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의류 매장, 서점, 화장품 가게 등등 대형판매점에 있는 물품들의 수량을 세고 조사하는 아르바이트를 말한다.
유통 쪽이나 체인형 소매업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이 아니라면 재고조사의 개념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매장 혹은 창고 내의 물품의 수량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을 말한다. 특히 수요가 많은 곳은 편의점으로서 편의점은 정확한 재고수량 파악과 매출분석을 위해 3개월에 한번씩 재고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국내에 있는 편의점의 수를 감안한다면 상당한 규모의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이 재고조사는 본사 내에서 실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전문 위탁업체에 맡겨서 실시하게 되는데 재고조사 알바는 바로 이 위탁업체를 통해 하게 되는 아르바이트이다.
어떤 업체는 편의점 오픈을 같이 하기도 한다. 물건을 편의점 내에 전부 진열, 배치하고 남는 것은 창고에 쌓아 놓기 때문에 재고조사보다 육체노동은 힘든 편이다.
아르바이트는 아니나, 공인회계사들도 회계감사 과정에서 한다. 복불복 오픈. 잘 걸리면 천국, 잘못 걸리면 극한직업 재고실사 후기 재고자산이 많은 곳의 경우에는 일일이 전수조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샘플링을 통해 표본조사를 하는 편이나, 신입회계사들은 이 과정에서 애를 먹는다. 재무제표 작성을 위해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는 건 덤. 게다가 한국에서는 12월 31일이 회계연도 말일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사대상 기업이 식품기업, 유통 및 물류업체[1]로 잘못 걸리면 한겨울에 바깥작업 or 냉동창고 크리도 맛볼 수 있다.[2][3] 그러나 보급병이나 행정병은 이걸 연말 감사 대비로 해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외로 쉽게 할 수 있으며, 피감업체 중 식품업체는 회계사들에게 밥 먹고 하라고 햄버거 등의 식사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맥도날드. 수능 끝난 고3은 이게 돈 버는 보람이라도 있지
2 시간대
재고조사 아르바이트는 크게 주간과 야간으로 나뉘게 된다.
재고조사를 받는 업체의 사정상 갈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재고조사라는 일 자체가 재고조사원들이 매장 혹은 창고를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파악해야하기 때문에 매장 내에 조사원이 계속 상주하게 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즉,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손님을 받고 판매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 또한, 판매와 동시에 재고조사를 하게 되면 동시에 판매되는 물품이 카운트되지 않거나 중복카운트가 되는 경우가 생겨 정확도가 매우 떨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재고조사를 하게 될 경우 대부분은 판매를 중단한 상태에서 하게 되는데 한창 손님이 많이 올 시간에 문을 닫고 재고조사를 하는 것은 업체 입장에서도 매출에 마이너스가 되는 요소이기에 이 경우는 일일정산이 다 끝난 후. 즉, 야간에 일을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규모가 적은 곳이나 야간에도 매출이 꾸준히 있는 편의점 같은 경우는 오히려 손님이 없을 주간 시간대에 잡는 경우도 많다. 단, 이 경우는 문을 닫고 하지 않고 판매와 동시에 재고조사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는 판매분량이 재고조사량과 겹치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편이며 또한 대부분 3~4시간 안에 끝나는 경우에만 해당한다.
크게 나누자면 주간과 야간에 하게 되는 곳은 다음과 같다.
- 야간: 대형 마트, 화장품 매장, 서점, 의류 매장 등 규모가 큰 판매점. 보통 수십명씩 뽑아서 한꺼번에 투입한다.
3 난이도
재고조사 자체의 난이도는 조사해야하는 업체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잘 걸리면 정말 일한 것 같지 않게 일하고서도 수당을 받을 수 있는 땡보직이 될 수 있지만, 잘못 걸리면 정말 지옥을 갔다온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하드한 경우도 있다.
