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낙

1 게임

ZANAC / ザナック
발매 연도 : 1986년
플랫폼 : MSX/MSX2/패미컴 디스크 시스템

이 동영상의 자낙은 발매 1년 뒤 AI에 수정을 가하고 랭크 표시 시스템을 도입한 세컨드 버전이다.

1.1 소개

컴파일에서 제작하고 1986년에 포니캐년[1]에서 발매한 MSX슈팅 게임.[2] 제작자는 컴파일을 대표하는 게임 크리에이터의 한명인 후지시마 PAC. 당시까지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군소업체 컴파일의 이름을 크게 알린 작품으로 외주작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에게 컴파일의 작품으로 인지되어있는 것을 보면 꽤나 인상이 깊었던 듯 하다.[3] MSX1의 128/256KB 시절의 롬팩 게임 중에서 명작을 꼽으라면 꼭 빠지지 않고 들어갈 정도의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MSX판의 중독성 있는 BGM과 효과음이 발군.

명시적으로 밝혀진 적은 없지만 일설에 따르면 타이틀의 'ZANAC'은 '잔악'한 난이도 'NAZCA'애너그램이라고 한다.

1.2 게임 진행

슈팅 게임이기 때문에 무기를 이용하여 적을 물리치고 보스와 대결하여 승리하여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지금 보면 슈팅 게임으로서 너무나도 당연한 요소이지만 당시로서는 8가지나 되는 다양한 무기, 그리고 공격 몇 방으로는 꿈쩍도 하지 않는 보스의 존재라는 것이 매우 생소하면서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배경 음악과 각종 사운드 이펙트 역시 상당한 수준을 보여주었고 게임 볼륨도 큰 편인데다 숨겨진 요소들까지 있다. 이로 인해 당시 게임으로서는 드물게 오래 즐겨도 쉽게 질리지 않는 게임이었다.

이 게임의 보스들은 모두 열렸다 닫혔다 하는 지상 포대이며, 뒤로 갈수록 내구력이 높은 대형 포대들도 등장한다. 하지만 이것이 아무리 봐도 눈을 떴다 감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눈깔이라고 많이들 불렀다(...). 후반부에 볼 수 있는 큰 것들은 대왕 눈깔, 일반 포대 두 개가 나란히 붙은 모양의 포대는 쌍눈깔 등 별의 별 명칭이 다 있었다. 모든 눈깔(...)을 제한 시간 내에 파괴하면 보너스 점수를 얻고, 시간 내에 다 파괴하지 못한 경우는 파괴 못한 채로 그냥 진행한다. 이런 식으로 보스들을 몇 번 파괴하다 보면 다음 라운드로 진입하며, 총 8라운드까지 있다. 당연히 포대가 여러개 있는 보스일수록 공격이 격렬한데 탄막슈팅 게임처럼 많은 탄을 쏘기 때문에 어느정도 탄 사이로 곡예하며 피하는 것도 필요하며, 특히 포대가 하나밖에 남지 않았을 때엔 눈을 감지 않고 엄청난 빈도로 탄을 격렬하게 쏘아대기 때문에 보스 파괴 직전에도 긴장을 오히려 늦춰서는 안된다.

화면 우상단에 위치한 ALC라는 숫자는 컴파일 슈팅게임의 요소이자 이후 배틀 가레가등에도 도입된 랭크 시스템으로 그 숫자가 올라갈수록 난이도는 쭉쭉 올라가 뒤로 갈수록 적들이 화면을 가득 메우며 거세게 압박해 오는데다 일부 보스는 시간 내에 격파하지 못하면 무한 루프를 돌기도 하는 등 난이도가 만만치는 않다. 1987년 발매된 세컨드 버전에서는 특수무기 잔량 밑에 랭크를 표시해주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따라서 8라운드까지 클리어하려면 랭크를 낮추기 위해 고의 미스도 어느정도 감수해야하는데, 당시에는 생소한 시스템이라 노미스로 클리어한 슈터가 거의 없다.

