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오렌지나무

1 개요

O+Meu+Pe+de+Laranja+Lima.jpg
브라질의 소설가 조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루스(José Mauro de Vasconcelos: 1920~1984)가 쓴 자전적 소설. 1968년에 첫 간행되었다. 제목이 '나의 라임오렌지나무(Meu Pé de Laranja Lima, 메우 페 지 라란자 리마)'인 이유는, "밍기뉴"라고 하는 나무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제제(Zezé)는 이 나무를 간혹 츄르르카(포어 발음은 슈루루까)라고 부르며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

2 책에 관해

한국에서는 작가 이름이나 소설은 꽤나 유명했지만 작가에 대해선 도무지 알려진 게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에 90년대 중순까지만 해도 나온 책들이 죄다 해적판이었던 터라 결국 90년대 후반부터야 합법적으로 계약하고 내면서 비로소 작가가 이미 1984년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질 정도였으니.....

이 작품은 희한하게도 다른 나라보다 한국에서 유독 유명하며, 영어권에서는 이 작품에 빈번하게 나타나는 아동학대적인 장면 때문인지 거의 알려져있지 않다. 심지어 영어 위키백과의 해당 항목은 참고문헌의 절반 가까이가 한국 출처이며, 아마존에서 검색하면 (영어판은 절판되어서) 한국어판이 뜬다. 일본에서는 1974년에 "개구장이 천사(わんぱく天使)"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었으나(영어번역본의 중역) 인기가 별로 없어서 현재 절판 상태이다. 그리고 2015년에 나의 오렌지나무(ぼくのオレンジの木)라는 포르투칼 원서 번역본이 출판되었다.

51AangFItBL._SX369_BO1,204,203,200_.jpg
오카모토 하마에 번역
61s3HcH1QXL._SX346_BO1,204,203,200_.jpg
나가타 츠바사, 마쓰모토 노리코 번역

브라질 상파울루 근처에서 살고 있는 철부지 제제를 주인공으로 삼아 여러가지 이야기를 그려내는데, 이 작품의 주인공 제제는 정신적인 중2병 사춘기가 지나치게 빨리 온 나머지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실직한 아빠, 공장에 다니는 삐나제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인 엄마, 세 누나와 형, 동생과 함께 가난하게 사는 제제는 가족들에게 냉대받고 매질을 받는데, 사춘기가 빨리 온 원인도 아주 어릴 때 고생을 좀 해서 그런 듯 싶다. 사실 제제가 작중에 받는 대접은 그야말로 아동학대 이상의 처참한 대접이다. 제제 역시 짱구 이상 가는 악동이기는 하지만 그로 인해 받는 폭력은 그야말로 아버지가 각종 쌍욕들을 먹어도 싼 수준이다.

두 개의 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는 제제의 가족이 이사른 가고 그를 중심으로 생기는 다양한 사건을 통해 제제로 대표되는 빈곤층의 어려운 삶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제제와 포르투갈인 포르투가[1]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제의 가족 중 하나인 제제의 아버지는 아동학대로 잡혀가도 진짜로 할 말이 없는 막장부모 그 자체이다. 아무리 직장에서 잘렸다고 해도, "난 벌거벗은 몸이 좋아~" 라면서 야한[2] 유행가를 경쾌하게 부르던 다섯살 난 아들허리띠를 풀어 복날에 개 패듯 죽어라 패고,[3] 잠시 후 글로리아가 와서 말리고 의사가 와서 아들 잡을 뻔 했다고 차디차게 말하자 그제서야 눈물을 흘리면서 후회했지만... 그래봤자 이미 늦었어! 엔딩에서 제제의 독백을 보면 이미 제제는 친아버지를 마음 속에서 '저 사람은 내 아버지가 아니야'라고 생각하고 있다.[4] 포르투가와 함께 강변에 놀러갔을 때 강가에서 실컷 물장난을 치며 노느라 더러워지자, 포르투가는 점심을 먹기 전에 일단 옷을 벗고 물가에서 좀 씻고 오라고 친절히 타일렀으나 제제는 머뭇거린다. 어리둥절해하는 포르투가 앞에서 할 수 없이 옷을 벗은 제제의 몸에는 멍과 온갖 구타로 인한 상처 자국이 가득했었다. 그야말로 아들을 무슨 스트레스 해소용 샌드백으로 본 것도 아니고... 그 몸을 보고 포르투가는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이러니 제제가 포르투가 아저씨를 아빠보다 더 좋아했던 건 당연하다. 포르투가도 처음에는 제제가 자신의 자동차에 장난을 친 것을 보고 때리기도 했으나 점차 둘의 사이가 좋아지면서 밥도 먹고, 자동차도 태워주고 낚시도 가서 진정 어린 마음 속의 이야기를 하는 등 사실상 진짜 부자관계는 포르투가와 이루어진다.

