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

劉祥

생몰년도 미상

후한 말의 인물. 유파의 아버지.

강하태수, 탕구장군 등을 지냈고 손견동탁과 싸우자 손견이 남양에 이르러서 장자가 군량을 공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를 죽였는데, 유상은 손견과 같은 뜻을 가졌다.

그런데 장자가 남양군의 백성들에게 흠모를 받았기 때문에 남양 백성들의 원한을 샀으며, 이로 인해 유상은 공격을 받자 대항했지만 패해 죽었다. 이 때 유표가 유상을 싫어했기에 구실을 만들어 잡아들여 유파도 죽이려 하면서 유상과 친분이 있던 사람들은 유파에게 몇 번 보내서 거짓 정보를 주게 했다.

유상이 유언을 효렴으로 천거했다고 하는데, 배송지영제 때 유언이 이미 태상이었다가 익주목으로 나가고 손견이 장사태수일 때 유상이 강하태수였으므로 유상이 유언을 효렴으로 추천할 수 없었을 것이라 했다.

창작물에서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에서는 영릉의 토착 호족으로 노릉에서 원술군 휘하의 최염이 산월의 거대 지파인 황족과 다투자 유상은 오랫동안 황족과 적대시한 관계라 최염의 조력자가 되었다.

이준경이 원소를 견제하기 위해 북방에서 공손찬을 돕고 수춘으로 귀환했다가 남방을 순시하는데, 노릉에서 이준경이 최염에게 유상에 대한 소개를 받는다. 중년의 후덕한 인상을 지닌 자로 영릉에서는 선대부터 살아온 부호이며, 일찍이 강하태수를 지내다가 유표가 황조를 중시해 그를 강하태수로 임명하자 고향인 영릉으로 낙향했다.

계양군 일대가 남월의 일파인 황족을 비롯해 이족들 상당수가 잠식하자 한인들 대다수가 영릉군으로 이동해 힘을 모아 이들에게 대항해 세력을 지켰는데, 최염과 이해가 일치해 함께 손을 잡고 일한 것이다.

노릉에서 역병이 돌아 이준경이 동봉을 직접 찾아가 초빙하고 수많은 군량을 내는 등 역병을 치료하는 성의를 보였는데, 이로 인해 남월까지 그 명성이 퍼졌다. 남월에서 역병이 돌아 사람을 보내 치료해달라고 요청하자 여러 사람들 간에 논의가 벌어졌는데, 유상은 그들을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