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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수능이 끝난 그날 이후부터 사회나 학교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 수능이 끝난 고3들은 사회의 암적인 존재이므로 교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 학교대사전, "고삼 사회적응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중.
세상에서 가장 잉여로운 전투종족.
현재시각 2016.10.30 기준으로 18일 후 등장한다
수능 항목에도 없는 수능 카운터가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에서 말년병장과 함께 잉여로움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직업군(?)이다. 중학교 3학년 때도 비슷한 시기가 있지만 이들은 고3처럼 우겨볼 구석도 없는 명백한 미성년자이고, 공교육 테크트리가 아직 끝난게 아니라 직접 비교하기엔 부족한 편이다. 과거엔 비슷하지만 진화시기가 더 이른 수시 붙은 고3이 있었지만 2011~12년 이후부터 공교육 정상화 방침에 따라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 수시 논술전형은 수능 이후에 치르는 것이 절대다수이며, 현재는 특례입학 합격자들이 그 자리를 대신해준다.
2 설명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된 후 몇 주, 혹은 몇 달간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잉여족이다. 하루 24시간을 놀고 먹는데 투자한다. 각종 수험생 할인 혜택과 남아도는 시간 탓에 지름신의 강림을 많이 받는 종족이기도 하다. 수능 망치고 수시 결과 기다리느라 수험표 할인 하나도 못쓰고 시무룩해져 있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나중에 후회말고 실컷 할인받자.
수능 보기 전에는 불안해하면서 놀았지만...? 이제는 그 최소한의 불안마저도 털어버리고 펑펑 논다. 수능을 잘 본 학생이건 못 본 학생이건 맘 놓고 놀아제낀다.
...?그래도 이야기하다 보면 3~4일에 한번은 재수학원, 혹은 시험점수 이야기가 한번씩은 흘러가는 듯이 나온다.
수능이 끝나도 고등학교 교육은 졸업하는 그 순간까지 끝이 아니지만 수능 끝난 고3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심지어 선생님들조차도 이들을 제어하려 하지 않는다. 일부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단축수업을 실시하며 그마저도 정상적인 수업은 안 한다. 심지어 단축수업이 아닌 아예 방학을 하는 학교도 많다.
물론 수능 끝난 이후로도 정상수업 하는 고등학교도 있긴 하다. 심지어 서울에서 나름대로 명문 대접을 받는 어느 빡세게 공부시키는 인문계고는 수능 이후로도 계속 정상수업을 지속하여 12월 31일에 방학했다. 그떄까지 계속 오전 9시 등교 오후 4시 하교를 고수. 심지어 12월 29일에 결석한 학생을 생활기록부에 무단결석으로 그대로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웃기는 점은 주변 고등학교 3학년들은 대부분 단축수업 하거나 아예 방학했다는 것. 야 우리 빼고 전부 단축한대 뭐 시X? 남고생이라면 출결 기록은 나중에 군대 들어갈 때 모병제도로 간다는 가정 하에 모병 점수에 반영된다.(육해공군 상관 없이 모병 제도가 있다.) 무단 지각과 결석을 남발하여 수 년 뒤 웬만한 대학보다 들어가기 어렵다는 군대에 N수하고 싶지 않다면 학교 말을 잘 듣자.
경기도의 한 여자고등학교 역시 2013년 당시 수능 이후로도 정상수업을 강행하여 학생들의 불만과 항의가 엄청났다. 방학식날인 2013년 12월 30일까지 8시 30분 등교 ~ 4시 10분 하교를 강행했으며 앞에서 나온 사례처럼 결석자는 12월에도 무단결석으로 생기부에 올렸다. 여기도 이 학교를 제외한 다른 학교는 거의 모두 오전 단축수업을 했다. 수능도 끝났는데 학교에서 대체 뭘 하는 거지
참고로 수능 이후로도 수업을 실시하는 이유는 수업의무일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무단 결석생이나 무단 조퇴생이 대거 발생하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일부 학교에선 수능 성적 발표일 이후부터 방학식 전날까지 아예 '학교에 안 나와도 된다'고 한다. 이걸 중간 방학이라고 부른다.