사실 아버지도 처음부터 제제한테 저렇게 대했던 것은 아니었다. 크리스마스 아침에 제제가 자기 신발에 아버지가 아무 선물도 넣어주지 못한 것을 보고 화가 난 나머지 "가난뱅이 아빠가 너무 싫어!"라고 무심코 내뱉고 말았는데, 하필이면 바로 뒤에 아버지가 서있다가 이 말을 듣고 말았다. 물론 제제는 아버지가 거기 있는 줄 모르고 한 말이었는데, 뒤돌아 보니 아버지가 충격감에 너무 슬프게 커진 눈을 하고 서 있었고, 제제에게 아무 꾸중도 못 하고 그대로 모자를 뒤집어쓴 채 나가버렸다. 물론 제제에게도 이건 엄청난 트라우마가 되어서, 너무 괴로웠던 나머지 아버지에게 용서를 빌 생각으로 하루종일 길에서 구두닦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담배를 사 들고 돌아왔지만 정작 아버지는 전혀 화가 나지 않은 모습이었다. 제제는 너무 죄송하다고 눈물을 흘리지만 오히려 아버지는 그런 제제에게 '생각해보니 네 말도 일리가 있어서 화가 나지 않았단다. 이런 일로 울면 앞으로 살면서 울 일이 수도 없이 많겠다. 울지 마라'라며 아들을 위로해 주었다. 그저 눈물 없이는 못 보는 장면. 이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자상한 아버지였거늘...

물론 다른 가족 구성원들도 진짜로 할 말 없다. 첫째 누나인 잔디라는 데이트에서 남자친구랑 싸우고 돌아와서 저녁 식사를 준비해놓고 제제를 불렀는데 종이 풍선을 만들고 있던 제제가 대답을 하지 않자 제제의 귀를 잡아당기고 기분이 나빠진데다 풍선을 계속 만들고 싶었던 제제가 저녁을 안 먹겠다고 하자 갑자기 제제에게 오더니 그동안 모아놓은 풍선을 모조리 찢어버렸고, 아니 저녁 먹으라는 말 안 들었다고 만 6살짜리 애가 평생을 모아놓은 풍선을 찢을 건 또 뭐야? 이에 화가 난 제제가 누나를 "바람둥이 갈보 계집애"라고 부르자 제제를 힘이 빠져서 더 이상 못 때릴 때까지 팼고[5], 솔직히 잔디라는 그런 말 들어도 싸다. 아홉 살짜리 형 안토니우(또또까)는 달려와서 잔디라 누나를 말리지는 못 할 망정 제제가 누나에게 심한 말을 한다며 잔다라 누나와 함께 제제를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입에서는 피가 흐르다 못해 치아 하나가 빠질 정도로 오히려 같이 팼다. 겨우 글로리아(고도이아) 누나가 와서 둘을 말리지 않았으면 정말 제제는 아예 사망했을 지도 모른다... 오죽했으면 막내 루이스가 보고 무서워서 구석에 쭈그려 앉아 울었을까? 본격 패륜 권장 소설. 진짜 제제가 죽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그나마 제제의 편을 들어주는 가족은 엄마, 글로리아 누나, 그리고 막내 남동생 루이스 정도.[6]