또한 8라운드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7라운드 보스를 시간내로 파괴해야 하며 시간초과가 되면 다시 7라운드 처음으로 진입해 재도전해야 한다. 시간내로 파괴하지 못하면 무한 반복. 비록 포대는 한개밖에 없는 단순하고 쉬운 형태이지만 파괴 제한시간이 대단히 짧으며 적 기체들이 함께 격렬히 공격해온다. 물론 보조무기를 잘 맞추면 한방에 파괴 가능한 포탑이긴 하지만 7라운드 중반에 보조무기가 등장한 후 보스전 이전까지 한동안 더이상 무기가 등장하지 않는데 오다가 죽어서 보조무기를 잃었을 경우 기본샷과 0번 무기로 파괴하기엔 적 공격도 격렬하고 시간도 무척 촉박하여 시간이 초과되고 다시 7라운드 처음부터 재출발하게 되기 쉽다. 관건은 7라운드의 격렬한 적의 공격을 뚫고 보조무기를 유지한 채 보스전까지 오는 것. 물론 기본무기로 아예 파괴가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또 하나의 방법은 워프 아이템을 이용하는 것인데 7라운드 중간에 화면 오른쪽으로 해골석상이 줄지어 있는 곳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8라운드로 가는 워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8라운드는 기존 라운드들처럼 자연스럽게 스크롤되며 진입하는 것이 아니라 워프할 때처럼 화면이 바뀌며 시작되고 마지막 라운드 답게 배경 타일이나 배경음악도 이전 라운드들과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보스는 3단계 형태로 변화하여 최종보스의 위엄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형태의 공격이 생각보다 쉽다는 것이 아쉽다.

1.3 무기

무기는 메인 웨폰과 서브 웨폰이 존재한다. 메인 웨폰은 정면으로 발사되는 총알이며 사각형 모양의 캐리를 파괴하여 나오는 흰색 아이템으로 파워업할 수 있다. 파워업이라고 해서 위력이 강해지는 것은 아니고 연사력이 높아지거나[4] 판정이 넓어지는 정도의 효과만 있다. 그리고 파워업을 하는 순간 잠시 무적이 되기 때문에 이를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 내구력이 높은 보스와 싸울 때 손에 불이 나도록 버튼을 누른 경험은 누구나 있을 듯. 그래서 이 게임은 조이스틱의 버튼 망가뜨리기 딱 좋은 게임이었다. 결국 나중에 자낙EX에서는 메인 웨폰의 연사가 가능하게 하는 요소가 추가되었다.

1.3.1 서브 웨폰

서브 웨폰은 총 8가지이며 각각 0~7의 번호가 붙어 있다. 서브 웨폰을 얻는 순간에도 무적이 되는데 이 무적 시간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이를 노리고 일부러 무기 아이템을 얻는 경우도 있다. 무기 아이템은 색상으로 구분하게 되어있는데 이 점이 익숙해질때까지는 약간 불편한 감이 있다. 자낙 EX에서의 서브 웨폰도 기본적으로는 동일하나 아이템의 색상이 사라지고 붉은색 바탕에 흰색 숫자로 통일. 무장의 외형도 변경되었고 동일한 아이템 중복 취득을 통한 파워업 개념이 생겼다. 약간의 밸런스상의 변경이 있는 경우도 존재.

