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1 개요

이처럼 격렬한 기쁨은 격렬한 종말을 맞게 될지니

그리하여 승리는 이내 스러지리라, 불과 화약이
입맞추듯 타오르기에. 그토록 달콤한 꿀이
황홀한 그 맛 속에 삽미(澁味)를 품고 있으니
그를 취함이 음식에 대한 욕망을 해칠 수 있음이라.
바라건대 온건히 사랑하라. 긴 사랑은 그러하노니.
사속(斯速)함은 노건(駑蹇)과 다를 바 없이 더디게 닿는도다.

- 로렌스 수사, 2막 6장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희곡.

2 줄거리

작품의 배경은 이탈리아의 베로나 (Verona). 몬태규 가 (Montague 家)와 캐퓰릿 가 (Capulet 家)라고 하는 서로 반목하고 질시하는 두 가문이 있었다.

몬태규 가의 아들인 '로미오 (Romeo)'는 원래 '로잘린 (Rosaline)' 이라는 여성을 사랑하고 있었으나 그녀는 순결을 맹세한 상태였고, 로미오는 이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인해 절망에 빠져 있었다. 몬태규가의 가주는 방안에 틀어박혀 폐인 상태가 되어버린 아들이 걱정되어 가문의 일원인 '벤볼리오 (Benvolio)'를 시켜서 사정을 알아보게 하는데, 로미오와의 대화에서 그가 상사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아낸 그는 다른 아름다운 여인들을 보고 로잘린을 잊어버릴 것을 권유한다. 로미오는 로잘린보다 아름다운 여인은 있을 수 없다며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캐퓰릿 가의 무도회에 로잘린도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선 마지못해 제안을 받아들인다.

로미오는 벤볼리오와 그의 친구 '머큐시오 (Mercutio)'[1] 와 함께 캐퓰릿 가의 무도회에 몰래 숨어들었다가, 캐퓰릿 가의 영애 '줄리엣 (Juliet)'을 만나 서로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날 밤 로미오는 한밤중 담장을 넘어 캐퓰릿 가의 저택에 몰래 숨어들어가 작품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면을 가택의 발코니에서 연출한 뒤 서로 결혼할 것을 약속한다. 두 사람은 두 가문을 서로 화해시킬 방법을 물색하고 있던 '로렌스 신부 (Friar Laurence)'의 도움으로 비밀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한편, 캐퓰릿 가의 성마른 '티벌트 (Tybalt)'는 몬태규 가의 일원인 로미오가 자기 가문의 무도회에 숨어들어왔던 것을 직접 목격하여 이미 알고 있었다. 당시 그는 바로 로미오를 처단하려고 했지만, 캐퓰릿 가의 가주가 모든 상황을 알고있음에도 티벌트를 막았다.[2] [3]

어쩔 수 없이 한 발 물러났던 그는 이를 매우 치욕적으로 여겼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밀 결혼식 이후, 우연히 거리에서 로미오, 머큐시오, 벤볼리오와 마주친 티벌트는 로미오를 즉시 처단하려고 하지만, 로미오는 줄리엣의 사촌이었던 티벌트와 차마 결투를 할 수 없었고, 급기야 로미오가 싸우지 말고 좋게 넘어가자고 티벌트에게 애원하기에 이른다. 남자답지 않은 로미오의 행동을 지켜보던 머큐시오는 보다못해 직접 티벌트와 결투를 벌였고, 로미오는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려고 하지만 그 사이 벌어진 티벌트의 기습공격으로 머큐시오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다. 죽어가면서 그는 몬태규 가, 캐퓰릿 가 두 가문에 저주를 내리고 로미오를 원망하며 퇴장한다.[4] 로미오는 친구의 죽음에 분노하고 자신의 행동을 크게 뉘우치며 복수를 다짐하고, 얼마가지 않아 티벌트는 로미오에게 죽임을 당한다.