내용이 전체적으로 암울하고,[7] 주인공 제제가 막나가는 행동을[8] 하는 등의 내용이 많아서 국내 정발판은 수정, 삭제가 많이 이루어졌고, 2005년에야 완역본이 나왔다. 사실 굉장히 암울하고 슬픈 작품인데도 완역본이 나온 2015년 현재까지도 어린이 추천도서로 읽히고 있다. 워낙 어릴 때 읽은 탓인지 '주인공 제제와 말하는 라임오렌지 나무의 신나는 모험!' 같은 내용의 동화로 기억하다 나이를 먹고 다시 읽으며 "이게 이런 내용이었어?"라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어린이라고 항상 행복하고 밝은 글만 읽어야 아는 건 아니며, 어린이의 심리묘사가 섬세하고 심금을 울리는 걸작이기 때문에 추천도서로 꼽히는 것 자체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어렸을 때는 어린이의 눈높이로, 나이가 들면 어른의 시선으로 보면서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후속편으로는 『햇빛 사냥』(Vamos Aquecer o Sol)과 『광란자』(Doidão)가 있는데 전자는 가난한 집을 떠나 부유한 의사의 집에 양자로 들어간 제제의 초등학생 시기, 후자는 제제의 청년 시기를 다룬다.[9] 사실 광란자라는 작품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가 간행되기 전인 1963년에 발표된 소설이다. 즉 원래 라임오렌지나무는 일종의 프리퀄격으로 집필된 작품이었던 것. 디시인사이드에 상기 책들에 관한 내용을 간략히 정리한 글이 올라와 있다. 참고.

만화가 이희재가 만화로 월간 만화지 보물섬에 87년~88년까지 연재한 바 있고[10][11],

http://image.cine21.com/resize/cine21/poster/2005/0525/M0010028_1[F230,329].jpg
1989년에는 한국영화 '내 친구 제제'란 영화로도 만들어진 바 있다. 영화는 한국을 배경으로 했기에 포르투갈 사람이던 포르투가 아저씨가 일본인 우치다(신구가 연기했다. 우치다라는 이름을 극중 무도아 아저씨라고 부른다.)로 다르게 나왔었다. 그런데 개봉 당시 엄청나게 망해서 기억하는 사람이 전혀 없을 정도.

특이하게도 시대적 배경이나 스토리랑 안 맞게 책 겉표지나 영화판에 왜 흑인이나 원주민 계통이 아닌 백인에 가까운 주인공이 등장하냐고 묻는데, 미국도 그렇지만 브라질도 백인계라고 해서 다 잘 사는 건 아니다. 물론 브라질 파벨라는 비백인(원주민+흑인) 비중이 높은 게 사실이지만... 그리고 제제는 백인에 가까운 외모를 가진 것이 맞다. 작중에 제제가 포르투가에게 어머니가 삐나제 족 출신이라고 자랑하자 포르투가가 그런데 너는 어떻게 금발에 피부도 하얗냐고 묻는 장면이 있다. 또 후속작인 햇빛사냥과 광란자에도 제제가 금발이라는 묘사가 나온다. 물론 작가인 바스콘셀루스는 원주민 혼혈에 가까운 외모를 가지긴 했으나, 백종원? 남유럽인이나 남미인들 중에는 어렸을 때 한정으로 금발벽안이었다가 자라면서 머리 색깔이나 눈색깔이 짙어지는 사례도 드물지 않은 편이다. 한 마디로 백인 혈통이 강한 메스티소인데 이러면 가난한 게 당연하다. 애초 이 작품에서 백인은 포르투가 하나뿐이기도 하다. 더구나 상파울루의 백인들은 이탈리아인 혈통이 대부분인데 제제의 식구들은 이탈리아계가 아니다.[12]

근데 외모를 굳이 작가, 당시 시대상과 연계시켜서 생각할 필요 없이 단순히 금발 벽안의 마치 어린왕자같은 제제가 시궁창스러운 생활을 하는 것으로 극단적인 대비 효과를 노렸을 가능성이 더 크다.

