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재

李喜宰
19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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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만화작가. 1952년 전라남도 완도군 태생이며 1981년 만화 '명인'을 통해서 데뷔했다. 어렸을 때 신지도라는 섬에 살다가 친척 형과 함께 읍내로 나갔다가 처음으로 만화를 접하였다고 한다.[1]

1983년 만화잡지 보물섬과 소년중앙에 악동이를 연재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으며 1988년 보물섬에 브라질 소설가 바스콘셀로스의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만화판을 연재하였다. 1980년대 말 잡지 '만화광장'을 통해 발표하였던 단편들을 모아 1996년 '간판스타'라는 단편집을 냈고, 이 책은 '만화평론가 선정 해방 이후 우리 좋은 만화' 1위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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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인터뷰나 기사 등지에서 이 작가를 수식하는 말로 '리얼리스트'란 말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80년대 말, 각종 검열과 현실적 어려움으로 인해 마법, SF, 꿈 등의 환상과 허구를 주로 다루던 한국 만화계에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거나 고발하는 리얼리즘을 최초로 도입한 선구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본인의 스토리 창작 외에도 다른 작가들에게서 스토리를 받아 만화로 남기는 작업을 활발히 하였고, 가난한 한 소년의 어린 시절을 형상화한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저 하늘에도 슬픔이', '아홉살 인생'이 이 계열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화풍으로는 자글자글하게 떨리는 굵은 선이 특징적이며 데뷔 초에는 다른 작가들처럼 다소 날카로운 터치도 사용했으나 중후반기로 접어들 수록 선끝이 부드러워지고 둥글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직책으로는 우리만화연대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2 주요작품

  1. 이 시기 이윤복이란 소년이 출판한 어린 시절 일기를 접하게 되었는데 20여 년 뒤 이를 '저 하늘에도 슬픔이' 라는 만화로 옮기게 된다.
  2. 보물섬에서 연재된 만화. 주인공과 꼬마 도깨비 마루의 이야기를 훈훈하게 그려낸 수작인데... 안타깝게도 흑역사인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바로 미국과 일본 만화의 캐릭터들이 악당급으로 나온 샐리 이야기. 다만 이것을 무작정 비판할 수는 없는 것이 이 작품이 연재되던 당시에는 외국. 특히 일본문화의 개방과 만화의 유해성에 대해서 아주 말이 많았던 시기이다. 즉, 무분별한 개방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자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등장인물들이 미국쪽은 슈퍼맨, 배트맨. 일본쪽은 드래곤볼손오공, 베르사이유의 장미오스칼이란 것. 이들이 원래는 선역인 주인공들인데다가 오랫동안 세계 만화계에 미친 엄청난 영향을 생각한다면... 이래저래 슬픈 그 시대의 자화상인 셈. 이와 경우는 다르지만 훗날 비타민 작가가 멜랑꼴리에서 아톰을 독도침략의 선봉장인 것처럼 묘사해서 문제가 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