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나미르

아룬드 연대기에 등장하는 국가. 세월의 돌에서나 태양의 탑에서나 대륙 최강 국가. 세월의 돌에서 설정 지도를 보면 설정상 대륙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하르마탄 섬도 북부의 반 이상이 이 나라의 영토이다.

태양의 탑 시점에서 국가로 언급되는 곳들 중 차크라타난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세월의 돌 시점에서는 이스나미르, 세르무즈, 로존디아 등 3강에 병합되어 있는데, 이스나미르는 낫소, 님블, 노르마크 등을 모두 정복한 듯 하다. 작중에 언급되는 각 지역 출신의 인물들의 이름으로 미루어 보면 북부 지방인 노르마크 쪽은 독일어 계통, 본래 이스나미르의 중심 지역인 남부 지방은 프랑스어 계통인 듯 하다.

수도는 순백의 달크로즈. 나르디가 슬쩍 자랑했듯이(...) 타로핀 광석으로 된 회의장이 존재하고, 대륙 최대 규모의 도서관이 존재하는 도시이다. 도시를 둘러싼 성곽으로 들어오는 길이 매우 좁은데, 이는 이스나미르가 최초에는 달크로즈를 중심으로 한 도시 국가로 출발했기 때문이다. 대륙의 혼란기에는 언제나 이를 최후 거점으로 지켜왔고, 자연스레 항전 요새 도시화되었던 것. 또 달크로즈 성벽은 이스나에-드라니아라스들에 의해 축복을 받아(처음 세워진 그대로 영원하라) 일반적인 수단으로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 성이기도 하다. 미나스 티리스?? 다만 이런 구조 탓에 하르얀 나르시냐크의 반란 당시 불과 500명의 반란군에 의해 도시로 통하는 길이 봉쇄되는 등, 대국으로 성장한 현재로서는 여러 모로 문제가 많은 수도이다.

세월의 돌 시점에서 건국 500년이 가까운 나라인데[1], 이 나라에서 세는 듀플리시아드력은 이상하게 대륙 전체에서 역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나라와 아웅다웅하는 세르무즈로존디아도 왜인지 사용하고 있는 중. 다만 태양의 탑에서 키릴과 일츠의 대화에선 "이스나이데력을 쓰게 된건 그야말로 재앙이다"라는 대사가 언급되는 걸로 봐 로존디아는 두 역법을 병행하는 듯 하다. 작중 인물들에겐 다행스럽게도 두 역법은 환산이 쉽다.(이스나이데력=듀플리시아드력+8500년)

육군력은 세르무즈와 비등비등하나, 해군력은 대륙에서 가장 강력하다. 그 탓에 '넓은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세르무즈에 더 가까운 오소블 섬을 기점으로 해상 영유권을 선포하려고 한다. 뭔가 현대의 배타적 경제 수역을 둘러싼 국가 규모의 알박기와 닮은 꼴이다.

이 나라의 태자는 뭔가 영국의 '프린스 오브 웨일스' 처럼 여러가지 칭호를 덕지덕지 달고 있는데, '노르마크의 대공이자 동 하르마탄의 자작'을 겸한다.
  1. 세월의 돌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듀플리시아드력 499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