하지만 이미 극 초반부터, 세대를 걸쳐 지속되는 두 가문의 갈등에 지쳐버린 베로나의 영주는, 도시 내에서 싸움을 일으키는 모든 사람들을 사형에 처하겠다는 엄포를 놓은 상태였다. 로미오 역시 꼼짝없이 사형에 처해질 운명이었으나, 영주의 자비로 인해 '만토바(Mantua)로의 추방'에 그치게 되었고 소식을 전해들은 로렌스 신부는 로미오에게 그가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알리지만, 로미오는 줄리엣이 있는 베로나를 떠난다는 것은 죽음보다 못한 고문이라며 오히려 비통해한다. 자비로운 영주의 결정을 감사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던 로렌스 신부는 로미오의 비이성적인 반응을 꾸짖지만, 이윽고 신부는 로미오를 달래기 위해, 로미오가 만토바에 있는 사이에 자신은 비밀리에 올려졌던 두 사람의 결혼식을 모두에게 알려 두 가문을 화해시킨 뒤, 영주에게 탄원하여 로미오를 면죄시키고 두 사람을 맺어준다는 계획을 세우고, 로미오는 그제서야 진정하여 신부가 시킨대로 줄리엣의 방으로 가게 된다. 두 사람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룻밤을 보낸 뒤, 로미오는 영주의 형을 이행하기 위해서 베로나를 떠나 만토바로 향한다.

하지만 줄리엣의 아버지, 캐퓰릿 가의 가주는 줄리엣을 '패리스 백작 (Count Paris)'에게 결혼시키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이런 아버지의 명령을 들은 줄리엣은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격노한 아버지는 결정을 번복할 생각이 없어보였고, 설상가상으로 처음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커플을 지지했던 줄리엣의 유모도 로미오가 추방된 지금에서는 차라리 패리스 백작과 결혼하는 것이 낫다며 조언까지 한다.[5]

계획이 틀어지자, 로렌스 신부는 마신 이를 일정시간 동안 '가사 (假死)' 상태로 만드는 '비약 (秘藥)'을 준비하고 두번째 계획을 세우는데, 이는 줄리엣과 패리스의 결혼식이 이루어지기 전 로렌스 신부가 준 비약을 마시고 가사상태에 빠져든 줄리엣을 가족들은 그녀가 죽었음을 착각하고 그녀를 무덤에 안치할 터이고,[6] 그 사이 로렌스 신부 자신이 쓴 편지를 받은 로미오는 계획의 전말을 전달받게 되며, 이후 몰래 줄리엣의 무덤에 잠입해 가사 상태에서 깨어난 줄리엣을 데리고 만토바로 돌아가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계획이었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 계획은 실패할 위험이 없어보이던 괜찮은 계획이었다.

로렌스 신부에게서 계획을 전해들은 줄리엣은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절박한 상태였고, 망설임없이 신부의 제안을 받아들인 그녀는 패리스 백작과의 결혼식을 치르겠다고 그녀의 아버지에게 말하게 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버지는 크게 만족하며 결혼식 날짜를 당겨 혼사를 서두르기를 결정하고, 또다시 계획이 틀어지는 느낌을 받은 로렌스 신부는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한편, 계획의 전말이 담긴 로렌스 신부의 편지를 로미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만토바로 향한 존 신부는 편지 전달에 실패한다. 당시 만토바 주변에는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었고, 병이 확산도니 집에 머물렀다는 의심을 받은 존 신부는 집안에 격리되었었기에 만토바로 나갈 수 없던 것이었다. 빈손으로 돌아온 존 신부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은 로렌스 신부는 뭔가 단단히 틀어지고 있음을 자각하게 되고, 즉시 빠루를 들고 줄리엣이 갇혀있을 무덤으로 향한다. 로미오가 돌아오기 전에 관 뚜껑을 열고 줄리엣을 자신의 방에 데려올 생각이었지만, 이미 몬태규가의 하인 '발타자르 (Balthasar)'가 줄리엣이 죽었다는 사실을 로미오에게 알린 상태였고, 소식을 전해들은 로미오는 독약을 사들고서 줄리엣이 잠들어있다던 무덤으로 향한다.