3 등장인물

  • 제제(Zezé)
본 작품의 주인공으로, 제제는 애칭이며 본명은 조제(José). 본명을 보면 알겠지만 작가 조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루스 자신을 반영한 인물이다. 5살인데 생각과 행동은 여러가지 의미로 상당히 조숙하다. 작중 초반에 이미 글 읽고 쓰는 법을 터득했고 루이스와도 상당히 잘 놀아주지만 그 외의 행동은 이하생략. 글로리아 누나나 엄마, 루이스를 제외하면 항상 맞고 지낸다. 특히 아빠와 잔디라는(...) 그래도 일단은 씩씩하고 용감하다. 형인 안토니오는 의지가 되기에는 모자른 형이며, 그나마 글로리아 정도가 제제에게 신경을 써주는 편이나, 이 역시 가난한 가정형편으로... 과도한 학대[13]로 인한 가능성이 크다. 제제 역시 이러한 형편을 알고는 있으나 속의 작은 악마가 자신을 이렇게 하도록 부추긴다고 한다. 사실 애정결핍과 학대로 인한 탈선은 아동심리학에서도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 중 하나이다. 사실 제제가 당하는 학대를 봤을 때 제제 정도면 참 잘 성장한 사례에 속한다.[14][15] 밥만 먹인다고 애를 키우는 건 아니다.
  • 밍기뉴(Minguinho), 슈르르까(Xururuca)
작품의 또 하나의 주인공이며 1부의 주인공. 밍기뉴는 평소, 슈르르까는 제제의 기분이 좋을 때 쓰는 애칭이다. 제제가 이사한 집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들어한 나무. 서부 영화의 말탄 카우보이를 생각하며 올라타 영화 속을 상상하기도 한다. 이때 밍기뉴는 멋진 백마가 된다. 라임오렌지나무로 제제는 수시로 이 나무와 대화를 나눈다. 당연히 상상 속의 존재이며, 나중에 밍기뉴가 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말로 제제 내면의 완전한 성숙을 보여주게 된다.
  • 포르투가(Portuga)
사실상 2부의 주연. 본명은 마누엘 발라다리스(Manuel Valadares). 포르투갈 사람이며 첫등장에서는 자신의 차에 매달린 제제를 망신줬지만[16] 두 번째 등장에서는 걷기 힘들어하는 제제를 병원에 데려다주고 화해하며 이후 제제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된다. 작중 제제가 밍기뉴와 하는 대화나 죽은 뒤의 제제의 심리묘사를 보면 제제가 이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고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자신을 양자로 삼아달라는 제제의 말을 일단 거절하나 제제에게 부성애를 느끼고 있었던 듯 하다. 마지막에 취직을 한 제제의 친아버지가 제제가 계속 아파하자 이사하느라 라임오렌지나무(밍기뉴)를 두고 가는 것 때문에 걱정돼서 그러는 줄 알고 나중에 하나 새로 사주겠다고 하자, 제제가 "내 라임오렌지나무는 이미 베여버렸어요"라고 말하는 장면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다.
  • 아버지