일단 일 자체의 난이도를 보자면 어렵지는 않은 편이다. 기본 개념이 물건을 세는 것인만큼 이론상 눈만 좋고 수만 셀 수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재고조사시에 사용하게 될 핸디[6] 사용법도 10분이면 재고조사 자체를 행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정도로 배우는 것이 가능하며 어느 곳으로 나가든 기본적인 하는 일은 같기 때문에 일을 배우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다만 문제는 세야 하는 물건에 달렸는데... 간단하게 몇 개씩 있는 것을 세는 것이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 세야하는 종류가 늘어난다거나, 세야할 수가 늘어난다면 그야말로 사람 미치는 일이 생긴다. 재고조사의 목적은 정확한 수량파악이기 때문에 세야할 물건의 수가 많다면 세는 입장에서는 난점이 생긴다. 아니, 그렇기 때문에 많게는 8~9만원씩 줘가면서 고용하는거다.[7] 100개 단위까지는 그나마 양반이고 같은 물건을 1000개까지도 세야하는 상황이 나오는데 여기서 만약 잘못 센 값을 입력하면 그야말로 박살나기 십상. 재고조사를 받는 업체에서도 나름의 재고수량을 파악한 장부를 갖고 있기 때문에 크게 차이가 날 경우 바로 재조사에 들어간다. 장부 쪽이 잘못 된 경우라면 다행이지만 만약 장부가 맞고 조사 내용이 잘못 됐다면...망했어요
거기다 재고조사는 기본적으로 눈으로 세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어설프게 박스로 쌓여있는 것을 보고 박스 수량만 보고 곱셈으로 찍었다가 박스가 빈박스거나 안에 다른 물건이 섞여있다면 바로 깨진다. 이 경우 박스들을 일일이 내리고 다 까보고 세야하는데 이것마저도 적은 규모라면 약간의 운동인셈 치면 되지만 창고 한가득 쌓인 상태라면 그날 난이도는 상하차 알바보다 조금 나은 수준으로 올라가게 된다.
편의점 기준으로는 명절이나 데이가 붙는다던가 하는 특별한 날이 있는 경우는 해당 상품들의 OFC가 점주에게 짬처리시킬 겸 발주량이 늘어나므로 매대에 진열해 있는 많은 양의 선물세트, 초콜릿, 빼빼로 등이 혐짤로 보이게 된다. 게다가 해당 행사일이 끝나면 그 선물세트를 해체해서 다시 낱개로 재고를 잡아줘야 하는데, 그것 또한 점포마다 시기가 다르므로 그 때마다 해당 점포의 점주나 직원에게 확인을 한 다음 수량을 세야 하므로 재고조사를 해야하는 인원들에게는 여러모로 원수같은 이벤트. 아니 천적이나 다름없다!!! 그런 난이도라도 있으니 돈 주고 의뢰를 맡기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또한 웬만한 점포에는 반품 금액에 제한이 있는데 그 금액이 한도초과되어서 창고 구석에 쌓아서 모아두기만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반품처리가 되지 않았다면 그것들도 얄짤없이 다 세야 한다. 반품 예정 상품들을 대체로 보자면 다 섞여있는 것은 기본이요, 일부 점포의 경우에는 창고 자체가 어지럽거나 반품 상품에 음식물이 새서 비위생적으로 악취가 심할 때가 있는데 저걸 다 찍을 생각을 하니 자기 자신을 시험하는 단계까지 오게 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의류매장이나 화장품 매장의 경우, 얼핏 보기에는 비슷해보이지만 사실 치수나 약간의 디자인 차이, 색상 차이 등으로도 제품의 바코드가 전혀 달라지기 때문에 이 점에도 신경써서 해야하게 된다. 멋모르고 다 같은 상품으로 몰아서 수량 산출을 하면 아마 다시 하라는 통보가 들어올 것이다. 왜? 그러라고 돈 주고 시키는 거니까.
한 마디로 일의 기본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제대로 하려면 상당한 눈썰미와 꼼꼼함, 그리고 책임감이 필요한 일이다. 사실 어렵기 때문에 돈까지 줘가며 알바를 시킨다고 보는 게 맞다. 아주 쉬운 일이면 그냥 영업 중에 적당히 시간 내서 하도록 하지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고용하겠는가?