  • 0번 - 검은색 (전방위탄/올레인지 캐논): 처음부터 장착하고 나오는 무기로 기체가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상하좌우(대각선 포함)로 보조탄을 발사한다. 이 보조탄은 연사도 가능하기 때문에 버튼을 연타할 필요가 없다. 그냥 무난한 성능의 무기이며 특히 좌우에서 공격해오는 적이 많은 곳에서는 효과가 좋다. 보스를 척살하는데 가장 좋은 1번이나 5번 무기가 없다면 이 0번 무기도 그럭저럭 괜찮은 성능을 발휘한다. 일단 서브웨폰 중에서도 기본 무기인지라 다른 무기를 사용하다가 에너지를 모두 소모하거나 미스를 내면 자동으로 0번 무기로 돌아간다. 기본무기라서 탄수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게다가 근접시 엄청난 속도가 되서 보스가 눈뜨기전에 다가서면 눈을 뜨고 탄을 쏘기 전까지 엄청난 데미지를 줄수 있다 단..1초 이내에 쏘고 피해야 하는 대신 기본무기라서 적탄 소거 기능도 없다.
    • EX의 변경점 : 초기상태의 변경점은 없으나 중복취득하여 파워업을 할수록 전방위탄의 커버리지가 늘어나며 최대파워업시 적탄을 소거하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EX에서는 이 특성 덕에 플레이어에 따라 1번 또는 5번보다 선호되기도 하는 무기. 자낙-알레스터 시리즈의 기본무기가 최강이라는 전통의 출발점이다.
  • 1번 - 연두색 (관통탄/스트레이트 크래셔) : 전방으로 불덩어리 같은 것을 한 방 발사한다. 이 불덩어리는 절대 소멸하지 않고 느리게 전진하며 닿은 적탄을 소거하고 모든 것을 관통한다. 느린 탄속과 관통력 덕에 보스들을 격파할 때 좋긴 하지만 일반 진행시에는 상당히 쓰기 난감한 무기. 잔탄수는 100.
    • EX의 변경점 : 외형이 수리검 비슷하게 바뀌었고 최대파워업시 굵은 레이저로 변한다. 5번 무기를 풀업했을 때 나오는 레이저보다 판정이 넓기 때문에 성능만 보면 더 뛰어나지만 잔탄수 100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서 그 사기성에 있어서는 5번 무기에 밀리는 경향이 있다. 즉, 한 번 얻으면 그냥 맘편히 쓰면 되는 5번 무기와 달리 잔탄수 관리를 위해 중간중간에 계속 1번 무기아이템을 얻어야 한다는 것. 게다가 전용 효과음이 있는 5번 레이저와 달리 이건 그냥 다른 서브웨폰 효과음과 똑같아서 무지 썰렁하다. 그래도 본편에 비해서는 활용도가 대폭 올라갔다고 할 수 있다.
  • 2번 - 청색 (방어막/필드 셔터): 전방에 실드를 생성한다. 이 실드는 에너지를 소모하여 적탄은 물론이고 적의 육탄 공격도 막아주기 때문에 회피 실력이 안 되는 사람들이 쓰기에 좋다. 하지만 공격은 오로지 딱총으로만 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피곤해지며, 특히 적들이 측면이나 뒤에서 접근해올 때는 상당히 곤란하다. 게다가 2번 무기를 얻은 직후에 실드 수치를 빨리 소모시키기 위해 엄청난 양의 탄을 뿌리는 성가신 적들이 곧바로 등장해 난이도가 확 올라가게 된다. 일종의 페널티인 셈. 에너지는 100이고 이게 20 이하로 내려가면 실드가 작아진다.
    • EX의 변경점 : 파워업할수록 실드의 커버리지가 넓어지고 최대파워업시 전방위 바리어가 쳐져서 거의 무적상태가 되지만 지속시간이 지나면 바리어가 해제되어서 0번 무기로 돌아간다. 좋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나쁘다고 말하기도 그렇다.
  • 3번 - 갈색 (회전탄/서큘러): 기체 주위를 빙빙 도는 실드를 생성한다. 2번과 달리 적탄을 막는다고 해서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 제한이 있다. 그리고 측면이나 후면이 비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방에서 적이 달려들 때나 적탄이 날아올 때 장비하면 매우 유용하다. 단, 실드가 회전하는 속도가 아무리 빠르더라도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탄이 반드시 있다는 것이 문제(...) 그리고 이 실드로는 지상 구조물을 타격할 수 없기 때문에 보스와 대결할 때는 딱총으로만 공격해야 한다. 물론 보스가 쏘는 탄을 막아주니 큰 문제는 없지만 클리어에 시간이 그만큼 더 걸리게 된다. 시간제한에 주의. 이걸 주력 무기로 쓰는 경우는 드물지만 미스가 났을 때 이 3번 아이템이 나온다면 매우 든든하다. 제한 시간은 200초.
    • EX의 변경점 : 파워업하면 회전하는 실드의 탄수가 늘어나서 방어능력이 올라간다. 하지만 재수없으면 그 사이를 비집고 총알이 들어오는 건 확률이 줄었을 뿐 마찬가지.