발타자르와 함께 무덤에 도착한 로미오는 자신이 안에서 무엇을 하는지 엿보기라도 했다간 온몸을 갈기갈기 찢어서 무덤 바닥에 뿌려버리겠다고 협박했고, 그를 납골당 바깥에 세워놓은 채 줄리엣의 무덤 앞에서 슬퍼한다. 하지만 납골당은 이미 줄리엣의 무덤을 먼저 찾아온 패리스 백작이 로미오가 들어오는 것을 목격하고선 몸을 숨겨둔 상태였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밀결혼식에 대해 알 턱이 없던 그는 티벌트를 죽인 로미오가 줄리엣의 시체에게 무언가 몹쓸 짓을 하려 한다고 여겨 로미오와 결투를 벌인다. 패리스를 알아보지 못한 로미오는 자신은 싸우고 싶은 마음이 없다며, 미친 사람을 건드리지 말고 도망치라며 경고를 하지만 그런 협박이 통할리 없는 패리는 로미오를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하려 한다. 이에 로미오는 패리스와의 결투를 시작하고, 결과는 패리스의 죽음으로 끝난다.

자신이 방금 죽인 사람이 패리스라는 것을 확인한 로미오는 불운하기 짝이 없기로는 우리 둘 다 마찬가지라고 한다. 다음 장면은 줄리엣을 따라가기 위해 독약으로 자살하는 로미오로 장식되고[7], 잠시 후에 깨어난 줄리엣은 숨을 거둔 로미오를 보고 슬퍼하며, 로미오의 칼로 줄리엣의 뒤를 따른 뒤 두 가문의 오랜 불화는 막을 내리게 된다.[8]

3 해설

사실 세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는 문학적으로 그렇게 높이 평가되는 작품이 아니지만, 사회적 여건 때문에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을 하는 10대 남녀를 다루었기 때문에 로맨틱하게 여겨져서 발표된 당시부터 대단히 높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실 본 작의 대사들을 보면 줄리엣은 만 12세철컹철컹[9][10]밖에 안 된 꼬맹이인데다가 로미오도 만 14세에서 17세 사이의 애송이이다. 현대가 아니라 작중 시기 기준으로 보아도 두 사람은 결혼 적령기에 못 미치는 어린애들에 불과하다. [11][12] 게다가 지금이야 영양 상태가 좋아서 성장속도가 빨라져서 만 12세에도 꽤 성숙한 경우가 많지만 당시에 만 12세면 초경을 시작한 소녀들도 거의 없을 정도로 그냥 신체적으로 어린이나 다름 없었다.(...) 그런 소녀와도 결혼을 하는 시대였을 뿐....

게다가 줄리엣과 결혼하려고 하는 패리스(Paris)는 줄리엣과 나이차이가 10살도 더 난다. 페도필리아철컹철컹2줄리엣의 어머니도 현대로 치면 초등학생 정도의 나이에 줄리엣을 낳은 것이다. 당시 시대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어린 여자에게 구애한다고 페도필리아라고 해서는 안된다. 다시 말하자면, 줄리엣은 이미 성인. 성인이 성인에게 관심을 표하는 것이 페도필리아적 행위가 될 수 없다.물론 도둑놈인건 맞다] 실제로 줄리엣의 아이를 갖고 싶다는 듯한 말을 극중에서 하는데 흠좀무. 이것 외에도 찾아보면 성적인 농담이나 시 등이 구석구석 삽입되어 있어, 남녀노소(!) 읽으면 꽤 재미있다.[13]

거기다가 극의 길이는 실제 시간으로 5일밖에 안된다. 말이 5일이지 실제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같이 있던 시간은 24시간도 채 안될것이다... 그 5일 사이에 서로 반하고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고 결혼하고 동반자살하는 온갖 생쇼를 다한 걸 보면 여러모로 대단하다. 실질객관동화에서 이 점을 풍자했으며 kbs 스펀지 41회 방송분에서도 이 주제를 다룬 적이 있다.#

10대 초중반의 꼬꼬마들이 우연히 만난 이성을 보고 첫사랑을 했는데, 눈 맞자말자 주변에서 더 성화라서 상황이 에스컬레이터를 타더니 어어하다가 순식간에 우연한 사고로 죽어버린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걸 세익스피어의 표현을 빌리면 이렇게 된다.

