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기

劉元起
(? ~ ?)

후한 말의 인물. 유비의 일가친척으로 유덕연의 아버지이다.

유비가 15세가 되었을 때 모친이 학문이 익히도록 했는데 유비는 유덕연, 공손찬과 함께 노식에게서 학문을 배웠다. 이 때 유원기는 항상 유비에게 학비를 대주며 친아들인 유덕연과 똑같이 대했다. 이걸 보고 그의 아내가 각자 따로 일가를 이루면서 어찌 항상 이처럼 도울 수 있겠냐고 했는데 유원기는 유비가 보통 아이가 아니라고 했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유비의 집 동남쪽에 있는 큰 뽕나무 밑에서 유비가 어릴 때 동네 아이들과 놀 때 유비가 내가 천자가 되면 이 해가리개를 쓰겠다고 했다. 마을 어른들은 역정을 냈지만 유원기는 그 말을 듣고 무척 기이하게 여겨 이 아이는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했으며 그 뒤에는 늘 유비의 가난한 살림을 도와줬다.

이문열 평역 삼국지에서는 그가 유비에게 학문을 배울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해 겨우 몇 푼의 학자가 아니라 노식의 문하를 중심으로 유력한 인맥을 닿게 해준 것이라 했다. 또한 공손찬이 현령으로 있을 때 장비가 현위를 팬 적이 있었는데 이 때 공손찬이 그를 잡아들이려 했다. 유비가 이 때 장비를 구해주면서 공손찬에게 간청했는데 유원기가 이 때 재물을 빌려줘서 유비가 현위와 그 가족들을 달래줬다.

삼국지를 품다에서는 유비의 과거가 나오는 부분에서 노식과 함께 유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잠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