  • 4번 - 하늘색 (진동탄/바이브레이터): 기체 위에서 좌우로 왔다갔다하는 실드를 생성한다. 이 실드 역시 2번 무기처럼 내구력이 설정되어 있어서(그리고 2번 무기의 실드와 모양도 똑같다) 0이 되는 순간 사라지고, 사라진 후에는 잔탄수를 소모해가며 실드를 새로 전개할 수 있다. 좌우로 왔다갔다하는 범위가 좁기 때문에 방어 성능은 그리 뛰어나지는 않은 편. 보스전에서 실드가 보스의 포대 바로 앞에서 왔다갔다해서 총알을 잡아먹도록 해 놓고 안정적으로 공격하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는 있다. 잔탄수는 30.
    • EX의 변경점 : 가장 버프를 많이 받은 무기 중 하나다. 전작에선 거의 쓸모없는 무기였지만 자낙EX에서는 이걸로 지상 구조물을 타격할 수 있게 되면서 활용도가 대폭 올랐다. 즉, 보스도 이걸로 죽일 수 있다는 소리. 덤으로 잔탄제한도 사라졌고 파워업하면 진동 범위나 탄의 수가 늘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 인기는 없다(...).
  • 5번 - 주황색 (왕복탄/리와인더): 양날의 검과도 같은 무기. 0번 무기의 탄과 똑같이 생긴 것을 기체 정면으로 발사하는데, 이게 1번 무기처럼 느리게 전진하는가 싶더니 다시 돌아온다. 1번 무기와 마찬가지로 모든 적을 관통. 그리고 항상 기체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자신이 어느 정도 컨트롤할 수가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보스를 처리하는데는 최강의 무기이지만[5] 역시 탄속이 느리다보니 1번과 마찬가지로 일반 진행시에 쓰기가 난감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즉, 잘못 쓰면 오히려 해가 된다. 잔탄수는 100.
    • EX의 변경점 : 서브웨폰 파워업 시스템이 추가된 자낙 EX에서는 잔탄제한도 사라지고 5번 무기를 계속 파워업하면 탄의 커버 범위가 늘어나다가 마지막엔 뜬금없이 레이저로 변해서 보스는 물론 진행면에서도 최강의 성능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무한잔탄의 최강무기가 되는 셈. 이거 하나면 다른 무기는 다 필요없을 수준.
  • 6번 - 노란색 (반응탄/플라즈마 플래시): 일종의 전멸 폭탄. 3번 무기의 실드와 똑같이 생긴 것을 발사하는데 이게 어디에든 가서 맞으면 전멸 폭탄 판정이 생겨서 지상 구조물을 제외한 모든 것을 한 번에 없앤다. 어디까지나 위기 탈출용 무기. 만약 무기를 자신이 자유자재로 바꿔서 쓸 수 있다면 매우 유용했겠지만 아이템을 얻어 무기를 바꿔야 하는 이 게임에서는 자신이 쓰고 싶을 때 써먹기가 어렵다. 잔탄수가 너무 적은 것도 단점. 잔탄수는 15.
    • EX의 변경점 : 초기 성능은 전작과 동일하나 파워업하면 적에 맞지 않아도 발사하는 순간 전멸하게 되며 특별한 조건을 만족시키면 잔탄은 딱 한발이지만 적을 전멸시킴과 동시에 적 전체를 란다(보너스 아이템)로 바꿔주는 괴악한 성능을 발휘한다.
  • 7번 - 분홍색 (고속속사탄/하이 스피드): 0번 무기의 강화판이라고 볼 수 있으며 가장 안정적인 무기 중 하나. 1번 무기와 같은 불덩어리를 발사하는데, 0번 무기처럼 나가는 속도도 빠르고 연사가 가능하다. 그리고 이 불덩어리들은 모든 것을 관통하며 적탄을 상쇄한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0번처럼 측면과 후면으로 발사할 수는 없고 정면과 좌우 대각선 방향으로만 나간다는 것. 다만 오히려 대각선으로만 나가는 심플함이 전방을 넓게 커버하기에는 더 좋고 조작도 간편하기에 장점으로 볼 수도 있다. 잔탄수는 250으로 나오지만 대략 6발 정도 쏠 때마다 1이 떨어진다. 연사하고 있으면 대략 1초에 1씩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컨대 잔탄제+시간제의 복합 스타일. 이런 부류의 무기는 후속편인 알레스터 시리즈에서도 등장한다.근접으로 붙더라도 속도는 0번처럼 빨라지진 않지만 대신 탄을 상쇄하면서 관통도 가능해서 눈깔보스가 나오자마자 눈뜨는 순간 바로 근접에서 쏘고 빠지는 일격이탈도 가능하다.X자 보스등의 눈이 상하로 나란히 있는 보스에 대해서 1번다음으로 효율이 좋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조건 좋은 무기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풀업 5번 빼고 상황에 맞는 무기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1.4 워프 아이템