말리면 말릴수록 불타는 것이 사랑이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도 막으면 막을수록 거세게 흐른다.

그래서 심리학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란 사랑에 있어서의 청개구리 효과를 의미한다. 처음엔 그냥 호의 정도라도 장애물이 있으면 있을수록,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더 타오르는 것. 이외에도 이 희곡에서 10대는 질풍노도의 시기라 충동적으로 금방 목숨을 걸 수 있다(…) 등의 심리 이론이 몇 가지 나왔다.그래서 카미유가!! 그러고보니 버나지도... Nostalgia Critic으로 유명한 더크 워커도 이런 이야기를 했으며 또 단순한 사랑물이 아니라 첫사랑의 순수함과 비극적인 요소를 부각시킨 '첫사랑물'이기에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 이 작품이 포함되어 있는 줄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아니니 주의(참고로 4대 비극은 햄릿, 리어왕, 맥베스, 오셀로이다). 다만 대중적인 인기나 인지도로만 따지면 4대 비극쯤은 씹어먹을 수준으로 가히 원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어왕이나 오셀로의 줄거리는 잘 모르는 사람들도 로미오와 줄리엣 줄거리만큼은 줄줄 꿰는 게 정상이다.

극 중반의 밀회라든가 결말에 양 가가 화해하는 등 정통 비극이라고 하기엔 희극적 요소가 많다. 희극적인 부분과 비극적인 부분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교차하는 것은 종종 문학적 완성도 측면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인 사건은 등장인물들의 성격 때문에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닌 주변환경 때문에 우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다[14]. 그리고 왜 두 집안이 원수였는지는 언급하지 않는다. 그냥 태어나고 보니 원수(…).[15] 이 때문에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는 들지 않는다. 결정적으로 연애하다가 죽은 이야기는 비극이 아니기 때문이며, 두 가문은 자식을 잃고 이 둘을 몰아붙인 가문 간의 증오를 회개하며 화해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이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패턴을 그대로 이어가는 연애소설이나 영화 등이 잔뜩 나오고 있다는 점이 대단하다.

다른 희곡에 비해서 영화화도 자주 되는 편이다. 개중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것은 올리비아 핫세[16]가 줄리엣 역을 맡은 1968년판과 바즈 루흐만 감독의 1996년판. 1968년판은 올리비아 핫세의 아름다운 외모가 아시아권에서 크게 어필하면서 유명해졌으며 MBC에서 주말의 명화로 자주 틀어주기도 했다.[17]

1996년판은 대사와 상황은 원작 그대로 남겨둔 채 배경만 현대지만 말투는...로 바꾸는 파격을 감행했으며, 그 때문에 결투 장면이 기관단총을 갈겨대는 장면으로 뒤바뀌기도 했다. 보고 있으면 어쩐지 오우삼 감독의 영화가 연상되기도. 원작은 초반에 양 집안이 칼부림을 하며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로미오 사촌이 들고 있는 총이 소드 9mm…그리고 "내 롱소드 이리 다오."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는데 96년판에서는 차에 롱소드가 있는데 검이 아니라 롱소드라는 이름이 적혀 있는 샷건… 클로즈업으로 나오는 권총그립에는 '레이피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한마디로 원작의 각종 검 종류를 전부 총 이름으로 표현했다. 이 1996년판의 주연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 영화덕에 크게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물론 다음 해에 상영한 타이타닉은 더 대박이었고.

다만 두 영화에서 각각 올리비아와 디카프리오의 미친 미모(...) 때문에, 1968년판의 로미오 역을 맡았던 레너드 위팅과 1996년판의 줄리엣 역을 맡았던 클레어 데인즈는 연기력이 결코 떨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지게 되었다.

2013년판도 나왔으며 원작과의 차이점은 딱히 없음.

