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면양

무협소설광마》의 등장인물.

1 개요

무당파 아래에 숨겨진 자소마궁에 봉인돼있다고 전해지는 전설적인 존재. 작중에서는 자소의 요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자소면양이라는 말은 딱 한 번 나온다. 천마라고만 불리는 팔천마제랑 같은 처지 그 정체는 아직 무공이라는 개념 자체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던 머나먼 고대, 환환전기 이전의 강호신화시대에 살았던 마두로 청무량이 봉인한 악마의 힘을 보유한 무시무시한 괴물이다.

본명은 소자명. 자명(自明)이라는 이름은 스스로 밝아진다는 의미가 품고 있으며 실제로도 그렇게 됐다.

2 작품 내 행보

2.1 강호신화시대에서

수명이라는 이름의 절친한 친구와 함께 우연히 《자소》라는 이름의 비급을 손에 넣었는데 수명이라는 친구와 자명 본인은 무공에 대한 욕심이 강했는지라 절친한 친구였음에도 서로 비급을 얻기 위해 싸우다가 빡친 나머지 비급을 둘로 나누고 헤어졌다.

이중 소자명은 비급의 후반부를 가졌는데, 하필이면 이 부분이 어둠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부분이라 비급을 익힌 소자명은 완벽하게 타락, 피에 미친 살귀가 돼서 닥치는 대로 사람을 죽여 요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러다가 비급의 전반부, 높고 높은 지극한 도(道)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부분을 얻은 수명이 비급을 완벽하게 익혀 세상을 주유하다 세상을 혼란케 하는 요괴가 있다길래 그 요괴를 퇴치하러 갔다가 마기에 잠식된 소자명과 만난다.

어둠에 잠식되어 살귀가 된 소자명이었지만, 친구인 수명은 알아봤다. 불행히도 소자명 본인은 자기가 이렇게 미쳐버린 게 친구였던 수명이 전반부를 가졌다고 생각해 증오에 먹혀 수명과 미친듯이 싸웠다. 수명은 자신 때문에 절친한 친우가 이렇게 됐다는 죄책감에 소자명을 제압해 무당산 아래에 절진을 세워 그곳에 자신과 소자명을 봉인했다. 그리고 이 두 명의 싸움은 강력한 요괴와 그걸 막으려 한 의 싸움이라는 전설로 내려져 온다.

그렇게 해서 두 명의 싸움은 영원히 전설로 기억될 뻔했지만, 도의 극에 이르러 미래를 예언할 경지에 이르렀던 수명은 언젠가 이 자소의 요괴가 풀려날 것을 알았다. 그 예언대로 무당산의 신기에 의해 수명의 삼혼칠백 중 삼혼이 우화등선해버렸고 칠백만 남은 신기는 자소의 요기를 견디지 못하고 밀려났다. 하지만 봉인이 풀릴 걸 대비해 자신을 찾아올 연자를 위한 편지를 남겼고 그걸 무당파의 개파조사 장삼봉이 발견했다.

우연히 신기와 그것에 대항하는 마기를 느낀 장삼봉이 이 수명이 남긴 편지를 발견하고 자소의 요괴에게 호승심을 느껴 자소의 요괴를 태극의 힘으로 제압하려고 했는데, 제압은커녕 억누를 수조차 없어 무당산의 영험한 힘으로 천고의 절진을 만들어 자소마궁 속에 자소의 요괴를 봉인했다. 그걸로도 모자라 살기에 반응해 자소의 요괴가 깨어날까 봐 두려워서 해검지를 설치해 무당파의 손님이 살기를 흘리고 다니지 않도록 했다. 하지만 우화등선하기 직전에 장삼봉은 자소의 요괴가 끝끝내 풀려날 걸 알고 삼수하 자소출(三手下 紫宵出)이라는 말을 후대의 무당파 장문인에게 남겼다.

2.2 광신광세에서

구양직이 한 번 언급한다. 구양직의 말로는 일세 검협과 강력한 요괴가 무당산에서 싸웠다고 한다. 구양직의 언급대로라면 자소의 요괴가 얼마나 깽판을 쳤는지 당시 나타났던 일세 검협 말고는 자소의 요괴를 막을 사람이 없었다고 전해질 정도니 《자소》라는 비급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2.3 광마에서

본격적으로 등장. 사실 광신광세 설명을 제외하고 전부 광마에서 나온 설명이니 작품별 행보라고 하기가 그렇다

자소마궁 속에 봉인되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어버린 채로 쿨쿨 자고 있었지만, 자신을 부르던 적무한에 의해 길고 긴 잠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적무한의 마음에 잠든 어둠을 보고 두려움을 느껴 정신공격으로 적무한손혜상을 공격했다.