그 외에 숨겨진 요소로 워프 아이템이 존재한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나오는 해골 모양의 석상이 있는데, 그걸 치면 번쩍거리는 빛덩이가 나오고 그걸 먹으면 전멸 폭탄처럼 모든 적을 없애는 기능이 있다. 그런데 가끔 빛덩이 중에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검게 변하면서 워프 아이템이 되는 것이 있다. 언제나 특정 위치의 해골석상 이 주기 때문에 외우고 있다면 진행중 언제나 같은 위치에서 워프 빛덩이를 얻을 수 있다.

이 워프 아이템은 다음 라운드로 워프시키기도 하지만 가끔 이전 라운드로 돌아가게 만들기도 하며, 이렇게 워프 아이템을 잘못 얻어서 이전으로 돌아간다면 적들이 추가로 배치되어 난이도는 이전에 비해 훨씬 높아져 있다. 그리고 워프를 계속 할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니 무조건 워프 아이템에 의존하려고 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리고 숨겨진 워프 아이템을 이용해야 갈 수 있는 Round 0도 있다. 이 Round 0은 무기 아이템이 딱 한 번밖에(그것도 시작하자마자) 나오지 않으며 이 게임의 난관이라 할 만한 적들만 죄다 모아놓은 것도 모자라 길이도 꽤 길어 난이도가 최종 스테이지인 Round 8보다도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끝까지 가면 보스전 없이 바로 라운드 8로 진입할 수 있는 일종의 지름길인 셈이지만 지름길로 가려면 그만큼 대가를 치루라는 의미일 듯.

1.5 자낙 EX

게임의 그래픽과 내용을 일신해서 패미콤 디스크 시스템으로 이식하기도 했다. 워낙 달라져서 겉보기만으로는 같은 게임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그래픽 측면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지만 근본적인 게임 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판을 MSX2로 다시 역이식+어레인지한 작품이 '자낙 EX'이다. 그래픽은 MSX2의 그래픽을 살려 패미콤판 이상으로 화려해졌고 게임 내용 자체를 갈아엎고 볼륨을 크게 늘려버렸기 때문에 사실상 2편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냥 MSX2판 자낙으로 보는 듯. 국내에서는 '자낙 엑설런트'라고 많이 알려져있지만 EX가 Excellent의 약어인지 아닌지는 불명. MSX2용 게임 답게 그래픽은 당시 게임 치고 상당히 화려한 편이며 게임의 볼륨도 커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자낙 EX가 나온 1986년 당시에는 MSX2 전용 게임이 많지 않았던데다 특히 슈팅게임은 손으로 꼽는 수준이었는데, 전년에 MSX2와 동시에 나온 슈팅 게임 '레이독'이 화려한 그래픽에 비해 게임성이 영 좋지 못했던데 비해 자낙 EX는 그래픽과 게임성을 모두 잡는 데 성공하여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또한 래스터 분할을 통해 화면 상단에 스코어를 표시하는 기술적 테크닉을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이기도 하다. [6] 대우전자에서 라이센스를 받아 정식패키지로 출시되었다.

