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제국 유년학교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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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학교.

은하제국의 수도성 오딘에 있는 특권층의 조기교육을 위한 군사학교이다. 입학 연령은 만 11세이며, 15세면 준위로 임관하여 현역 군인으로 전선에 나갈 수 있다.

사실 유년학교 출신자가 곧바로 전선에 나가는 경우는 그렇게 흔하지 않으며, 제국군에 입대하여 장교가 되려면 은하제국 사관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사관학교는 16세가 되어야 입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군인이 되기로 마음먹은 권세가의 귀족들 혹은 극소수의 부유한 평민들은 10세에 유년학교에 입학한다. 라인하르트 폰 뮈젤이 그랬듯, 유년학교 졸업자는 곧바로 현역 군인으로 임관이 되기 때문이다.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가 이 학교에 들어간 것은 순전히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의 빽 덕분이었다. 또한 옛부터 고위 귀족들이 어려서부터 놀이친구[1]를 데리고 다녔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키르히아이스 역시 라인하르트에게 딸린 놀이친구 정도로 취급되었으니 평민임에도 입교가 허용되었을 것이다. 학교 관계자들 눈으로 보기에도 라인하르트는 강력한 왕따 후보였을 테니까...[2]

다만 이 학교는 전체적인 교풍부터가 관습과 고리타분함과 구태의연함의 덩어리였고 커리큘럼도 틀에 박은 듯 옛 것을 답습하기만 했기 때문에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라인하르트는 학교에 대해 별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다. 식사도 양은 그럭저럭 채우지만 맛은 영 아니올시다였고[3] 좋은 성적을 받기야 쉬웠지만 그를 질투하는 학생들도 많았고, 학교생활이 너무 지루하고 따분했기 때문에 라인하르트는 후일 "내가 어떻게 졸업할 때까지 참고 견뎠는지 신기하다"[4]라고 말할 정도였다. 다만 이곳을 졸업하면 원래 준위로 임관하는 것이 정석이나, 라인하르트는 특례로 소위로 임관했다.[5]

이 설정은 제국주의 일본의 육군유년학교에서 따온 듯하다. 이것도 근원을 따지면 프로이센의 제도에서 따 온 거지만. 하지만 일본의 육군유년학교는 사관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예비학교로써 본과를 준비하기 위한 학교인데 반해서 은하제국의 제국군 유년학교는 사관학교와는 아예 별개의 교육기관이며, 유년학교만 졸업해도 군인이 될 수 있고 유년학교 졸업자가 사관학교에 진학할 필요도 없다. 말 그대로의 조기교육기관.

이후 라인하르트가 우주정복을 달성하여 신 은하제국이 성립된 이후에도 잠시 동안은 존속한 것이 분명하나, 라인하르트의 사망 이후 이어져간 신 제국 체제 하에서 유년학교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 학교가 원래 특권층을 위한 학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 은하제국의 성립 이후 유년학교 제도 자체가 폐지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나, 신 은하제국 자체가 군사정권으로써의 성격이 강한 점을 감안하면 군사 엘리트 양성을 위해 학교 자체는 유지하되 입교 대상에 대한 문호를 넓히는 방식으로 존속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유년학교 제도가 존속한다는 전제 하에 페잔 천도가 미쳤을 영향을 생각해보면 아래와 같다.

만약 구 일본군 유년학교처럼 전국 각지에 여러 개의 은하제국 유년학교가 있었다면 페잔에 추가로 분교 설립이 이루어졌을 것이고, 오딘에 단 하나의 학교가 있었다면 새 수도인 페잔으로 이전했을 것이 분명하다. 사실 작중에서 라인하르트가 다녔던 오딘의 학교 외에 다른 유년학교가 있었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나, 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 당시 행성 하이네센을 공략하기 직전 칼 에두아르트 바이어라인의 대사에서 "고향의 유년학교 뒷마당"이라는 문장이 나온 적이 있다. 작중에서 바이에르라인의 고향이 어디인지 언급된 적도 없기는 하지만 은하제국의 광대함을 생각할 때 오딘 외에 다른 지역에도 군사교육기관이 있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2 관련항목

  1.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도 노예의 자식을 어려서부터 주인집 아들과 같이 놀게 하여 평생 충성을 바치는 친구로 만드는 관습이 있었음을 상기하자.
  2. 외전에 나오는 라인하르트의 회상으로 봐서는 학교 곳곳에서 귀족 자제분들과 한판씩 붙은 모양이다.
  3. 은하제국을 세운 루돌프 골덴바움이 실질강건을 강조한 영향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교장 정도 되면 고급 포도주캐비어를 짱박아두고 즐기기도 하신다고...
  4. OVA 외전 <아침의 꿈 밤의 노래>에서 은하제국 유년학교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 학교를 방문했을 때 등장하는 라인하르트의 회상.
  5. 주산나 폰 베네뮌데 백작부인의 말에 의하면, 황제 프리드리히 4세가 직접 지시했다고 한다. 역시 누나의 빽 덕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