육체가 사라진 지 오래 됐지만, 정신을 그대로 남은 상태기에 정신 공격을 가해 대비가 안 됐던 손혜상을 바르고 적무한을 제압했다. 그리고 손혜상이 사용한 힘을 바탕으로 더욱 강력한 환상이 되어 손혜상을 속여 육체를 빼앗으려 했지만, 손혜상의 임기응변과 적무한이 반항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다시 한 번 적무한을 제압하려다가 일의조화심결의 제삼결, 역반난분에 당해 허탈 상태에 빠진다. 그리고 적무한과의 대화, 어둠은 언제나 어둠으로 남아야 하는가, 《자소》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통해 수천 년 동안 빛을 갈구하던 자소의 요괴는 우화등선해서 사라지고, 남은 껍질인 자소의 요기를 적무한이 취한다.

장삼봉이 말한 삼수하 자소출의 의미가 바로 이것. 세 번의 만남을 통해 자소의 요괴가 등선한다는 말이다.

3 성격

《자소》라는 비급을 익힌 후유증으로 마기에 먹힌 걸로 모자라 수천 년 동안 혼이 지상에 남아 봉인됐기에 세상에 철저한 증오를 품고 있다. 증오와 살의가 엄청나서 육체가 없음에도 그 감정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이 때문에 자소의 요괴가 나오면 세상이 멸망한다고 한다. 사실 반고문이랑 영겁조화문이 있어서 걱정할 필요 없다

거기다가 자신이 이렇게 된 건 비급의 후반부를 가졌다고 생각해 친구인 수명과 마찬가지로 빛의 기운을 가진 장삼봉 역시 싫어하지만, 갇혀 있는 세월 동안 어째서 자신은 빛이 될 수 없는가, 어둠은 영원히 어둠으로 남아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으로 수천 년 동안 생각해와 빛을 증오하면서 동시에 갈구한다. 친구와 죽도록 싸운 것도 빛을 갈구했기 때문이고, 장삼봉을 봤을 때도 친구의 빛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살의를 느꼈었다.

작중에서 손혜상의 힘을 통해 강력한 환상으로 친구인 수명의 모습으로 그럴싸한 말을 해 손혜상을 설득하는 걸로 보아 완전히 미친 건 아니다. 다만, 손혜상이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보여주니 바로 반응을 보여 들통 났다.

적무한과의 대화를 통해 《자소》라는 비급이 말하고자 하는바, 어둠이 빛이 될 수 있고 거꾸로 빛이 어둠이 될 수 있으며, 어둠은 빛을 갈구하고, 빛은 어둠을 동정한다는 내용을 깨달아 우화등선한다. 웃긴 게, 자소의 요괴가 작중 손혜상을 속이기 위해 한 말과 적무한이 해준 말은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래서 적무한이 그걸로 말 한마디 하자 도를 깨닫고 우화등선했다. 그만큼 빛이 되기를 원했다는 자소의 요괴의 반증이자, 자소의 요괴 본인이 우화등선의 도를 깨달았음에도 그걸 알지 못한다는 걸 보여준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친구와의 우정은 정말 깊었던 모양. 친구였던 수명은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해 자소의 요괴와 함께 봉인돼서 죽었고 자소의 요괴 본인도 인간의 모습을 취했을 때 친구의 모습으로 변신했었다.

4 자소면양의 무공

  • 자소의 요기 - 아직 무공이라는 게 정립되지 않았던 먼 고대의 힘이자 청무량이 봉인한 악마의 힘. 《자소》라는 비급의 후반부를 익혀 얻은 강대한 힘으로 그 능력은 상상을 초월해 육체가 소멸한 상태로도 장삼봉을 바르고, 손혜상적무한을 간단하게 씹어버렸다. 광마에서 설명대로라면 본래 전반부 빛을 상징하는 지극히 높은 도를 깨닫고, 후에 후반부인 마공을 익혀 어둠을 이해하는 방식의 무공으로 묘사가 된다. 둘이 나뉘어 이정도니 본래 하나였을 때는 진짜 어마어마했을 것으로 추정. 신화시대가 왜 신화시대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