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오브 파워

1 개요

임팩트 오브 파워 (PC)
장르: RTS
등급: 12세 이용가
개발사: 빅브레인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주)이소프트넷

과거 삼국지 천명과 손권의 야망을 개발한 바 있는 개발진이 재결성한 빅브레인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미래 세계지구를 배경으로 식량자원 고갈로 인해 벌어지는 3종족의 대결을 다루고 있다.

2 스토리

서기 2020년 식량과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지구는 끊임없는 분쟁 상태에 빠져 있다. 이후 노블 어스(Noble Earth)라는 연방체제가 등장해 분쟁을 종결시키고 50년 동안 평화를 지속시켰다. 그러나 아무리 맑은 물이라도 한 곳에 고여 있으면 썩는 법. 노블 어스의 지도자인 노먼은 자신만의 독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노먼은 우연히 고대 유적지에서 찾아낸 생체 컴퓨터인 가이아를 이용해 지구상의 생명체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내고 이를 셀이라 명했다. 그러나 셀의 능력은 과학자의 예상을 뒤엎는 엄청난 것이었고 빠르게 성장해갔다. 이후 셀은 오히려 인간의 마음을 컨트롤하는 수준에 이르게 됐다. 뒤늦게 노먼은 셀을 제거하려 하지만 이를 알아챈 셀은 지하도시로 탈주한다.

한편 은하계 반대편의 아트로스(Astros) 행성은 초고도화된 문명을 앞세워 주위 행성을 정복하기 시작했다. 아트로스의 지도자 아네레스는 대규모의 탐사단을 구성해 은하계 곳곳으로 파견을 보냈다. 잔인한 성격을 지닌 아네레스는 자신에게 저항하는 모든 종족을 말살시켰고 이로 인해 반 아트로스 연합이 형성됐으며 행성간의 대규모 전쟁이 시작됐다.

노먼은 아트로스의 앞선 과학 문명을 받아들이기 위해 그들과 조약을 신청하고 아트로스 역시 지구를 정복하기 위한 음모를 숨기고 조약을 맺는다. 그리고 자신들의 행성으로 대규모 파병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낸다. 한편 고대 유적지로 숨었던 셀은 가이아의 모든 정보를 해독하는데 성공해 가이아가 현재 반아트로스 연합의 중심에 있는 제네레스인이 과거 지구에서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기 위해 사용하던 장비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모든 기술력을 흡수한 셀은 복수를 위해 다시 지상으로 올라가고 이후 노블 어스와 셀, 그리고 아트로스 간의 전쟁으로 인해 지구의 평화는 깨어지고 다시금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

3 시스템

임팩트 오브 파워는 실시간 전략 게임이 갖추고 있는 자원, 건물, 유닛 등의 전형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다. 임팩트 오브 파워에는 아다마스(Adamas)와 가스(Gas) 두 가지 형태의 자원이 등장한다. 각 종족은 이 두 가지 자원을 채취해 건물을 건설하고 유닛을 생산한다.

임팩트 오브 파워에 등장하는 건물의 특징은 업그레이드 건물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임팩트 오브 파워에는 지상 유닛, 특수 유닛, 공중 유닛 등이 등장하는데 이에 따른 기본적인 건물과 업그레이드 건물이 제공된다. 업그레이드 역시 보다 세분화돼 단순한 공격력과 방어력의 향상만이 아닌 보다 부수적인 요소를 개발할 수 있다. 또한 업그레이드의 정도에 따라 생산되는 유닛 역시 달라진다.

기본적인 유닛은 기타 게임에 등장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지만 업그레이드에 따라 형태 및 기능상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유닛의 공격 형태는 지상 공격, 공중 공격, 특수 공격 등으로 구분되는데 업그레이드를 통한 특수 유닛은 특수 무기와 특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수 유닛의 경우 이러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MP를 소모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단축키로는 공격 명령에서부터 그룹 지정, 화면 지정, 같은 유닛 선택, 웨이 포인트, 랠리 포인트 등이 포함돼 있다. 공격 명령의 경우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하느냐 왼쪽 클릭을 하느냐에 따라 공격 형태가 변하는 것도 특징이다. 그룹 지정의 경우 최대 16개의 유닛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을 수 있다.

각종 효과음과 유닛들이 만들어내는 음성 모두가 한글로 더빙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멀티플레이시 한글 채팅을 지원한다.

멀티플레이는 TCP/IP와 IPX를 통해 최대 8명까지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랭킹 서비스도 제공되었다. 베타 테스트에서는 밀리(Melee) 모드만을 제공하였는데 정식 출시 후 게임 타입이 추가되었는지 아시는 분 수정바람.

4 이후

동시대 스타크래프트 아류작이 한둘이었겠느냐마는 본작은 개중에서도 유독 심한 편에 속했다. 자원 종류, 채집 메커니즘, 유닛과 건물의 역할과 테크트리 등이 정말 정확하다 싶은 만큼 스타를 따라갔다. 심지어 일부 유닛들은 그에 대응되는 스타 유닛들과 스펙이 엇비슷한 걸 넘어 단축키까지 같은 경우도 있었을 정도.[1] 아트록스 등 스타 유사품 RTS에도 괜찮은 시선을 보내주던 게이머들도 등을 돌릴 정도였다.

스타크래프트 아류작의 대명사 아트록스보다도 1년 뒤에야 출시되어 더더욱 망했어요(...). 게임이 워낙 존재감이 없다보니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네이버에 임팩트 오브 파워 카페가 있긴 하지만 활동은 매우 빈약하다.

5 기타

결과적으로는 스타 아류작에 머물렀지만, 개발중이던 당시 기사를 보면 여러모로 독창적인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기사에 소개된 F맨이라는 유닛은 'I am F!'라는 대사를 치며 상대방의 자원을 빨아먹는 사회형 유닛테러 유닛이었지만 본편에는 나오지 않았다. 여느 국산 게임이 그렇듯 투자자에 휘둘리다보니 독창성을 잃어버린 사례라 추측해 볼 수도 있다.

그래도 그 흔적은 많이 남아 있어 노블 어스의 유닛인 '선녀'와 '장군'[2]에서 볼 수 있다. 기획대로만 나왔어도 약쟁이들이 넘쳐나는 2010년대에 뒤늦게나마 주목을 받았을지도 모를 안타까운 일.
  1. 그 예가 아트로스의 기본유닛 재퍼. 비싸지만 강한 근접유닛이라는 컨셉도 컨셉이지만 스펠링 앞글자가 Z였다. 설명이 필요한지?
  2. 광화문 이순신 동상과 똑같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