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1 十匙一飯

고사성어
숟가락

중국어 간자체 : 十匙一饭
영어 : Many a little makes a mickle

밥 열 술이 한 그릇이 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조금씩 힘을 합하면 한 사람을 돕기 쉬움을 이르는 말. 토렌트?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와 유사하다.
ex)차제에 우리가 십시일반으로 몇 푼씩 모아 그이 송덕비를 세워 드리자는 것입니다.≪송기숙, 녹두 장군≫

2 十匙一反

인권을 소재로 한 만화책으로,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하고 창비가 편집.출간한 이 책은 만화의 유쾌함과 인권의 유익함을 접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인권영화, 인권동화에 이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사업으로, 유명만화가 10명이 1년여에 걸쳐 작업한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만화가들은 우리 사회의 차별에 관해 각자 소재를 정하고, 해당 분야를 조사하고 취재했다. 빈부격차노동, 교육, 국제 분쟁, 장애인, 이주노동자, 성적 소수자 등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차별을 총망라하는 사회적 고발이 목적인 만화이다.

다만 그것까진 좋은데 맹목적 반미주의에 경도되어 미선이 효순이 사건을 '잔악한 미군이 우리의 소녀들을 처참하게 짓뭉겨 죽인 사건!'으로 묘사하는 등 지나치게 편향된 에피소드들도 일부 수록되어 있다. 물론 이 작품이 나온 시기가 여러가지 이유로 반미 열풍이 불었던 시기인 것도 감안해야 하지만.

후속작으로 '사이시옷'이 있다.

2.1 수록된 작품

괄호 안은 소재.

2.1.1 박재동

  • 집값
  • 머나먼 신호등
  • 그런 건
  • 삶의 무게
  • 내 방으로요
  • 숫자 세기
  • 영어가 아니지? / 아이고 얘들아!
  • 개껌
  • 선택받은 해방

2.1.2 손문상

  • 사회적 유전
  • 차별의 논리
  • 지하철
  • 평등의 세상
  • 최종합격
  • 입영전야
  • 비정규직

2.1.3 홍승우

주로 가정에서의 남녀 문제를 다루었다.

  • 경쟁
  • 유토피아
  • 하루종일 직장에서 시달리는 애한테 무슨 일을 시켜?
  • 무지개 깃발
  • 좀 일어나!
  • 엄마가 해주고 싶은 말
  • Power of love

2.1.4 이희재

  • 첫 발자국(장애인)

한 장애 여학생이 학교에서 부딪히게 되는 차별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잔잔한 필치로 그렸다. 일상 속에서 ‘이동’과 ‘교육’이라는 기본권이 어떻게 침해받고 있는지를 꼼꼼히 묘사했다.

2.1.5 조남준

  • 누렁이 1(빈부격차)
  • 누렁이 2(남녀차별, 가정폭력)
주인공의 정체는 사실…[1][2]

2.1.6 이우일

2.1.7 홍윤표

십시일반에서는 동화를 패러디해 인권 문제를 다루었다.

  • 미운 아기오리(왕따, 차별) : 우연히 도감을 주워서 '난 백조다!'라고 했는데도 차별은 계속되었다. 차별이 어떠한 근거를 갖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3]
  • 인어공주(장애인)
  • 잠자는 숲속의 공주
  • 한석봉의 여동생(이상 남녀차별)
  • 산타 할아버지와의 대화
  • 성냥팔이 소녀 in korea(이상 이주노동자)

2.1.8 유승하

  • 새봄나비(장애인)

스스로 목숨을 끊은 뇌성마비 1급 장애인 운동가 故 최옥란씨의 삶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장애인의 위태로운 생존권을 고발하고, 장애인은 양육권을 행사할 자격이 없는가 하는 문제를 우리에게 던진다.

2.1.9 장경섭

  • 커밍아웃 블루스(성적소수자)

한 동성애자가 아버지에게 커밍아웃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러나 주인공은 상상 속에서 커밍아웃할 뿐이다. 독특한 분위기와 우울한 독백은 성적 소수자의 고뇌를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결말 부분[4]때문에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흐릿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2.1.10 최호철

  • 코리아판타지(이주노동자)
몽골인 외국인 노동자인 사라의 시점으로 이주노동자들의 고단한 일상을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극화한 수작이다. 꼼꼼한 취재를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묘사와 극적인 전개가 돋보인다.
  1. ."그래, 잘 되나 두고 보자! 사내아이 하나 제대로 낳지도 못 하는 거 가버려라!" / 이제 사내아이처럼 행동 안 해도 된다는 생각에 아주 즐거웠다. 그 동안 엄마와 내가 구박에서 벗어나는 길은 내가 사내아이처럼 행동하는 것인 줄 알았다. 엄마는 길들여지지 않았다.
  2. 근데 내용이 좀 애매하다. 도축되느라 처참히 두들겨맞던 개가 견디다 못해 달아나는 것을 주인이 부르자 돌아왔고 주인이 기다렸다는 듯이 몽둥이 쳐서 죽였다는 내용의 개고기 반대 진영에서 자주 써먹던 프로파간다가 그대로 만화로 옮겨져 차용되었다. 물론 이는 가정폭력에 대한 일종의 은유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 도망치는 개를 주인이 부르는 것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다룬 유명한 시인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에서 '꽃을 주는' 행위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가정폭력의 가해자들은 폭력을 행사하지 않을 때는 최대한 피해자에게 잘해주는 '척' 하려고 한다. 그리고 '길들여진' 개가 도망치지 못하고 맞아 죽는 것은 폭력에 길들여진 피해자들이 도망치거나 저항하지 못하고 희생되는 것을 상징한다.
  3. 실제로 과거 인종차별의 경우, 인류학자들이 피차별 인종의 '차이(우열이 아닌)'를 차별의 근거로 삼는 연구를 하기도 했다. 즉 근거를 갖고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을 하면서 근거를 '만드는' 것.
  4. 남자 파트너가 중동 출신으로 추측되는 외국인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