우선 게임 볼륨 자체도 총 12 라운드로 늘어났고 새로운 종류의 적과 눈깔 보스 포대가 여럿 추가되었으며 전체적으로 스테이지 구성이 더 복잡해지고 보스 포대의 배치도 난해해졌다. 또한 모든 무기를 튕겨내는 중간보스급의 적도 출현하며 라운드 8과 11 한정으로 어떤 무기도 통하지 않고 직접 부딪쳐야만 죽일 수 있는 특이한 적들도 나온다. 이런 요소만 보면 난이도가 매우 높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본편보다 난이도가 내려갔다.

1.5.1 추가된 요소

먼저 위에 언급한 대로 기본 무기의 자동 연사를 가능하게 해 주는 비기[7].[8]도 있고 서브 웨폰 아이템을 연달아 획득할경우 파워업하는 요소가 추가 되었으며 일부 무기는 밸런스 조절을 위해 본편에 비해 성능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특히 5번 무기를 풀업했을 때 나오는 레이저의 성능이 킹왕짱 수준이라[9] 이것만 있어도 그냥 깽판이 가능했다. 심지어 모든 무기를 튕겨내는 중간 보스들도 이 레이저는 튕겨내지 못한다.

단, 레이저 자체는 가늘고 정면 집중형이라 좌우로 판정이 좁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좀 부족하고 반드시 메인 웨폰도 최대 파워업할 필요가 있다. 메인 웨폰의 경우 본편처럼 3발탄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판정이 더욱 넓어져 측면까지도 일부 커버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10] 아이템을 계속 획득하여 풀업을 이루어 내려면 꽤 험난하지만 메인 웨폰과 서브 웨폰을 한꺼번에 풀업시켜주는 석상 '아이아이'를 이용하면 의외로 간단하다.

또 추가된 요소로 메인 웨폰 업그레이드 아이템을 주는 캐리에게 대미지를 거의 주지 않은 상태로[11] 몸통 박치기를 하면 한 번에 메인 웨폰을 풀업할 수 있다. 단, 어떤 캐리가 진짜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당연한 얘기지만 아이템을 가지고 있지 않은 캐리에게 부딪히면 죽는다) 무적이 된 상태에서 시도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 점 덕분메 미스가 나더라도 안정적으로 부활하는 것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게임 오버가 되더라도 그 스테이지부터 컨티뉴할 수 있기 때문에[12] 엔딩 보는 것은 본편에 비해 쉬운 편.

1.6 시리즈 전통

아이템 중에서 웬 이상한 파란색 괴생명체가 있는데 정식명칭은 '란다 군'으로 보너스 아이템이다. ZANAC 1편에서 시작하자마자 오른쪽 혹은 왼쪽에 등장하는 기체를 서브웨폰 1발로 툭 맞추면 1UP 보너스 란다군 을 주는 비기는 대부분이 알 것이다. [13] 자낙 시리즈 뿐만이 아니라 가딕 시리즈에서도 등장하고 어지간한 컴파일 게임에서 등장하는 존재. 심지어 란다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게임까지 존재할 정도다.
특유의 보너스 징글음은 컴파일 슈팅을 상징하는 필수요소중 하나가 되었다. 티리안에서 숨겨진 레벨로 가는 아이템을 먹으면 들리는 징글음은 본작에 대한 오마쥬.[14]

1.7 후속작

후속편은 알레스터자낙 네오가 있다. 알레스터는 판권문제로 세계관과 타이틀이 달라졌지만 게임 시스템적으로는 완전한 계승작이었으며, 점차 독자적인 노선으로 진화했다. 자낙 네오는 어떻게 판권 문제가 해결됐는지 컴파일 이름 잘 달고 2001년에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한 자낙X자낙에 패미콤 디스크 시스템판과 함께 수록되었다. 게임 자체는 자낙의 이름에 모자람이 없는 수작이었지만 당시 컴파일 상황도 엄청나게 안좋았고 슈팅 게임 자체가 이미 매니아들만의 전유물이 되어가고 있던 시절이라 시망. 결국 컴파일은 자낙 네오 발매 후 1년 남짓 지난 2003년 1월, 망했다. 안습.