제제의 아버지. 본래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당해서 실직 상태이다. 작품 중반까지만 해도 실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가엾은 아버지상이었고 제제도 이때까지는 아버지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었으나 실업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제제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일, 그리고 그런 아버지와는 대비되는 인간상인 포르투가와의 만남 때문에 제제는 사실상 아버지에게 마음을 닫게 된다. 다시 직장을 구한 후에는 나름대로 마음을 고쳐먹고 제제에게 잘해주려고 했지만 이미 부자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였다.
  • 어머니
제제의 어머니. 인디언의 혈통이라고 하며 제제의 가족들 중 제제를 아껴주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제제를 아예 때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심하지는 않은 듯하며 원작에서는 제제가 구멍난 검정스타킹으로 뱀을 만들어서 임산부를 놀라게 했을 때 한 번 때린 적이 있다.
  • 잔디라
제제의 첫째 누나. 제제가 정성껏 만들던 종이풍선을 잔디라가 찢어버렸는데 화가 난 제제가 '갈보'라고 욕을 하자 가죽장갑으로 제제를 엉망이 되도록 때렸다. 역시 그 아버지에 그 딸(...) 악역 1. 이분도 연애를 하는데 무려 여러 명이나 있고, 연애편지를 하도 써대서 집 안의 연필이 남아나질 않는다고 한다.
제제의 둘째 누나. 제제의 가족들 중 가장 정상인이다. 제제가 장난을 쳐도 무턱대고 때리고 혼내지 않고 제제의 입장을 잘 이해해주기 때문에 가족 중 제제가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인물이다. 가족들 앞에서 제제의 편을 들어서 제제를 옹호하기도 한다. 두 번의 처참한 매질에서 제제를 구한 것도 바로 글로리아였다. 안타깝게도 이 인물의 모티브가 된 작가의 누나는 일찍 세상을 떴다고 한다.
  • 랄라
제제의 셋째 누나. 제제의 말에 의하면 제제를 아주 심하게 때린다고 하는데 작중에서는 공장에 가느라 많이 못 본다고 하여 별로 묘사되지 않기 때문에 아버지나 잔디라에 비해 욕은 거의 먹지 않는다. 작중 비중은 거의 없다.
제제의 형. 초반에는 가난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등 철이 든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제제를 챙겨줄 때도 꽤 많기는 하지만 제제를 부추겨서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와 싸움을 붙이고 잔디라가 제제를 때릴 때 같이 때리는 걸 보면 독자 입장에서는 영 정이 가지 않는 녀석이다...라는 것도 지나치게 우호적인 해석이고, 애초에 형이 동생을 괴롭히는 아이와 대신 싸워주는 게 아니라 동생이 형을 괴롭히는 아이와 대신 싸워주고, 형이란 놈은 동생이 두들겨 맞아가면서 싸우는 걸 뒤에 숨어서 보고 있다는 시점에서 이미 이 놈 싹수도 노랗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제제가 맞을 때는 죽도록 맞은 제제보다는 오히려 제제를 때리느라 지친(...) 잔디라를 더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악역 2.