또 불법이기는 하지만 학생은 집에서 쉬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출석으로 처리하는 출석부 조작도 매우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방학했다는 학교 중 실제론 방학이 아닌데 이렇게 출석부 자체를 조작하는 학교가 상당수. 따지고 보면 출석부 조작은 엄연한 불법행위인데 이거 가지고 따지는 교사, 학생, 학부모는 아무도 없다. 방학 준다는데 싫어하는 학생이 있을리가
사실 교장이 정상수업을 마음먹고 강행하면 학생 입장에선 어쩔 도리가 없다. 아래 보면 통제불가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계속 무단결석으로 처리하면 결국은 차분해진다. 이렇게 보니 교장이 괴팍한 몇몇 학교는 다른 학교는 다 쉬는데 혼자서 정상수업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입시때 빡세게 돌린 학교일수록 잉여도가 높아지는데, 남학교의 교실 뒤 철제 사물함은 수능 다음날부터 보통 10일 이내에 거의 모든 문짝이 다 우그러지고 박살나며, EBS부터 모든 문제집들은 12월 31일 뉴욕 증시 폐장날마냥 하늘에서 종이조각이 되어 떨어진다. 그리고 잉여로움을 참지 못한 나머지 온갖 기행을 일삼게 되는데, 교실 TV 에 노트북을 연결하여 영화를 본다거나, 심지어 게임을 하기도 한다. 가끔 늦게까지 집에 보내주지 않는 학교에서는 밤 새서 놀고 학교에서는 침낭(...) 펴고 자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딱히 간섭은 없다. 실제로 어떤 학교에서 6개반이 이과반이었는데 수능끝나고 각각 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 스페셜포스2, 데드스페이스, 콜오브듀티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학교여 PC방이여 더 심한 예로는 교실 TV가 부숴져 있다던지, 유리창이 깨져있다던지 등등인데, 교내 기물파손은 엄연한 범죄행위이므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일단은 일부러 깬다기보단 해방감에 미쳐 날뛰다가 우발적으로 깨부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이 잉여족의 잉여스러움에 대한 지적이 여러 분야에서 터져나오면서 학교 차원에서 대학 입시 설명회를 단체로 가거나 입시 설명회를 핑계삼아 문화탐방을 하거나 영화 관람을 하는 등의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뻘짓이나 시간 때우기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각급 교육청에서 배포하는 시간표 조정 관련 행정자료도 시간때우기를 권유하는 듯한 문구들이 나온다. 나이스상에 시간표를 짤 때 수능 이후에는 모든 시간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으로 다 메우도록 하며 입시설명회 단체참석일에만 전일제로 시간표를 짜도록 권유하고있다. 거기다 그런 문화탐방이나 영화 관람도 안 하는 학교가 많아서... 이러한 딜레마 때문에 수능 끝난 고3들을 통제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교사들도 굳이 통제하려 들지 않는 것이다. 결국 수능 끝난 이후를 어떻게 보내는가는 순전히 학생의 몫이라는 것. 따라서 학생의 자제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대학이 인생에 전부가 아니듯이 수능이 끝났다고 인생이 끝난 게 절대로 아니다. 수능 이후에도 원서 제출, 논술, 면접, 적성검사 등 각종 '시험'들이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으로 수험생들을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시험보다는 일단 놀고 보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온라인 게임은 이때를 노려서 이벤트를 좌르르 쏟아낸다.
물론 어디에나 예외는 있다. 집안 사정상 학비를 벌기 위해 곧바로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거나 맘에 맞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기도 한다. 그런데 아직 만 19세 생일이 안 지나서 알바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카더라 적어도 이 글을 보는 수능 끝난 고3들은 시간을 지나치게 허비하거나 방탕하게 지내는 일은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그리고 이 글을 보는 수능 안 본 예비 고3과 재수생은 얼른 공부를 시작하자.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는 좋은 방법으로는 독서, 다이어트, 알바, 대학과정 공부[1] 등이 있다. 가끔씩 건설적으로 이 시기부터 재수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고 아~ 주 간혹 지금까지 개탄스럽게 놀아왔던 것을 후회하며 재수 준비를 하는 고3도 있다. 그리고 이 시기에 너무 놀다가 원서 접수를 잘못해서 자동 재수하거나 넣은 학과가 너무 좆망이라서 재수하는 경우도. 하지만 며칠 논다고 그렇게 잘못하는 건 아니지 않나? 그동안 열심히 달렸으면 쉴 수도 있는거지.. 너무 공부공부공부만 강요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이 문구에서 분노가 느껴진다.
