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크 페르난트 폰 투르나이젠

"대단한 용장입니다. 목소리는 멀리까지 닿으나 눈은 가까이 있는 것밖에 보지 못합니다. 기피해야 할 부류입니다." -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의 평가

은하영웅전설 은하제국측 인물. 최종계급은 아마도 중장. OVA판의 성우는 오오타키 신야.

을지서적판에서는 아이작 페르디난드 폰 토울나이젠, 서울문화사판에서는 이작 페르난트 폰 투르나이젠, 이타카판에서는 이자크 페르난트 폰 투르나이젠으로 표기했다.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과는 동갑으로, 은하제국 유년학교 동기였다고 한다. 아이큐는 160 (...) 유년학교 졸업후 사관학교에 진학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를 중퇴하고 바로 군인이 되었다고 한다. 수많은 귀족출신 장교들이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의 립슈타트 동맹에 합류하여 대부분 자멸한 것에 비해 귀족임에서 라인하르트를 지지하는 몇 안되는 부류에 속하며 승승장구하게 된다. 운이 좋은 건지, 칼 구스타프 켐프 함대에 소속되어있었으나 켐프 함대가 몰살된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직전에 라인하르트 원수부로 발령나며 목숨을 건사하기도 하였다.

유년학교에서는 라인하르트에 이어 차석이었던만큼, 나름 능력이 있어 전공을 세워 젊은 나이에 장군까지 승진했으나 성격에는 약간 결점이 있어 자기 자신이 라인하르트로부터 선택된 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어떻게든 라인하르트의 눈에 들어 인정을 받고자 자기 자신을 마구 돌출시키는 행동을 반복하여 몇몇 식견있는 인물들로부터는 아첨꾼이라는 악평을 받았다. 덤으로 아첨받는 것을 원치않는 라인하르트도 어떻게든 잘 보이려고 나서는 투르나이젠을 탐탁치않게 생각하였다.

라인하르트 직속 분함대 지휘관으로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 싸웠으나 전의와 공적에 대한 야심과 성격적 결함이 만나 투르나이젠의 판단력이 흐려지며 독단으로 휘하 부대를 돌격시켜 아군 진영을 흔들어버리는 사고를 쳤고 이 틈을 노린 양 웬리의 집중 공세에 제국군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라인하르트는 크게 분노를 터뜨렸다.[1] 결국 붕괴된 전열을 정비하고 양 웬리의 공세를 목숨을 걸고 막아내기도 했으나 이미 라인하르트와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에게 여러모로 찍혀 한직으로 좌천되었다.

이후 완전히 언급이 사라진다. 오직 극후반부에서 한직으로 좌천된 뒤 빛을 잃어가고 있다라는 단 한줄의 언급으로 끝.[2]

게임에서는 그저 그런 능력치의 B~C급 캐릭터로 나온다. 은하영웅전설 4에서는 통솔 60 운영 40 정보 32 기동 81 공격 77 방어 58 육전 63 공전 76으로 일선에서 굴려먹기에는 애매한 수치를 지니고 있다. 정치공작 한계가 1000으로 낮은 편이나 대신 성장률이 20으로 준수하이기 때문에 방위사령관 뺑뺑이로 써먹기에는 적합하다. 일단 자주 제안하는 캐릭터이고 너무 방치해두면 제안공작 걸고 뻘제안을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게임 은하영웅전설 6에서는 '돌진'이라는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같은 성격 소유자인 카르나프와 더불어 버밀리온 성역 회전 시나리오에서 꽤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반다이남코판 게임에서는 능력치 자체는 그저 그렇지만 상대방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특기인 '도발'은 꽤 좋다는 평을 받았다.[3]

2015년 후지사키 류 코믹스판에서는 처음부터 라인하르트의 유년학교 시절을 다루다보니, 2화부터 등장하고 비중이 꽤나 많다. 작풍을 고려하더라도 투박하게 그려진 키르히아이스와는 달리 꽤나 미소년이다. 그리고 왠지 장미꽃을 항상 들고 다닌다. 귀족들 사이에서 '투르나이젠 "님"이라고 불리는 걸 봐서 하급귀족과 평민 출신이 대부분인 라인하르트군 중 고급귀족이라는 설정이 붙었을 수도 있다. 라인하르트를 아니꼽게 보고 선배들을 충동질하여 괴롭히게 하지만 라인하르트의 선빵공격으로 선배가 처맞고 되려 괴롭히려던 일행이 신나게 관광당한다. 그리고,달아나던 선배 하나가 숨어있던 투르나이젠에게 "저런 미친 놈을 손봐달라고 했냐?" 라며 투덜거린다. 그리고 유년학교 차석으로 나와 졸업식에서 수석인 라인하르트를 시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래놓고 어떻게 훗날 라인하르트에게 중용받은건가 생각할 수 있지만 과연 똑똑하달까 마지막에 한 번 패기찬 소리를 낸 것 말고는 절대로 속마음을 입밖에 내지도 않고 자기가 직접 라인하르트에게 손을 대지도 않았다. 타인을 시켜 괴롭혔을 뿐...그리고 결정적으로 라인하르트가 기억을 못했다

  1. 무슨 일이 일어나도 냉소하거나 표정이 구겨지는 정도로 끝내는 라인하르트로서는 꽤나 이례적인 일이다.심지어 전투 중임에도 불구하고 분노가 터졌다.
  2. 약간 불안하긴 했으나 쭉 잘나가다 결정적인 순간에 판단 하나를 잘못해서 젊은 나이에 남은 인생을 말아먹은 불쌍한 인물이 되었다(...). 라인하르트 생전에는 절대로 복귀 못하고, 그 뒤에도 누가 투르나이젠을 불러주겠는가 은하제국이 인재가 부족한 것도 아니고 국가의 운명이 걸인 중요한 순간에 개인적인 영달에 눈이 멀어 일을 벌인 자인데.
  3. 하지만 반다이남코판 제국진영 버밀리온 성역 회전 시나리오에서는 투르나이젠과 카르나프 함대를 직접 컨트롤할 수 없고(라인하르트 함대 앞 좌우로 호위진형을 갖추도록 자동으로 이동) 인공지능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퇴각하는 적을 멋대로 추격하다가 적이 시야에서 사라지면 정지한 채 멍 때리다가 다른 후속 적함대에게 측면, 후면을 시원하게 맞아야 정신차리고 움직인다. 훌륭한 고증 재현이다 S랭크를 목표로 진행하다보면 꼭 몇 번씩 분통을 터뜨리게 한다. 가지 좀 말라고. 성질 뻗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