹왕 랄프에서는 악당 모임에서 시무룩해진 랄프에게 조언을 하는데, 디자인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 모습으로 나온다. 귀여운 모습과는 달리 목소리가 무척 중후하고 심지어는 말 한마디마다 지적임이 느껴지는데 진짜 똑똑하다는 설정이 있는지도 모를 일.
3 팩맨과 유령의 대모험 시리즈에서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들로서 여전히 등장한다. 선역으로.
이 시리즈에서의 유령들은 악의 유령인 비트레이어스 경의 부하들로, 설정상 시작 시점에서 벌어진 모종의 사고로 인해 팩맨들의 세계에 지하세계(Netherworld)의 포탈이 열리는 바람에 넘어온 침략자들이고 팩맨 세계의 주민들이 그걸 막기 위해서 매일 정진하고 있는데, 이 유령 4인방만은 목숨을 담보로 팩맨의 인품에 감명받아서 팩맨과 친구가 되었다. 팩맨들을 도와 선행을 쌓아서 언젠가 몸을 되찾아 지하세계에서 영영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시시각각 얘들이 끼어드는 바람에 계획이 파토나는데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걸 보면 비트레이어스 경은 부하 관리를 매우 안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수백수천의 유령을 거느리고 있는 비트레이어스 입장에서야 이들이 모여봤자 그냥 무능하고 존재감 없는 부하 집단A로 보이겠지만. (...)
- 블링키
- 성우는 이언 제임스 콜릿[2]/신경선.
- 4인방의 리더를 자처하고 있으며 설정상 나이도 제일 많다. 장난끼가 많고 교활한 성격이다. 팩맨들을 도와주고는 있지만 가끔 팩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은근히 즐기는 등 약간 음흉한 면이 있다.
- 핑키
- 성우는 애슐리 볼/문유정.
- 역시 유령 4인방의 홍일점으로 에피소드를 막론하고 행동력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서는 팩맨을 대놓고 좋아한다는 설정이 붙었으며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이게 소프트 얀데레 수준으로 발전하기까지. 사실 다른 유령 3인방이 항상 팩맨을 돕는 데 적극적이진 않은 데 반해 핑키는 팩에게 일편단심이라서 항상 위기에 처하기만 하면 구하려고 든다. 사실상 얘가 없었으면 팩이 유령들한테 도움받을 일도 없었을 듯. (...)
- 잉키
- 성우는 리 토카[3]/김혜성.
- 부끄러움 타는 원작과는 달리 영악하고 쿨한 척하는 성격으로 나오나 주변머리가 없어서 때때로 망가지기도 한다. 말을 늘여서 하고 종종 콧방귀를 뀌는 버릇이 있으며 국내판에서도 어느 정도 재현되었다.
- 클라이드
- 성우는 브라이언 드러먼드/이현.
- 4인방 중 최연소. 덩치 크고 성품 착한 유령. 어리버리해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의외로 영리하며 생각이 깊다. 설정상 9개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