여담이지만, 원래는 나탈리 포트먼이 줄리엣 역할로 캐스팅될 예정이었으나 로미오 역할을 한 레오나르드 디카프리오가 로리콘으로 보이는 바람에(…) 취소되었다고 한다.[18] 헌데 이후 정식 캐스팅된 클레어 데인즈도 1979년생으로 크게 나이 차이가 없다.

참고로 96판은 국내에도 블루레이가 출시되었는데, 놀랍게도 한국어 더빙이 되어있다![19] 성덕이라면 하나씩 사두자!

현재 소니 픽처스에서 다시 한 번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화를 구상하고 있는데, 영화 300과 같은 스타일로 구성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신선하긴 한데 뭘 어떻게 하려는 건지 감이 안 온다는 평. This is Verona!!!!

베로나에 가면 줄리엣의 생가라고 주장하는 건물이 있고 그 안에 줄리엣의 동상이 있다. 물론 진짜 생가일리는 없지만[20] 관광객이 북적거리는 곳이다. 문제(?)는 줄리엣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연애운이 트이고 연인관계가 깊어진다는 미신이 있기에(...) 매일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줄리엣의 가슴을 만지고 간다(...) 가슴 만지게 해주세요 나도 만질거야 가슴이 반질반질 닳아서 빛이 날 정도.

서양 검술의 역사를 안다면 재밌는 부분이 있다. 롱소드가 유행하다가 르네상스 이후를 걸쳐 레이피어로 대세가 바뀌게 되는데, 작중 늙은 몬태규등은 롱소드를 선호하지만, 로미오와 같은 젊은 이들은 레이피어를 들고 싸우는 것이 보인다. 즉, 롱소드 대세에서 레이피어 대세로 바뀌는 시절의 이야기란 것.

KBS 스펀지 41회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국판으로 바꾼 '노민호와 주리혜'로 바꾸어서 재현했다. 여기서는 현대판으로 재현할 때 성립되는 법률을 넣기도 했는데, 노민호가 주리혜와 같이 유흥업소에서 노는 것을 미성년자 유흥행소 무단침입죄으로, 노민호가 사다리를 타고 주리혜 집을 방문하는 행위를 주거침입죄로 간주하는 등 현대판으로 옮겨을 때 생기는 처벌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4 여기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

4.1 게임

4.2 애니메이션

4.3 만화

  • 신 로미오와 줄리엣
  • 노미호와 주리혜
  • 엘리오와 이베트
  • 비밀 줄리엣
  • 기숙학교의 줄리엣[26]

4.4 뮤지컬

4.5 연극

  • 줄리에게 박수를
  • 로미오와 줄리엣[29]
  • 그 외 다수[30]

4.6 영화

  • 로미오+줄리엣[31]
  • 로미오 머스트 다이
  • 셰익스피어 인 러브 [32][33]
  • 프라이빗 로미오(Private Romeo)[34]
  • 소셜 수어사이드 :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 배경으로 재해석한 스릴러로, 청소년의 살인 사건과 소셜 미디어와의 관계에 대해 조사하는 경찰의 이야기를 다룬다. 1968년판 영화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출연한 레너드 위팅과 올리비아 허시가 줄리엣의 부모 역으로 나오고, 허시의 딸인 인디아 아이슬리가 줄리엣 역으로 출연한다.
  • 웜 바디스