또한 많은 수의 학교는 수능을 보고 기말고사를 보는데 흔히 이 기말고사를 술렁술렁 넘기는 경우가 많아 정시 지원의 경우 내신 역전에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수능 전에 보는 학교도 있긴 있다. 주로 수능 한 달 앞두고 기말고사를 먼저 끝내 버린다. 최상위권 학생의 경우 조금만 공부해도 전과목 석차 1등을 석권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체로 그 때도 열심히 하므로 전과목 1등은 곧 올100이다. 3학년 2학기 기말고사에 따라 대학교가 바뀔 정도. 사실 무슨 일이든지 마지막에 방심하면 큰 코 다친다. (기말고사를 안 보고 중간고사 점수를 복붙하는 학교도 있다.) 이와는 다르게 2014년 이전까지는 기말고사를 중간고사 1주일 후(...)에 봄으로써 귀찮음을 제거하는 학교도 있었다. 또는 중간고사를 방학 직후에 바로 쳐버리고 1, 2학년들 중간고사 칠 때 기말고사 치는 방법도 있었다. 주로 부울경, 제주 지역에서 자주 쓰는 듯 했다. 모 학교는 2학기 시험이 수능 전에 보는 졸업고사 하나뿐이었다. 이들이 수능 끝난 후 축제 아닌 축제 분위기에 들떠있을 때 예비 고3들은 긴장을 타게 된다. 재수 없으면 야자 시간이 늘어나기도.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들도 1년 후 수능 후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역시 그때의 고2들이 긴장타는 무한루프가 계속된다. 그러나 고교교육 정상화 정책에 따라 2014년 이후로는 전국 고등학교의 거의 전부가 수능 후 기말고사를 치르게 되었다.
수능이 끝나게 되면 각종 문제집과 책들은 아깝지만 일반적으로는 전부 버린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수능시험장에는 자신이 꼭 필요한 요점정리노트나 오답노트정도만 챙겨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학생들이 교재를 정리할 수 있게 재활용업체와 협약을 맺고 대형 폐지수거트럭을 학교에 부른다. 이때 그 광경을 지켜보면 가히 놀라울 정도인데, 대부분 파쇄용 집게를 단 5톤 트럭이 빈 상태로 등장하면 그 트럭 하나를 순식간에 다 채우고 경우에 따라서는 넘치는 경우까지도 발생한다!! 가끔 '화형식'이라면서 책을 불태우는 사람들이나 학교도 있는데 불 피우기도 힘들 뿐더러 문제집의 겉표지는 비닐류가 많기 때문에 냄새에 시달리는 수도 있다. 꼭 태우고 싶다면 막무가내로 쌓아놓고 불을 붙이는 것보단 드럼통 등을 구해서 그 안에 넣고 태우는 게 훨씬 편하다. 실제 어느지역의 고등학교는 교장(!!!)의 주도하에 운동장 한 가운데에 모여서 고3들의 필요없는 책들을 가운데로 모두 던져버리라고 지시하고 행정실장이 거기에 불을 붙히고 함께 화형식을 치룬 학교도 있다. 이렇게 버려지는 책을 폐지 줍는 할머니에게 주거나 교내 재활용하는 곳에 단체로 쏟아붓기도 하는데, 이는 고2의 사냥감이 된다. 제일 많이 노리는 건 EBS 문제집이 아닌 기출문제집과 영단어장. 그 해 수능이 끝난 이상 EBS 문제집은 필요가 없어지고 어느정도 풀려 있기 때문에 말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 푼 EBS 문제집은 많이 가져간다. 학교에서 수업교재로 1년전가량의 EBS 교재를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연습용으로 푸는 학생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혀 사용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자기가 이미 사서 풀고있는 문제집도 못 풀고 있기 때문이라고..