거기다 이 일은 기본적으로 서비스업에 분류된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재고조사 업체가 받는 업체에게 서비스를 해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재고조사 알바원들은 클라이언트보다 을의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르는 스트레스도 겪는 편. 그래도 다른 서비스업보다는 나은 편이다.
4 근무 여건
빈말로도 출근쪽 근무 여건은 좋다고는 하기 힘들다. 이는 재고조사라는 일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
재고조사를 하려면 해당 판매처에 직접 가서 실시해야하는데, 이 판매처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출근 난이도가 그야말로 천차만별. 수도권에 있는 편의점이라면 그나마 편한 편이지만 어디 그런 곳만 상대하는 경우가 있겠는가. 지방에 있는 편의점이나 할인 매장 등을 가게 된다면 당연히 이동시간도 생각을 해야한다. 이 경우 정말 먼 곳까지 출장을 가게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
특히 주간 근무자들의 경우 이러한 여건으로 인해 출근에 부담을 겪는 경우가 많다. 재고조사 업체가 수도권에 있는 곳만 재고조사를 하는것이 물론 아니고 지방 오지, 심지어 섬에 있는 편의점도 재고조사를 하게 되는데 이 경우 해당 섬까지 당연히 직접 가야한다. 일의 시작시간을 9시로 잡는다면 가는 시간을 포함하면 집을 나서게 되는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진다. 잘못하면 바로 전날에 미리 가야하는 사태도 벌어진다.
야간의 경우는 이런 점에서는 출근 부담은 여유로운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야간 일이라는 것이 남들 다 자는 밤에 일하고 낮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들어야하는 일인만큼 근무 부담은 상당히 크다. 거기다 편의점이나 PC방 알바처럼 몸은 편한 경우와는 비교가 힘든 것이, 이쪽은 잘못하면 야밤에 중노동을 해야하는 경우도 생긴다. 좋은 조건이라고는 하기 힘들다.
업체에 따라서는 이러한 점을 감안해서 최대한 근무자의 집에 가까운 곳으로 일정을 배치해주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곳도 있지만 근무자의 집이 애초 할당된 지역과 거리가 멀 경우에는 그런 노력도 무의미에 가까워진다. 그리고 설령 집이 할당된 지역 내에 있다고 하더라도 언제가 그 근처만 갈 수는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반 수 이상은 먼 곳으로 가게 된다.
거기다 대부분 출근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는만큼 멀리 나갈경우 생기는 교통비의 압박도 큰 편. 다행인 것은 대부분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지방의 경우 고속버스 비용이나 택시비 정도는 회사에서 청구를 하면 교통비 명목으로 지급해준다.
그리고 집에서 근무지까지의 거리, 근무지의 환경, 팀원들의 기량 등 변수가 많은 직종이라 대부분 퇴근 시간이 일정하지가 않다. 이 때문에 퇴근 이후 당일에 사적인 약속을 잡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것도 단점. 중요한 약속이라면 그날 당일을 빠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으나, 재고조사 특성상 사람 수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기에 회사 내에 가용할 인원이 부족할 경우 빠진만큼 돈을 안 받으면 그만인 일당직 알바라도 하루 빠지는 것도 쉽지가 않다. 그러므로 본인에게 사적인 약속이 자주 있거나 자기계발을 하는 상태에서 재고조사에 발을 들이려고 한다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자.
출판물 관련 재고조사의 경우 위 문제점 외에 다른 문제점이 추가되는데 바로 날씨이다. 다른 계절엔 별 차이가 없지만 겨울에 문제가 되는데 이유는 많은 출판사들이 그 춥다는 파주와 그 북쪽 도시에 위치하기 때문. 한파 경보라도 뜨는 날엔 영하 15°C는 기본이요, 영하 20℃도 부지기수이다. 38°선보다 위에 있는 경우도 있어 잘하면 북한의 대남 라디오 방송도 잡힌다.
