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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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ity Disorder

1 주의사항

진단 기준은 전문가에 의해 최종적으로 확인되어야 하는 것이다. [1] 이를 지키지 않으면 '정상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엉터리 자가진단을 통해 있지도 않은 자기 스스로 만들 수 있다.

반대로 일반인의 판단을 너무 무시하면 '병식이 없는 성격장애 환자'가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나의 성격을 진단하는 건 무효이니 나는 정상인이라고 우기면서 진료를 받지 않은 채로 민폐를 끼치는 경우도 만들 수 있다. 이 때문에, '확진할 권리는 전문가에게만 있다. 다만 일반인에게도 병원 진료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도로 폭넓게 받아들이는 게 좋다. 성격장애 관련 논문이나 교양서적을 읽어 보면, 성격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 발로 정신과 병원을 방문하는 사례가 결코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자기가 정말 이 병인 걸 의심하고 갔는데 그게 진실이었다라는 것이 그렇게 없는 것도 아닌 편이라…

그런 이유로, 본 항목에 성격장애 환자의 예시를 드는 것은, 작중에서 명시적으로 성격장애로 언급된 캐릭터 혹은 해당 성격장애로 확진된 사례가 있는 유명인을 제외하고는 자제하는것이 좋다. 애초에 이 검사 자체가 환자 본인이 아닌, 검사자가 판단하는 기준이다. 또한, 전문적인 의료 수련을 거친 후에야 이 항목에 서술된 검사 또는 장애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다만 성격장애는 일반인들에게서도 충분히 보여질 수 있는 성격의 경향이 정상 스펙트럼을 벗어난 경우를 말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당연히 성격장애 유형과 비슷한 경향의 성격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2 사회적/사전적 정의

다른 이름은 인격장애다. 미정신의학회에서는, 지속적인 주관적 경험과 행동으로 문화적 표준에 벗어나 있고, 전반적이고 완고하며 청소년기나 청년기에 시작되어 계속적으로 생활에 불행과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로 정의한다. 성격이 당사자나 주변인이 정상적으로 살지 못할 정도로 이상하다면 성격 장애.

진단이 어째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이다. 일반 인구의 10-20% 이상이 성격장애를, 적어도 한 종류씩은 앓으며, 다른 정신질환이 동반할 때도 많다. 성격장애의 성별별 발병 빈도는 함부로 일반화하기 곤란하다. 연구자마다 다른 결과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고, 정신의학 자체가 초기엔 성차별적 요소가 다분했던 이상(일단 단적인 예로 히스테리성 성격장애를 참고하라) 자칫하다간 성차별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인은 선천적, 후천적 요소가 뒤섞여 있으며 그 치료법도 천차만별인데, 특성상 환자가 본인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할 때가 많다. 우울증처럼 나이가 들면서 여러가지 인생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고질적으로 본인과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일도 많다.

"타고난 성격은 안 바뀐다"는 주장은 꽤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성격장애 환자에게는 그대로 살다 죽으라는 저주다. 즉, 고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사실 성격장애는 고치기 힘들다. 성격장애를 2년 안에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다면 그건 의사나 상담가가 아니라 신이다. 또한 일반인이 문장 몇 개만 가지고 성격장애를 진단하지 못한다. 그러니까 진단을 받으려면 정신과 의사를 무조건 찾아가라. 병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무조건 병원으로 가라. 사실 성격장애를 앓는데, 이걸 몰라서 병원에 안 가면 문제가 더 크다. 주변에게 엄청난 피해를 줘서 그렇다.

3 성격장애의 유형

이하에서는 DSM-IV[2]에 따른 성격장애의 유형을 기술해 놓는다. DSM-4-TR에서 언급하는 성격장애의 일반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진단기준을 만족시킨 사람들 가운데서 아래의 세부적인 성격장애 유형을 추가로 만족시키는 경우에 세부적인 성격장애를 진단한다. 물론 DSM에는 별달리 분류되지 않는 성격장애(PD-NOS)라는 진단명도 있다.