2 택티컬 커맨더스에 나오는 폭격기

최고티어 폭격기. 강력하다.
  1. 일본의 유명 음반사. 사실 저때의 이름은 단순히 '포니'이다. 이름이 포니캐년이 된 것은 포니가 1987년에 자매기업 '캐년 레코드'와 합병된 뒤이다. 참고로 케이온!의 그곳 맞는다.
  2. 초창기에 컴파일에서는 포니캐년의 외주를 상당히 많이 했다. 자낙 밖에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걸케이브', '가딕' 등이 있다.
  3. 물론 컴파일에서 디스크 스테이션으로 자낙을 컴파일의 게임이라고 당당히 소개할 수 있던 것이 큰 몫을 했다.
  4. 정확히 말하면 한 화면당 허용하는 총알 수가 2발에서 3발로 늘어난다.
  5. 특히 최종보스전에서는 이 5번 무기가 없으면 매우 피곤하다. 일명 대왕 눈깔(...)들이 계속 나오는데다 보스전 역시 3연전이기 때문.
  6. MSX2의 스크롤 기능은 세로 방향만이 가능하며 화면 전체를 스크롤하는 기능만이 있어서 자낙EX와 같은 테크닉을 사용하지 않으면 스코어 등의 정보를 따로 표시할 수가 없다. 실제로 초창기 MSX2용 슈팅 게임들 중에는 스코어가 게임 중에는 표시되지 않고 일시정지 했을때만 보인다거나 하는 경우도 꽤 있고, 전술한 '레이독'의 경우에는 아예 게임오버 시점에서야 점수를 볼 수 있었다.
  7. 맨 처음 나오는 적을 기본 무기를 한번도 쏘지 않은 상태에서 보조 무기로 파괴하면 파란색의 외계인(?)처럼 생긴 아이템이 나와 위로 올라가는데, 이를 계속 공격하면 올라가다 말고 아래로 내려온다. 아래로 내려올 때 획득하면 잔기+1에 기본 무기 자동 연사가 된다. 이 외계인처럼 생긴 녀석의 이름은 '란다'(Randa)로 컴파일의 마스코트적인 캐릭터이다. 참고로 본편에서도 란다는 나왔지만 공격해서 아래로 내려오게 하는 요소는 없었고 그냥 잔기+1의 효과만 있었다. 여담이지만 이 란다가 주인공인 RPG인 '란다의 모험'시리즈도 만들어진 바가 있다.
  8. 반드시 한 번은 란다를 쏘아 맞혀야만 연사가 가능해진다. 또한 란다를 먹을수록 연사가 촘촘해지며 4번 먹을 경우 3연사가 한 발의 레이저처럼 완전히 붙는다.
  9. 절대 소멸하지 않고 모든 것을 관통(8라운드와 11라운드에 나오는 직접 부딪쳐 죽여야 하는 적들 제외), 버튼을 지속하고 있으면 연속 발사, 사기적인 위력, 적탄 소거 가능, 탄수 무한... 말 그대로 밸런스 붕괴 무기이다.
  10. 기본적으로 캐리를 얻어가는 방법으로는 3연장*3연발까지가 한계지만 '아이아이'를 쏴서 파워업하거나 0번 무기를 유지한채로 P 포인트를 13까지 올리면 6연장*3연발이 된다.
  11. 즉, 캐리가 실제로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 모르는 상태로.
  12. 단, 라운드 10 이후로는 컨티뉴 불가. 즉 라운드 11이나 12에서 죽어도 컨티뉴하면 라운드 10에서 시작한다. 문제는 라운드 10의 길이가 무지막지하게 길다는 것(...)
  13. MSX1에서는 그래픽처리의 한계로 인해 좀 이상하게 보일것이다.
  14. BGM 테스트에서 이름을 확인해보면 'ZANAC'이라고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