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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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제08MS소대의 등장인물.

지구연방군 대령으로 동남아시아 방면군의 요직에 있는 지휘관이다. 시로 아마다의 상관인 대대장 코지마 중령의 상관이었다.

아이나와 같이 있는 현장을 목격되어 스파이 혐의로 시로 아마다가 군사재판을 받던 자리에 배심원격으로 참여했는데, "적군에게도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란 말이나 지껄이던 시로를 보고 사병도 웃음을 참지못하고 다른 장교들은 배꼽빠지라 웃었을때, 유일하게 진지한 얼굴로 "소위, 한가지만 묻겠네. 자넨 지금 사람을 죽일 수 있나?"라는 꽤 이해해주는 말을 해줘서 부하를 배려하는 상관...의 모습을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

그의 진짜 얼굴은 공로를 위해서라면 적이건 아군이건 가차없이 죽여버리는 냉혹,그 자체였다. 지온군 지하시설을 파괴하기위해 갱도 입구에 폭탄이 설치된 것을 알면서도 코지마 대대의 모빌슈트를 무리하게 투입시켜 많은 모빌슈트를 잃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남극조약으로 핵무기 사용이 금지되자 모빌슈트의 핵융합로를 고의로 폭발시켜 우발적인 폭발로 보이게끔 은폐하여 장병들의 목숨과 모빌슈트를 맞바꾸어 지온의 지하시설을 파괴하는 공을 세우려고 했던 것이다. 이처럼 음모를 좋아하는 야심가인지라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시로 아마다의 스파이 혐의로 근신중인 08MS소대를 최전선으로 내보내며 카렌 조슈아상사와 테리 샌더스 중사에게 시로 아마다가 탈주할 경우에는 사살하라는 비밀명령을 내린 것도 라이야 대령이다.

덕분에 재판에서 좀 감싸주는 태도를 보여줘 그나마 믿을 사람이구나라며 여겼던 시로에게 제대로 뒷통수를 치게 한 인물이다. 샌더스가 사실을 말할때, 되려 시로는 "알아, 코지마 중령이 날 감시하라고 시켰지?" 이렇게 말했지만 샌더스가 "아닙니다. 라이야 대령이었습니다." 라는 말을 할때, 시로도 재판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 제대로 뒷통수

지온모빌아머압사라스의 개발계획을 저지하여 군 내부에서 자신의 입장을 강화하려 했으며 이 과정에서도 압사라스 관련 기지 공격에 기지 곳곳에 설치된 지뢰제거를 위하여 부하들을 지뢰제거로 써먹었다. 그래서 시로 아마다랑 주먹질을 손수 벌이던 07소대원들인 마이크, 셜리, 롭은 명령에 따라 기지로 모빌슈트를 타고 들어갔다가 그 즉시 지뢰 폭발에 휘말려 죽는다. 이들을 합쳐서 4개 소대원 12명이 희생되었다.

코지마 중령이 12대 모빌슈트와 부하를 잃었다고 하자 눈치없던 오퍼레이터가 "완파된 건 9대입니다만?" 라는 말을 하다가 코지마는 "모빌슈트 수는 상관없어! 부하들은 12명 모두 죽었단 말이야!"란 말로 꾸짖었다. 그리고 그는 라이야 대령에게 부하들 희생이 크니까 지뢰 제거를 위하여 진격을 멈추자고 건의하지만 라이야 대령은 아무일없다는 듯 "모빌슈트는 핵에너지나 마찬가지니까 폭발이 일어나는 건 흔한 일이지." 라는 말을 했다. 그 말에 코지마 중령이 "그럼 일부러 폭발을 유도한겁니까?"라며 놀랐다가 입을 다물며(부하들을 그냥 지뢰제거용 소모품으로 쓴 것이기에)[1] 땀을 흘리면서 양심에 걸려하자 이에 라이야 대령은 표정 하나 안 바꾸고 "저들을(압사라스 개발 기지 주둔 지온군) 우주로 내보내서 레빌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싶지 않네.자네도 이해하겠지?" 라면서 설득, 아니 명령하는 투로 대했다. 이 부분에서 그동안 못돼먹어 보이던 상관[2]이던 코지마 중령이 그나마 인정이 있었으며 반대로 재판에서 관대한(?) 모습을 보이던 라이야 대령이 아주 제대로 못돼먹은 모습을 보여주는 반전이었다.

부하들을 계속 희생시키는 이런 상관을 견디지못한 터에 라이야 대령은 비무장으로 달아나는 병원선 케르게렌을 격추시키라는 명령을 내렸고 코지마 중령은 '아군도 모두가 미쳤어....'라고 중얼거리면서 사람죽이는 게 지긋지긋하다는 태도를 보이다가 라이야 대령의 시로도 죽이라는 명령을 거부하며 항명, 08소대에게 시로 아마다를 생포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자브로의 에어컨은 시원해!" / "전 다 망가진 선풍기가 좋지 말입니다." 라고 대꾸하면서 자신도 빅 트레이에서 내려버린다.
최종화에서 짐 스나이퍼에게 압사라스를 막던 시로와 아이나가 탄 건담도 같이 공격하게 했지만 압사라스와 건담이 뒤엉키면서 압사라스가 마구 쏜 확산빔포에 맞아 빅 트레이와 함께 산화한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다보니 언젠가 죽을 각오를 해둬서인지, 빔포가 날아오자 당황하는 부하들의 절규 속에서도 땀흘리면서도 덤덤하게 "이미 늦었어." 라는 말을 유언으로 먼지로 사라져버렸다.(위에 장면이 마지막 모습이다) 같은 악역이지만 지온악역기니어스 사하린이 후반에 다소 찌질한 면을 보인데 반해 라이야는 냉혹함과 뒤통수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1. 지뢰제거 소모품으로 쓴거라면 차라리 다행이지 융합로 유폭을 통한 핵공격을 시도하려 한것일지도 모른다. 이 장면 직전부터 MS가 파괴되었을 때 오퍼레이터가 융합로 유폭을 대비하는 조치를 지시했고, 다행히 유폭되지 않자 가슴을 쓸어내리는 장면이 먼저 나온것을 감안하면 이쪽이 진짜일 가능성이 높다.
  2. 하지만 코지마 중령을 보면 그렇게 악랄한 장교는 아니었다. 샌더스를 비웃던 07소대원을 손수 두들겨패다가 서로 주먹질을 하던 시로 아마다와 07소대원들을 보곤 이게 뭐하는 건가? 이러다가 의견충돌로 뭐 그냥 서로 말다툼했습니다...대충 얼버무리던 이들을 보곤 너무 심하게 하지말게라며 일절 뭐라고 하지 않던 사람이다. 시로가 울컥하게 한 건 08소대를 최전선으로 보낸 것이지만 사실 그도 중령, 겨우 중간 관리자일뿐이라 상부에서 뭐라고 한 걸 따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시로는 왜 이걸 대대장으로서 못막았냐는 투로 따져들었는데... 아이나 사할린과 같이 부둥켜 안은 사진이 공개되어 군사재판까지 받고 07소대원들에게 적군 스파이라고 놀림을 당하던 시로 자신부터가 상부로부터 배신자 싹이 보인다고 예의주시당한 걸 몰랐던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