참으로 신기한 건 수능 직전까지는 1초씩 쪼개서 놀아도 그렇게 재미있더니 끝난 이후에는 펑펑 놀아도 그 재미가 안 나온다. 그 전에 놀겠다고 생각한 모든 계획이 무료하고 재미없게 느껴진다. 성적이나 대학 문제로 찝찝하다.
수능 후 일주일이면 돈이 없어서 저절로 아르바이트 전선으로 나간다 카더라. 하지만 그마저도 수능 끝난 고3은 평판이 그리 좋지 못해서 면접에서 대부분은 까인다. 대부분은 아르바이트를 이 때 처음 접해봐 처음 일을 하는데다가 학교 생활만 하다보니 아직 사회생활을 접해보지 못해서 여러모로 미숙하다. 그리고 이 때가 겨울방학이라 대학생들도 아르바이트를 구하는데, 경영주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무경력 미성년자를 뽑겠는가, 아니면 어느정도 사회를 접해본 성인 대학생을 뽑겠는가? 특히 그 대학생이 군필자라면??
2012년 11월 일부 교육청에서는 오전수업 이후 귀가하는 등의 편법을 자제하는 학교 수업 정상화 방침을 내려 수능 끝난 고3들은 점심 급식을 다시 먹게 생겼다. 그래도 일찍 보내주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수학 능력을 잃어버린다는 것
다만 이 시기는 인생의 황금기에 가장 여유로운 시기이기도 하다. 그동안 족쇄가 되었던 입시는 끝났고, 대학이나 사회생활의 부담은 아직 다가오지 않아 가장 순수하게 스스로를 위한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못다 했던 취미생활덕질위키질을 맘껏 하거나, 여행을 가는 등 신나게 추억을 쌓아 놓자. 물론 대학에 입학하고 나도 그런 일을 할 기회 자체는 만들라치면 만들 수 있지만,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이 때가 유일하다. 이 시기를 제대로 보내지 않으면 얼마 후에 미친 듯이 후회하게 된다. 공대가는 친구들은 물리를 공부해 보자. 1학년 1학기를 과수석으로 마칠 수 있다. 근데 경우에 따라 평점 4.50이 2명 이상 나오기도 한다 카더라 어차피 대부분은 물리1,2를 공부하지 않고 오는 애들이라 책 조금만 봐도 A0는 껌으로 딸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시기를 다시 볼 일은 남학생이라면 군대 가기 전의 얼마 간의 기간 정도가 있기는 하나 군대이기 때문에 마냥 즐겁지만은 못하며,[2] 그나마도 제대하고 나면 학점이다 취업이다 승진이다 해서 바쁘고 피곤하다. 여학생은 딱히 이런 시기가 있지도 않고.
2.1 입시와 관계없는 자기계발
수능 공부 때문에 잠시 미뤄뒀던 다른 공부에 전념하거나 자격증에 도전하는 등의 건설적인 일에 시간을 쏟는 학생들도 아주 약간 있다. 운전면허가 보편적인데, 어떤 학교에서는 전교생이 운전 학원에 간다거나 한다.[3] 대학에서의 토익, 토플 등을 대비해서 영어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은 선택.
만약 본인이 9급, 7급 공무원 시험을 칠 계획이라면 이 시기쯤에 미리 시작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공부머리가 많이 남아 있을 때 시작하면 아무래도 공부 속도도 빠르고, 체계적으로 대비하면 충분히 대학 졸업 전에 합격해서 졸업과 동시에 임용이 되는 호사를 누릴 수도 있다. 최근엔 대학교를 나와도 취업이 되지 않으니, 아예 대학을 야간으로 빼든가 해서 수능이후부터 바로 공무원 시험공부에 올인하여 합격과 동시에 40년이 넘는 직장생활을 하게 된다. 더군다나 공무원 시험과목 중에 선택과목 일부는 고등교육과정에서 배운 과목들인데다 공시생 주적인 영어도 조금만 잘 하면 되니깐 이 시기가 이들에겐 아주 꿀.