이렇게 보면 꽤 꼬여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근무 여건에 있어 한 가지 장점은 존재한다. 바로 출근하는 날을 편성하는 것이 꽤 자유롭다는 점.
기본적으로 하루하루 나갈 인원을 편성하게 되는 터라 만약 사정이 있어서 못 나오게 되는 경우 일을 쉬는 것이 꽤 자유로운 편이다. 인원 배치를 하기 전에 미리 위에 보고가 된다면 그 인원을 제외하고 편성을 하면 되기에. 물론 일을 안 나오면 그만큼 급료는 까이지만 편의점처럼 안 나올 경우 대체할 인원이 없어서 일이 안되는 경우와는 달리 이쪽은 그에 비하면 상당히 자유로운 편. 물론 회사에 인원이 없다면 이마저도 안 먹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여유롭게 인원을 편성하는 편이다.[8]
실제로 경험자의 경우는 학교에 주 3일로 나가면서 나머지 이틀과 주말에만 출근하는 식으로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론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꾸준히 나와주는 사람을 더 선호하는 고로 생판 처음 오는 알바가 이런 조건으로 일하기는 힘들지만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베테랑의 경우에는 어지간한 알바 두세명보다 훨씬 조사 속도도 빠르고 정확도도 높기 때문에 상기의 특이 케이스의 형태로 근무를 하게 해주는 경우도 있다.
알바로 시작해서 업체에 정식으로 입사하는 경우도 꽤 자주 있는 편이다. 대개, 조사팀의 팀장은 정직원인 경우가 많은데[9] 정직원 조사팀장의 경우 거의 80%가 알바로 일하다가 팀장 달고 정직원이 되는 경우이다. 이 경우 학력은 거의 고려대상이 아니게 되기 때문에 실제로 저학력 혹은 고졸들도 문제없이 정직원이 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정직원이 된 이후. 상기 식으로 정직원 팀장이 되는 인원들은 많은데 문제는 회사 내에서 그 이상 올라갈 여지가 별로 없다는 점에 있다. 회사가 원래 하던 일 외에 다른 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사세를 확장해나가지 않는 이상 매번 같은 일만 한다면 그것을 컨트롤할 인원은 정해져있기 마련이고 웬만큼 위의 인원들이 사고를 치거나, 개인적 사정으로 나가지 않는 이상 윗자리에 빈자리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 이 때문에 정직원이 되는건 쉬운데, 승진은 굉장히 더디고 어려운 편이다.[10]
요컨대, 젊은 시절에 경력 쌓는 정도로 일한다면 금세 올라갈 수 있지만 차후 인생을 걸 정도로 높이 올라가려면 굉장히 힘들고 운이 따라줘야한다. 이쪽에 정식으로 입사하려는 사람들은 생각 잘 해보고 가도록 하자. 재고조사 회사에서 단순히 재고조사 경력만으로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은 매우 어렵다.[11]
5 급여
일의 난이도나 빡센 출근 여건 덕분인지 급여는 꽤 되는 편이다. 대부분 시간제보다는 일당제를 택하는 편인데, 이는 재고조사라는 일 자체가 그야말로 일하는 인원이나 점포 나름이라서 빨리 끝나는 경우는 빨리 끝나지만 늦게 끝나는 경우는 정말 늦게 끝나기 때문에 일의 시간만으로 급여를 계산할 경우 복잡해질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물론 빨리 끝나는 경우보다는 늦게 끝나는 경우가 더 많다. 늦게 끝날 것을 상정해서 일부러 마트 측에서 7~8시간이면 끝날걸 10시간 정도 배정하기도 한다.