하지만 이후 제제가 아플때 걱정하는 걸로 봐선 많이 착해진 듯.

제제의 동생. 집안의 막내로 제제와 달리 얌전한 성격이기 때문에 귀여움을 받는 듯하다. 제제를 잘 따르며 제제가 유일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돌보려 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리아처럼 루이스의 실제 인물인 작가의 동생도 요절했다고 한다.

4 참조

5 기타

eab35ff927cf431887d9b7375c18dcbb.jpg

  • 2012년에 영화화 되었으며 국내에서는 2014년 5월 29일에 개봉되었다. 그러나 독립영화로서 전국 47개 상영관에서 상영해 전국관객 7,893명에 그치며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 학교 등지에서 필독도서로 선정을 자주 하는 탓에 학교 주변 공공도서관들은 이 책을 내놓으라는 민원에 휘말려서 대부분 성인용, 청소년용, 초등학생용으로 나눠서 각 2~3권씩 복본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심지어 상호대차 같은 서비스에서는 보유서적은 상호대차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규칙까지 겹쳐지는 동네면 그야말로 헬게이트가 열려버린다(...).
  • 왠지는 모르겠지만 구글에 나무위키를 치면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위키가 나온다.......
  1. 참고로 "포르투가"는 포르투갈인에 대한 경멸적인 명칭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흑인한테 'Niga'라고 부르는 것이나 마찬가지. 그렇기 때문에 포르투가는 처음 제제가 자신을 그렇게 부르겠다고 했을 때 어이없어 했다. 물론 제제는 그만큼 친하다는 걸 표현하고싶었던거지만...
  2. 이 정도는 그냥 쥐어박고 훈계하는 것으로 충분한 일이다. 요즘 한국에서 부르는 노래라도 듣는 날이면 아주 그냥 사형이겠다. 만약 문제의 아이유의 노래를 불렀었다면 과연 무슨 제제를 불러올까? 언어유희 보소!
  3. 게다가 이때 제제가 노래를 부른 의도는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아버지란 작자는 이런 것도 몰라주고 다짜고짜 아들을 죽어라 팼으니 이뭐병...
  4. 친아버지라는 사람이 마지막에 취직했다고 "앞으로는 잘해주겠다."라고 이야기하는 것까지 보면 아무리 봐도 실업 스트레스로 애를 잡은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5. 원래 그런 말을 들어도 별로 화를 안 내던 잔디라 누나가 유독 그 날 그렇게 화가 난 이유는 딴 것도 아니고 그저 남자친구와 싸워서... 아니 이것들이 정말...
  6. 하지만 슬프게도 제제가 가장 사랑했던 글로리아 누나와 동생인 루이스 모두 채 30도 되지 않은 젊은 나이에 사망한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2편에 해당하는 햇빛사냥에 따르면 글로리아 누나는 교통사고로 한쪽 시력을 잃고 얼굴 수술만 4번을 했으며 치아 대부분을 잃어버렸다. 서문을 보면 둘 다 자살했음이 암시되어 있다. 진짜로 꿈이고 희망이고 모두 나락에 처박아 버렸다.
  7. 포르투가가 죽은 뒤의 묘사를 보면 문자 그대로 전미가 울었다. 정말 눈물 없이는 못 본다.
  8. 사실 아이들은 무시당하고(애정결핍) 학대 당할 때 이러한 행동을 하게 되며, 이는 아동 심리학에서도 의미 있게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등의 프로그램을 보면 진짜 부모가 쓰레기 짓을 하는 경우도 등장한다. 애초에 미취학 아동이 하는 일의 대다수는 부모의 영향을 받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
  9. 하지만 '햇빛 사냥'까지는 스토리가 여전히 시궁창이다. 양아버지인 의사가 제제를 위해 온갖 교육과 정성을 다 들여주긴 했지만 포르투가와 달리 진정한 의미의 '애정'은 주지 않았기 때문. 또한 상상 속 대화 상대가 나무가 아닌 두꺼비영화배우 '모리스'로 바뀌었다. 나중에 '광란자'에서 양아버지가 병에 걸리고 나서야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10. 물론 저작권자와 협의는 없었다... 그런데 2000년대 와서 컬러로 단행본이 재간되었는데 저작권이 이뤄진 건가?
  11. 다만 제제는 후술하듯이 금발의 백인 외모인데, 이쪽에서는 원주민 외모에 가깝게 나온다.
  12. 여담이지만 칠레의 대부분 국민들은 이렇게 백인 혈통이 대부분인 메스티소로 카스티소라 불린다.
  13. 아버지가 애를 벨트로 죽기 직전까지 패고, 손윗 누이인 잔디라 역시 힘들어 못 때릴 때까지 패고, 형이라는 안토니우는 말리지도 않고 그냥 패고, 정말 엄청 맞는다.
  14. 물론 이때는 글로리아의 도움이 컸을 것이며, 루이스에 대한 책임의식도 컸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작중 루이스는 글로리아와 제제 아니면 아무도 돌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제제는 결국 다른 부잣집에 입양되었는데 이 덕이 컸을 확률도 높다. 뭐 부잣집도 그렇게 따뜻하게 대해준 건 아니었지만 최소한 두들겨 패진 않았다.
  15. 특히 동생 루이스와의 대화를 보면 제제가 자신을 '나쁜 아이'로 인식하고 있다는, 즉 가족의 학대로 인하여 자존감이 심하게 낮아진 상태임을 쉽게 알 수 있다.
  16.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제제를 자신의 허벅지에 엎어놓고 제제의 엉덩이를 까내려서 엉덩이를 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