4.7 그 외

  1. 베로나의 영주 에스칼루스 대공 (Prince Escalus)의 핏줄이다.
  2. 좋게 말하면 '말리다'지, 실제로는 별 깡패를 다 보겠다는 등 상당히 강경한 언사를 사용했다.
  3. 이 때의 정황으로 미루어보아 이쪽도 로미오를 어느정도 좋게 보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파티 도중에 쳐죽여야 된다는 티볼트가 너무 극단적인 것도 있지만, 로미오가 들어왔음에도 일체 격노하지 않고 오히려 그게 대수냐는 듯(오히려 조용하고 휼륭한 청년이라고 들었다며 망치러 올 인품은 아니라고 했다)이 파티를 더욱 더 신나게 하자면서 개의쳐하지 않았다.
  4.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영화를 보면 서로 실실 웃으며 싸우다가 머큐시오가 죽자 티벌트가 안색이 창백해지는 등 가볍게 싸웠다가 실수로 죽였다는 인상을 주었다.
  5. 이 때 평생을 함께한 유모에게 느낀 배신감은 대단했을 것이다.
  6. 당시 중세의 무덤은 땅속에 묻는 형식이 아니라 시신을 통째로 관에 넣어서 차곡차곡 넣어놓는 납골당의 형태였다.
  7. 성급한 죽음으로 판단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로미오 입장에서는 줄리엣 생사 여부와 관계없이 패리스를 죽였기 때문에 답이 없는 상황이었다.
  8. 문제는 신부가 바로 옆에 있었기에 줄리엣의 목숨만은 살릴 수 있었는데, 경비병들이 다가오자 신부는 줄리엣을 내버려두고 먼저 퇴장한다는 거다. 정확히 말하면 "얘야 줄리엣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일단 여기서 나가자" "싫어요 신부님 전 여기 있겠어요" "이런 사람들이 오는데...(퇴장)" "로미오 내가 지금 따라가요(자살)"....이거다.
  9. 줄리엣이 정혼자와의 혼인을 거부하며 어머니와 주고받은 대화가 일품이다. "전 아직 13살도 안 되었는데…" "네 나이 때 난 이미 네 엄마였다!"(1막 3장 72번째 라인) 이 대사만 따지고 보면 줄리엣의 어머니는 이제 만 24세에 불과하다(...).이 정도면 엄마가 아니라 언니수준 구몬 영어 버전에서는 이들의 아버지들을 노공이라고 칭하는데, 이들의 연령대도 기껏해봐야 40대 일것이다.
  10. 번역본에 따라서는 14세 생일을 앞둔 13세 소녀라고 나오기도 한다
  11. 서양 기준이니 한국식으로 따지면 줄리엣은 13~14세, 로미오는 15~19세이다. 그래봤자 꼬꼬마들인건 변함 없지만.
  12. 단, 작중 시간대는 유럽에 흑사병이 퍼지던 시기였다는 것을 감안해야할 필요가 있겠.....다고 해봤자, 이 시기 평균 결혼 연령은 낮지 않았다. 남녀 모두 10대 후반~20대 초반 즈음에 결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 시기 기준으로 따져도 눈에 뵈는 게 없는 얼라들인 셈. 애초에 작가인 셰익스피어부터가 20대 중반에 결혼을 했으며, 이건 조금 늦은 수준의 결혼이었다.
  13. 이런 대사들을 분석해서 로미오가 다른 남자들과 동성애 관계였다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로미오의 대사에서도 그런 점이 드러나고, 줄리엣의 대사를 보면 로미오 주변의 남자들을 연적으로 간주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는 것.
  14. 고전적 연극 개념에서 비극이란 운명에 의해서 인생이 붕괴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세익스피어는 이것을 개인의 내부적인 문제와 인간관계의 갈등의 문제를 더했다. 하지만 결국은 몰락하는 이야기다. 햄릿도 리어왕도 맥베스도 오델로도. 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람이 격렬하게 사랑하다가 둘이 의도적으로 일을 꾸몄고, 우연히 일이 꼬여서 죽은거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은 두 사람의 관계로 인한 것도 아니고, 내적 고뇌로 인한 것도 아니고, 운명적으로 실패할 수 밖에 없기 때문도 아니다. 그냥 우연이다. 이런 우연적 요소로 인한 에피소드는 세익스피어도 포함해서 희극에서 더 많다.
  15. 역사적인 측면에서 보았을때, 중세시대 때부터 권력을 가지고 있던 전통적인 귀족 가문과 중세시대 말부터 르네상스 시대 동안 무역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상인 가문과의 대립을 풍자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야기의 배경이 된 베로나에서는 몬타구 가문과 카풀레토 가문이 도시의 지배권을 놓고 내전을 벌이다가 베네치아 공화국이 어부지리로 베로나를 정복해버린 역사가 있다.