일단 대형 마트의 재고 조사를 하는가(주로 지방 쪽일 경우가 대부분), 편의점의 재고 조사를 하는가에 따라서 일당이나 수당으로 갈리게 된다. 편의점 같은 경우는 주로 한 지방을 맡아서 배정을 해주는 편. 서울팀 따로 있고 경기도팀 따로 있고 부산팀 따로 있고 이런 식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주간에는 대개 일당 4만원~5만원 선이며, 식비나 교통비는 포함하지 않은 경우. 야간에는 대개 일당 5만~7만원 선이며 역시 식비나 교통비는 별도. 상기 금액은 아르바이트생 기준이며, 정식 직원이 되거나 오래 근무해서 근속 수당이 붙을 경우 이보다 더 올라가는 경우도 많다(근속수당은 없고 시급 약간 올려주는 경우 있음)
식비가 들어갈 경우 여기에 가산이 더 붙으며[12] 식비가 붙지 않는 경우 당일 나가는 팀의 팀장 등의 책임자가 점심을 제공해주는 경우가 있다. 교통비는 재고조사 업무의 특성상 정확하게 산출해서 주기보다는 일정 금액을 통째로 주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교통비는 시내 교통비로서 지방에서 사용하는 택시비나 멀리 나갈 때 쓰는 고속버스비, 혹은 자가차량에 의한 유류비는 따로 지원이 된다.
편의점 재고 조사는 건당으로 계산을 하며 하루에 몇 점포를 재고 조사를 끝내는가에 따라서 주는 급여가 달라진다. 한 건당 2만 5천원, 두 건은 5만원 이런 식. 보통 한 곳의 재고 조사에 4시간쯤 걸리기 때문에 두 곳을 끝내면 8시간을 근무하게 된다고 한다. 운이 좋으면 간혹 세 곳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두 곳에서 정리가 되는 편. 야간에는 같은 시간이라도 추가수당이 붙어서 이것보다 3만원 정도 더 받는다.
얼핏 보기에는 꽤 상당한 금액 같지만 실제로 근무 시간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재고조사는 빨리 끝나는 경우보다 늦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일당제는 빨리 끝날 경우 그만큼 이익을 보지만 늦게 끝날 경우 그만큼 손해다. 대개 일의 종료 시간이 확실하게 일정 이상을 넘어가지 않는 경우 추가 급료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 시간당 계산했을 때에 시급당 그리 높진 않은 편.[13]
6 인지도
위에 언급했듯, 재고조사라는 개념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 그리고 위에 언급한 힘든 출근과 업무량 덕분에 오래 지속해서 하는 경우도 그리 많지는 않다. 덕분에 아르바이트 경쟁은 그리 치열하지 않고 지원할 경우 본인에게 큰 하자가 없는 이상 대부분 아르바이트에 붙는 경우가 많다. 다만 워낙 지원하는 사람이 많아서 선착순으로 쳐내는 일도 적잖은데, 그래서 연락이 안오는 일은 있을 수 있다. 다만 업체측에서는 가능하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남자들을 선호한다.
하지만 익숙해질 경우 나름대로 시간대비 짭짤하게 수당을 챙길 수 있으며 근무 요일의 선택 또한 용이하다는 장점 덕분에 대학생 혹은 특정 비는 요일이있는 사람들이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집에서 구박 받다 밀려난 20~30대 대졸 취업준비생이던가.[14] 물론 다른 직장처럼 나오라는 날 다 나오며 꾸준히 일하면 그만큼 여느 알바들보다는 높은 급료를 받을 수 있다. 일은 힘들지만 그만큼 돈은 나오는 편. 또한 본인의 숙련도가 올라갈 수록 점점 일을 마치는 시간도 빨라지게 된다.
모든 아르바이트가 그렇듯, 결국은 하는 사람 나름인 아르바이트. 의외로 서가정리 등의 분류작업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이 일도 잘하는 편이다.
자세한 내용 혹은 경험담이 있는 경우 추가바람- ↑ 통념과는 다르게, 판매목적 재고자산을 측정하기 힘든 건설업체나 서비스업체의 경우에도 재고실사가 있다. 건설계약의 경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의 일반적 재고자산 기준서와 별도 기준서 항목이 적용되어 아직 완료되지 않은 미성공사가 재고로 간주되며, 이 미성공사의 규모는 누적 진행규모로 추정한다.