그런데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과 이에 상당하는 고시류 시험이라면 생각을 다시하는 게 좋다. 평균 수험기간이 4년이 넘는다는 것은 대부분의 남성 미필 수험생은 군대로 중도에 끌려간다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당연히 재학중에 붙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예외이다. 이런 사람들은 공익을 하면서 사시를 붙거나 재학 중에 행시를 패스하는 등의 성과를 내기도 한다. 그리고 정말 실력과 자신만 있으면 군대를 좀 미루고 해볼만도 하다. 물론 그 비율은 최상위권 대학 기준이라 해도 손에 꼽을 정도. 다만 여학생이라면 군대 문제가 없으므로 결코 나쁜 인생코스가 아니다.
더불어 수능 준비하면서 망가질 대로 망가진 몸 관리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 특히 19세는 체격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굉장히 활발한 시기이기 때문에, 남학생의 이 때 만들어 둔 근육이 군대에도 이어져 단체샤워시간에 남의 부러움을 살 수도 있다. 나이먹어봐라 운동이 되나 안되나 또 화려한 대학교 데뷔를 생각해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여학생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수능 끝난 고3이고 대학교 1학년 여름 전에 애인을 만들고 싶다면 수능 종료와 동시에 부지런히 관리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관리해도 안 생긴다 카더라
3 예외
3.1 재수를 선택한 경우
최대한 빨리 멘탈을 다잡는게 중요하다. 정말로 독한 마음을 먹고 똑바로 할 게 아니라면 그냥 점수에 맞춰서 가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훨씬 더 이득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재수를 한다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와 고통을 수반한다. 본인이 정말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보고 결정을 하자. 만약 그렇지 않은데도 어영부영 재수를 한다면 오히려 점수도 떨어지고, 돈 낭비, 시간 낭비를 하는 트리플악재를 맞을 수 있다.
재수를 선택한 사람들은 엄청난 용자들이다. 그 용기가 객기가 되지 않길 바라며, 자신이 선택한 길이니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쭉 밀고 나가자. 많은 고3들은 수능이 끝나도 학교에 가서 시간을 때워야하지만 재수생들은 수능이 끝나면 대학 입학 전까지는 정말로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순 잉여가 된다. 물론 삼수를 안한다는 가정하에 하고 싶은 것은 그때 가서 다 할 수 있으니 조금만 참고 공부를 시작하자.
3.2 논구술전형 대상자의 경우
이쪽은 주로 논술 내지는 구술면접으로 당락이 크게 갈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학들 한정. 수능 채점해 보고 해당 대학에 지원하겠다 싶은 학생들은 수능 끝난 바로 다음주부터 논구술 공부를 시작하는데, 이전에 글쓰기 내지는 긴 문제 풀이에 익숙하지 않았던[4] 학생들은 짤없이 피같은 돈 내고 논구술학원을 다닐 수밖에 없다. 수능 치기 전보다야 널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놓고 놀 수는 없는 케이스. 일부 학생은 해당 전형을 준비하기 위해 서울 유명 학원가(목동, 대치동 등)으로 원정을 간다. 보통 최상위권 성적대의 지방 거주자가 그러는데 가끔 고향 친구를 학원에서 다시 만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기도 한다. 여담이지만 이때 유명 학원은 학원비가 엄청 비싸진다. 전술한 것처럼 지방에서 원정 왔을 경우 구논술 학원 몇 개+좋은 1:1 선생님 과외를 하면 한 달에 천만원 정도는 우습게 나가기도 한다. 현재 유사한 상황에 있는 착한 위키러는 열심히 공부하고, 효도하자.
보통 1차에서 2-3배수를 선발하기 때문에, 논술에서 뒤집기가 가능하여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결국 이 학생들의 해방은 전형 날짜가 모두 끝난 뒤로 미루어지게 된다.
3.3 미대입시생의 경우
위에서 설명한 일반적인 경우와는 다르게 미대입시생, 특히 정시생은, 수능이 끝나면...