  • A. 개인이 속한 문화의 기대에서 현저히 벗어난 내적 경험과 행동의 영속적 유형으로, 다음 중 2가지 또는 그 이상의 영역에서 나타난다.
    • 인지 (즉, 자신과 타인 그리고 사건의 지각과 해석 방식)
    • 정동 (즉, 정서반응의 범위, 강도, 가변성, 그리고 적절성)
    • 대인관계 기능
    • 충동조절
  • B. 영속적 유형이 경직되고 개인과 사회적 상황 전반에 걸쳐 넓게 퍼져 있다.
  • C. 영속적 유형이 사회, 직업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 D. 패턴이 변하지 않고 오랜 기간 지속되어 왔으며, 발병 시기는 적어도 청소년기나 성인기 초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 E. 영속적 유형은 다른 정신장애의 증상이나 결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 F. 영속적 유형이 물질(예 : 약물 남용, 다른 질병의 치료를 위해 투약한 약물) 또는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 (예 : 두부외상)의 직접적인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다.

3.1 종류

3.1.1 Cluster A : 별나거나 이상한 유형

3.1.2 Cluster B : 극적이고 감정적이며 변덕스러운 유형

3.1.3 Cluster C : 걱정하거나 두려워하는 유형

3.1.4 정의되지 않은 성격장애

  • 수동공격성 성격장애 : DSM-4로 오면서 정식 진단에서는 빠졌지만 연구를 위해 남겨둔 성격장애. 다만 DSM-5에서는 성격장애의 진단이 다축방식이 될 것이라고 하니 지못미.

3.1.5 PD-NOS (Not Otherly Specified)

성격장애는 성격장애인데 위의 세분화된 유형으로는 분류되지 않는 성격장애.

4 위험한 성격장애

수십년간 FBI에서 프로파일러 근무한 존 내브로는 위험한 성격장애의 유형을 다룬 교양서 'Dangerous Personality'[3].에서 나르시스트 유형, 감정적으로 불안한 유형, 편집증 유형, 포식자 유형을 '위험한' 성격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실제 성격장에에 하나씩 대응되는데, 자기애성 성격장애, 경계선 성격장애, 편집성 성격장애,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뜻한다.

존 내브로는 악명을 날린 연쇄살인범이나, 일반적인 강력범들을 분석하여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또한 이 네 가지 유형이 짝을 이루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폭탄 살인마 유나바머는 전형적인 편집성 성격장애지만, 스탈린의 경우 자기애성 성격장애반사회성 성격장애의 유형을, 히틀러는 저 네 가지의 모든 유형을 충족시킨다고 볼 수 있다. 여러 유형이 결합될수록 위험한 것은 당연.

그러나 존 내브로의 주장은 어떤 사람이 어떤 유형인가를 이해하는 것에 있지 않다. 존 내브로의 주장은 간결하고 단호한데, 성격장애의 유형은 중요하지 않다. 당신 주위의 인물이 위와 같은 모습을 보이면[4] 그 즉시 도망쳐라.가 그 골자이다. 사실 많은 서적에서 성격장애의 종류를 나누고 분석하는 데 상당한 부분을 할애하는데, 정작 일반인들에게는 '이 위험한 인물이 어떤 성격군인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

하지만 존 내브로의 발언처럼 성격장애 환자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존 내브로는 그의 저서 FBI 행동의 심리학이라는 책에서 어렸을 적에 이민 생활로 말 대신 행동으로 사람들을 이해하는 직관력을 키워왔으며 FBI의 프로파일러로 활동해온 만큼 제한적인 영역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였을 뿐이기 때문에 성격장애자를 발견하면 즉시 도망치라는 발언은 실제 생활에서 적용되기엔 다소 과격한 발언이다. 심지어 그는 심리학을 전공하였는지의 여부조차 확실하지가 않다. 물론 반사회성 성격장애의 경우에는 범죄 경력등이 진단 기준에 들어가는 등 타인을 해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기애성 성격장애, 경계선 성격장애, 편집성 성격장애자들을 반사회성 성격장애와 같은 수준으로 범죄 잠재력이 있다고 여기는 것은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다. 오히려 자기애성 성격장애자의 경우 사회에서 고위직이나 전문직인 화이트컬러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으며 경계선 성격 장애자의 경우 살인 행위보다 자해나 자살시도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1. 법적으로 진단할 권리가 있는 것은 정신과 의사이다. 그 외에 임상심리사들은 약물치료 권한은 없지만 임상심리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추고 있기에 전문가로 간주된다.
  2.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미정신의학회의 정신질환진단기준
  3. 한국에서 '위험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4. 자기애성 성격장애, 경계선 성격장애, 편집성 성격장애, 반사회성 성격장애자들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