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잃고 상처입은 채 마법사들의 감옥에 떨어진 키릴로차 르 반을 만나 그의 상처를 치유해주었다.
키릴이 들어오기 얼마 전부터 감옥에 들어와 있었으며, 태연한 모습으로 나타나 "반갑습니다. 아, 이런 곳이었군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타의로 들어왔기에 옷 외엔 모든 걸 뺏긴 이들과는 달리 놀랍게도 부싯돌과 몇 가지 도구들을 들고 왔으며 척박하기 그지없던 동굴의 생활을 그나마 좀 낫게 바꾸었다. 이 지옥 같은 감옥에 들어와서도 전혀 절망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모두의 마음을 알게 모르게 부드럽게 만들기도 했다.
그의 모든 것이 수수께끼이긴 하지만, 그의 가장 큰 경이로운 점은 바로 손에 축복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법이 아닌 초자연적인 존재가 선물해준 힘으로써, 마법을 쓸 수 없는 감옥에서도 놀라운 힘을 발휘해 어지간한 상처는 다 낫게 해 주었다.[1] 그가 감옥에 없었다면 키릴은 상처로 인해 죽었을지도 모른다.
알 수 없는 지식과 통찰력을 지니고 있어 키릴과 노틀칸 아스칼과의 목적을 눈치챈 듯한 몇 마디를 하기도 했다. 또한 태양의 탑에 대해 언급하기도 한다.
결국 수수께끼에 싸인 그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검은 예언자들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있다.[2]
여담으로, 개정 전에는 모두에게 공손하게 존댓말을 쓰는 존댓말 캐릭터였는데, 개정 이후에는 키릴에게 반말을 씀으로써 묘하게 캐릭터성이 바뀌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