  16. 올리비아 허시가 맞는 표기다. 핫세는 일본을 통해 들어와서 굳어진 표기. 자세한 건 해당 항목 참조
  17. 단, 올리비아 핫세는 사람들에게 이때 줄리엣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박혀서 이후 다른 영화를 찍을 때 어려움을 겪었다.당시 올리비아 핫세 나이는 17살.
  18. 참고로 나탈리 포트만은 1981년생이니 찍었다면 15살. 디카프리오는 1974년생
  19. 애니메이션이나 아동물을 제외하면 더빙 판은 거의 없다. 커스로트 아일랜드 DVD가 한국어 및 광동어,북경어 더빙이 다 들어간 희귀한 경우이다. 단,SBS 방영판 더빙이라서 MBC 더빙판을 더 좋아하는 이들에겐 아쉬울 수도 있다.
  20. 줄리엣의 출신 가문으로 설정된 카풀레토 가문의 한 귀족이 살던 집이었다고 하는데, 이 집에 마침 적당한 위치에 발코니가 있어서 줄리엣의 집으로 설정되었다.
  21. 6화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을 했다. 그리고 로미오, 줄리엣 역을 맡았던 사람의 실제 관계가 로미오와 줄리엣 스토리와 오버랩되는 장면이 가히 압권.
  22. 메인 커플의 종족이 서로 다른데,줄리엣천사로미오악마다.허나 주위에서 심하게 반대하진 않기에 좀 애매한 상황. 대신 팬들에게 대차게 까이지
  23. 19-20화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을 한다.
  24. 또한 작품 전체의 플롯부터가 야쿠자 vs 갱의 대립과 그 사이에 끼인 연인을 다루고 있다. 중대한 차이점이라면 모티브가 서로의 입장탓에 비극으로 치닫는 연인 이야기였다면 본작은 항쟁(비극)으로 치닫지 않기 위해 연인 행세를 하며 진짜 연인같아지는 연인 이야기를 다룬다는데 있다.
  25. 주인공이 혁명으로 몰락한 왕가의 왕자이고 히로인이 혁명세력의 일원이다.
  26.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사랑을 나눈다는 점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와 비슷하다. 다만 분위기 자체는 가벼운 편.
  27. 프랑스 뮤지컬이다. 영국에서 나온 그 어떤 로미오와 줄리엣 뮤지컬 보다도 대단한 인기와 흥행을 기록했다. 셰익스피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만큼 파생 작품들도 상당히 고퀼인데다 타국의 작품은 하수취급 하는 영국이 뮤지컬 만큼은 프랑스에 진 것.(다만 이렇게 따지면 영국엔 레 미제라블(뮤지컬)이 있으니 피장파장이다.) 영국에서도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오리지널 캐스트로 공연을 했었으며 DVD도 출시 되었다.
  28. 극 중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 장면이 나오고, 로미오가 죽을 때 주인공도 죽음을 맞는다.
  29. 동명의 제목으로 한국의 전통극방식으로 각색한 버전. 한국 연극의 거장이라 불리우는 오태석이 연출하였고,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았다.
  30. 본래 연극 공연을 위한 희곡 작품이므로.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고 있을 작품. 요즘 대학로에서는 거의 멸종했다.
  31.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현 세대에서는 가장 유명한 작품
  32. 전체적인 내용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내용이 셰익스피어의 실제 경험담이라는 것이며, 엔딩은 셰익스피어의 또 다른 작품인 십이야로 이어진다.
  33. 참고로 19금(!!!)이다. 다만 작품성이 너무 좋아서 그런 걸 생각하며 보기는 힘들다..;; EBS에서 베드신 등을 최대한 잘라내고 15금으로 방영한 적 있다.
  34. 현대의 사관학교를 무대로 원전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사를 80% 이상(!) 그대로 살린 특이한 컨셉의 퀴어영화. 즉 로미오도 줄리엣도 남자(...)
  35. 다만 어느 정도 실화에도 기반을 두고 있다.
  36. 케네스 맥밀란의 안무가 유명하다.
  37. 실제 가사에 로미오와 줄리엣 원작에 나오는 구절들을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