그제서야 제대로 헬게이트☆오픈예채능 입시생들의 비애
수능이 끝난다고 입시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합격을 좌우하는 실기 시험이 있기 때문인데[5] 수능 당일부터 실기 준비를 시작해서 가군이나 나군에서 합격하지 못한 이들이나 다군에 있는 대학을 목표로 한 경우, 또는 전문대 실기 시험까지 보는 경우 1월까지 준비하기도 한다. 보통 1월 초에 가군, 1월중에 나군, 1월 말~2월 초에 다군시험이 위치해있으며, 학원 생활로 대부분 오전 9시에 시작해서 오전에 4시간 동안 한 장을 끝내고 평가 시간을 가진 후에 점심을 먹고 4시간 동안 다시 한 장을 완성한 후 평가, 그리고 저녁을 먹고 또 4시간 동안 한 장을 완성한다. 그리고 오후 10시에 끝. 이 일정을 수능 다음날부터 실기 시험 전날까지 이어가게 된다. 주말같은 건 없다 이 식사시간을 기준으로 1타임, 2타임, 3타임으로 구분하며 각 타임 평가시간마다 그림의 결과에 따라 체벌이 이어지기도 한다. 학교에는 허락을 받고 가지 않는다.
가군의 경우 나군 실기 시험이 끝난 전후로 합격자 발표가 있기 때문에 가군에서 합격한 학생들은 일반적인 고3의 생활에 합류하게 되며 합격하지 못하거나 다군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 그런 거 없다. 가군 합격생들의 경우 다군 시험 보는 동료들을 위해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한다. 옆에서 연필을 깎아준다거나... (별것 아닐 것 같지만 쓰는 사람 입장에선 엄청난 도움이다!) 중간중간 귤을 까먹여 준다던가... 그림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도. 하지만 가군만을 목표로 하지 않을 경우 같이 시험을 치기도 한다.
처음에는 꼬박꼬박 집에서 도시락을 챙겨오다가 입시 후반부로 갈수록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도시락 싸기에는 너무 피곤해져서 밖에서 밥을 사먹기도 한다. 반대로 밖에서 사먹다가 점점 줄어드는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밥이라도 제대로 먹고 다녀야지 하면서 도시락을 싸오기도 하며 부모님이 싸다주시기도 한다. 아예 학원 단위에서 단체로 도시락집에 주문을 하는 경우도 많다.
특강비는 평소 내던 학원비의 3배 이상 정도를 예상하면 된다. 평소의 세배를 하니까... 홍대 앞 학원가의 경우 특강비가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한다. 매우 비싸므로 부모님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자.학교에서 '미대 입시반'을 만들기도 하지만 성과가 별로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대부분의 특기전형이 닮은꼴
다군이 끝나면 일반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노는 기간을 만끽하고 다군까지 떨어진 사람들의 경우 길면 일주일간의 멘탈붕괴를 겪고 학원에 나온다. 몇몇 학원은 재수생 할인이 꽤 된다 하더라. 참고로 성적이 하늘을 찌르는 미대 입시생의 경우 전부 비실기로 넣어서 먹고 노는 경우도 있다. 1등급을 맞아야 하므로 극히 드문 편. 다만 역시 세상은 넓고 굇수는 많은지라, 1등급을 2개나 띄우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3.4 체대입시생의 경우
입시체육의 경우 수능이 끝나면 실기시험에 나오는 운동(1분동안 윗몸 일으키기, 20m 왕복 달리기, 제자리 멀리뛰기, 유연성 기록 등)들을 하게된다. 자신의 성적을 아는 순간 성적에 맞는 대학교에 해당하는 실기종목을 연습하게 된다.
입시체육 학원 강사들은 그 학원의 학생들이 얼마나 좋은 대학에 가느냐에 따라서 그 학원의 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거의 학생들을 하루종일 토할 정도로 운동만 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 시기에 운동을 무리하게 하여 다치는 학생들도 생겨난다. 이때 부상을 입었으면 실기에 직결되기 때문에 몸 관리만큼은 잘해야 한다.
