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무시키

당신이 한국의 시키인 것입니까?

만화 오디션의 등장인물.

재활용 밴드와 맞붙게 된 라이벌 중 한 사람. 긴 머리카락이 특징적인 남성으로, 엄청나게 높은 옥타브의 음계를 구사하고 마이크도 필요없을 정도로 크고 오래 소리를 낼 수 있는 무시무시한 폐활량을 자랑한다.

본명은 김민호로, 아름다운 목소리로 어린 시절부터 신동으로까지 불리며 가수 활동을 했고 상도 탔지만 어린 나이에 성대를 혹사한 나머지 성대결절이라는, 가수에게 치명적인 목소리가 갈라지게 되는 증상이 생겼다. 결국 완치에 실패하자 그때까지 추켜세우던 주변인물들에게서 완벽히 버려졌으며 부모도 이혼, 결국 증오심을 갖고 티벳으로 떠나서 혼자서 두 목소리를 내는 '쉐도우 창법'을 배워오는데,[1] 이때 카스트라토의 높은 음역을 얻기 위해 고자되기를 택해, 자기 손으로 거세하고 만다. 음악에서의 성취를 위해 스스로 자신의 남성을 포기한, 한 마디로 표현하여 "무지하게 독한 놈".

원래 '이노무시키'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데뷔하여 자신을 헌신짝처럼 버렸던 자들에게 복수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에서 대규모 오디션이 열린다는 것을 알게되자 그걸로 복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여겨 한국으로 건너온 것이다.

그의 주특기는 앞서 말한 그야말로 엄청난 고음, 쉐도우 창법, 그리고 폐활량이다. 무대 시작과 동시에 마이크는 필요없다고 쓰러뜨려버릴 정도. 하지만 자신이 높은 음역을 오갈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곡을 뜯어고친 나머지 원래 곡의 자연스러움을 망치며 스스로 음악성을 깎고 말았다. 이 때문에 지금까진 그럭저럭 꽤 높은 점수를 받아왔지만 재활용 밴드와 붙을 때는 심사위원 점수를 약간 낮게 받아버렸다.

그리고 결국 황보래용의 타고난 미성과 어우러진 '마음에서 우러난 노래'에 패배하고 만다. 복수에 너무 눈이 멀어 스스로 무덤을 파고 만 셈.

황보래용의 노래에 감동한 그는 래용에게서 일찍이 래용 자신이 받았던 가르침[2]을 받고, 래용이 가서 수행했던 폭포를 가서 처음부터 다시 수행한다. 작가의 후일담에 따르면 후일 그는 본명인 김민호로 다시 데뷔를 했으며, 사람들은 "이렇게 감동적인 노래는 처음 들어봐..."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주인공에게 개발살난 후 각성을 통해 스스로 거듭난 전형적인 사례.

  1. '목소리가 갈라지는 증상이라면, 아예 둘로 갈라져버리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원조는 티벳이 아니라 투바의 회메이 창법. 티벳의 창법은 탄누투바의 창법을 받아들인 것이다. 참고로 이 창법은 몽골이나 주변 튀르크족에게도 있다.
  2. 청학동 댕기즈에게서 들은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