게임으로 표현하자면 레벨업까지 딴 포인트참고로 건설계약의 회계처리는 논란이 되기도 하는데, IASB 측에서 한국 건설업체의 아파트 분양에 따른 수익인식을 공사 진행률 기준 방식이 아닌 재고자산 인도 기준 방식을 국제표준으로 규정해, 공사 진행률 기준으로 회계처리를 해오던 업체들이 반발한 적이 있다. - ↑ 반대의 경우가 6월 30일이 회계연도 말일인 경우인데, 이 말일을 채택하고 있는 필리핀의 경우에는 땡볕과 장마크리 맞고 한여름에 목재나 생물자원의 재고실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생물자원의 경우에는 가축을 세야 할 땐 가축이 계속해서 움직였다는 흉흉한 경험담도 있다.
표본추정이 필요하다 - ↑ 이게 귀찮다고 회계연도 끝나고 재고실사를 했다간 불법행위로 헬게이트를 맛볼 수 있으다. 그래서 회계사들은 시즌이 닥쳐오기 전에 재고실사를 위해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게 되는데 수습회계사의 경우엔 잘못했을 경우 인차지한테 깨지게 되는 건 덤.
- ↑ 예외는 있다. 역 내나 특정한 곳에 있어서 주간에 수요가 많은 편의점 같은 경우는 야간이나 휴일에도 진행한다.
- ↑ 이런 곳은 크기에 따라서 낮부터 시작해서 밤도 모자라 다음날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 경우 인원은 중간에 계속 바뀐다
- ↑ 핸드터미널 기기의 약칭. 물건의 바코드를 스캔하고 수량을 입력하는데 쓰는 기기. 편의점 알바를 해본 사람이라면 입고된 물건의 수량을 입력할 때 써본 적이 있는 한손에 들 수 있는 기기를 알 것이다.
- ↑ 물론 야간 최저임금은 시간당 8370원이니 큰돈은 아니다.
- ↑ 근무 인원의 사고, 혹은 무단 결근 등에 대비하기 위해.
- ↑ 물론 알바와 같은 급여를 받되, 팀장수당이나 혜택을 추가로 받는 알바팀장도 존재한다.
- ↑ 원래 이 항목에 재고조사 업체에 대리급이 별로 없고 과장급이 많아서 정직원 입사가 어렵다고 적혀있었는데 실제로는 조사팀장급 정직원이 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저 과장급들이 많은 이유가 오래 일한 팀장들 진급은 시켜야겠는데 올려보낼 자리가 없어서 명목상 진급만 시켰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 ↑ 오히려 새로운 일거리를 따올 수 있는 영업 능력과 조사팀을 지휘하고 일정관리를 할 수 있는 관리 능력이 인정된 사람이 더 빠르게 올라가는 편이다.
- ↑ 4천~5천원 사이.
- ↑ 자세한 계산은 불가능하다. 이는 재고조사의 일 특성상 조사하게되는 장소나 팀원의 숙련도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말 그대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평균을 내보자면 주간을 기준으로 했을 시 출근시간을 배제하고 업무 시간만으로 할 경우 통상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정도 선에서 끝내는 편이며 이 경우 9시간 기준 최소 4만원을 계산하면 시급 4500원 꼴이다. 다만 최근에는 최저임금에 미달한다는 비판에 따라 9시간 기준 5만원을 주는 경우도 늘었다.
- ↑ 의외로 채용이 잘 된다. 대졸자니까 머리도 잘 돌아가고, 사회 단맛 쓴맛 다 봐서 돈만 제대로 주고 지나치게 갑질을 안하면 별 불만 없이 알아서 잘 출근하고, 체력도 충분하고, 또 일하는 게 집에서 구박받는 것보다 마음은 편하기 때문에 굳이 뭐라고 안 해도 알아서 잘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