체대 실기시험 준비가 그리 만만하지가 않아서, 정시를 보려는 학생들은 수능이 끝나면 거의 밥먹고 운동만 한다고 보면 된다. 3타임으로 평소에 하던 운동보다 강한 운동을 하루에 3번씩 한다. 대략 윗몸일으키기 최소 하루에 3000번, 턱걸이 수백회, 그리고 달리기까지... 실기를 볼 때쯤이면 이들의 아름다운 근육을 볼 수 있다.
3.5 음대입시생의 경우
역시 실기 헬게이트가 열린다. 수험생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3개의 대학교에 지원하게 되므로 그 지정곡들이 다르면... 본격적으로 '홀 연습'[6]에 들어가며, 새벽부터 심야까지 연습하는 경우가 많다. 그 반대급부인지 상당수의 학부생들은 교수님들이 한숨 섞인 목소리로 "입시때 반만 연습해 봐..."라고 한탄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대부분 악기, 성악, 작곡 전공자는 그 특성상 개인 레슨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수능이 끝나면 그 전까지보다 더 잦은 빈도로 레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여러 다른 관점에서 비평을 받기 위해 다른 선생님에게 한두 번 레슨 받아 보는 일도 많고, 종종 (불법이지만) 교수에게 레슨을 받는 경우도 있다.
합격자 발표는 가, 나군의 경우 다군 입시를 보기 전에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 이 때 예비 2번 같은 번호가 뜨거나, 아예 불합격 발표를 받아 버리면 다음 학교 실기 준비에 심한 심리적 타격을 받는다.
다만 예대중에는 수시 입시가 3학년 다른 대학보다 훨씬 끝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말인 즉, 일반적인 수시 붙은 고3을 능가한다! 수능을 보더라도 선생님이 수능은 쳐 보라고 해서 치는 경우가 대부분. 수능 끝나도 별 감흥은 없을 것이다.
합격자 발표 등 입시 세부 사항의 경우 바뀔 수 있으므로 오류가 있으면 수정 바람.
3.6 문예창작학과 지망생의 경우
학교에 따라, 그리고 같은 학교라도 입학년도에 따라 그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르다. 문예창작학과는 각 대학마다 소속 단과대학이 다를 정도로 비일반적인 학과다. 예술대에 속한 경우도 있고, 사회대에 속한 경우도 있고, 인문대에 속한 경우도 있다. 그러다보니 입시 사정법도 학교마다, 그리고 학년도마다 달라진다.
고생하는 정도에 따라 오름차순으로 약술하면 이하와 같다.
가장 편한 경우는 수능과목의 점수만 반영하여 학생을 선발하는 케이스. 이때 지망하는 곳이 수학계열 과목을 반영하지 않는 경우는 난이도가 easy에서 very easy로 내려간다. 이 경우에는 여타 정시 지원자들과 마찬가지로 원서 외에는 준비할 게 없다. 게다가 오직 문예창작학과로의 진학만을 원하는, 즉 타 학과에 지망할 의사가 전혀 없는 소신파의 경우[7]는 배치표를 보며 앓을 일조차 없다. 놀면 된다. 학교 분위기에 따라서는 수능 이후 학교를 안 나가도 그냥저냥 무마해주기도 하기에, 그야말로 죽도록 놀면 된다.
그 다음이 수능 이후 실기시험까지 보는 경우. 여기서부터는 여타 예체능 특기생과 마찬가지로 상당한 고생이 요구된다. 다만 미술, 음악, 체육계와 다른 지점이자 어찌보면 더욱 골치아픈 지점이 둘 있는데, 하나는 글의 수준을 판단하는 일은 굉장히 주관적인 작업이기 때문에 '이만하면 합격선'이라는 것 자체가 없다[8]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문창과 실기를 위한 학습기관이 적고, 그나마 있는 곳도 그 신뢰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
학원이나 소규모 글쓰기 교실 같은 곳에서 훈련을 하는 경우[9]는 수능이 끝난 후가 더 빡빡해진다. 거의 8~10시간을 공부하고 2시간 가량 글을 쓴 후 2시간 동안 평가, 10분 휴식을 가지는 패턴을 반복한다. 워낙 교습기관이 적다보니 지방에서 도회지로 매일 오가야 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다보니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단기 자취를 하는 경우도 있다. 주말 따윈 당연히 없으며 학교도 가지 않는다. 미대입시와 달리 발표가 상당히 늦기 때문에 가군 합격생들이 다군 지망생을 지원사격 해주는 훈훈한 광경은 찾아볼 수 없다. 모두 적이다.
그래도 실기시험에 대한 팁을 주자면, 문예창작과 실기시험의 경우 어느 시험이나 안 그러겠냐마는 수험자의 창작능력을 시험한다. 시험을 주관하는 문예창작학과도 '이 학생이 우리 학과에서 졸업했을 때 자신의 창작능력을 더욱 길러 학교와 학과의 이름을 빛내줬으면 한다.'는 목표를 기본으로 설정하고 시험을 치룬다는 점을 명심하면, 수험자이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학과 교수님들이 합격 판정을 내려줄 만한 글을 쓸 수 있을지를 유추해 볼 수 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개 소설은 2천 자~5천 자 사이(A4 2~5장 정도)의 단편, 시는 특정 분량제한 없이 2~3편, 희곡은 장소/장면 전환이 없는 1장 수준(소설과 비슷하다.)의 분량을 요구하며, 시험 시간은 평균 2시간을 준다. 시간 많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아무것도 없는 빈 A4 5장을 컴퓨터로 빽빽하게 작성하고 퇴고해도 2시간이 간당간당하게 느껴질 텐데 그것을 손글씨로 쓰라고 하니 실기시험 때 잤다간...
분량이 짧아서 그런지 수험생들의 50% 이상은 시 영역에 응시한다. 하지만 시야말로 함축과 은유와 비유와 도치 등 고3까지 배워온 모든 기술을 사용해도 예술성을 얻기 힘든 장르이므로, 정말 자신이 시를 위해 태어났다는 사람이 아니면 차라리 소설을 쓰자. 교수들도 아무 개성이 드러나지 않은 시, 얄팍한 기술로 운율만 살려낸 시, 어디선가 많이 본 문장을 짜깁기한 시 등은 30초 안에 합격 향방을 결정한다.하지만 어둠의 다크에서 죽음의 데스를 느끼며 같은 경우는 어떨까? 그럴 바에는 분량이 긴 희곡이나 소설 분야에 도전해 성실하게 분량을 채우고 나오는 편이 자신의 필체나 문체적 개성, 작중 사상을 드러내기에 좋다는 뜻.
대부분 시험은, 주제어를 주고 그 주제어가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작품을 즉석에서 창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주제어 선정은 보안을 위해 시험 당일에 교수들 회의를 빙자한 티타임를 통해 선정되며, 수험자들의 수능번호를 통해 본인임을 확인한 후 자리에 앉히고 시험을 치른다. 딱히 답이 없는 서술형 작문 시험이기 때문에 조교 한 명이 적게는 100명, 많게는 300명을 컨트롤하고 시험 분위기 역시 널널하지만 당연히 잡담은 금지. 혹시나 친구와 함께 시험을 본다면, 서로 옆자리에 앉기는 커녕 같은 시험반에 배정되지 않을 확률이 99%이므로 친구의 창작 능력을 이용할 목적으로 친구를 섭외하지 말자.
시험이 끝나면 조교 및 해당 학과 고학번 선배, 혹은 대학원생이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 글'을 거르고, 나머지 글을 교수가 직접 읽어보며 평가한다. 대학교에 따라 강사가 평가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으며, 최종평가대상자를 좀 더 명확히 선별하기 위해 교수가 귀찮아하므로 숫자를 줄이기 위해 행해진다. 대체로 짧게는 10일, 길게는 1달 뒤에 심사결과가 해당 학과 및 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별도로 전화가 오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최종합격자 발표일을 넘기지 않으므로 해당 날짜가 되면 꼭 홈페이지를 확인하자. 아직 안 떴을 경우 다음날 아침에 확인하면 된다. 왜냐면 교수가 귀찮아서
최악의 케이스는 1차 실기시험 이후 2차 면접까지 보는 경우. 그러지 않아도 목표점 없는 향상심을 불태워야해서 고생스러운 상황에서 면접 준비까지 해야하니, 그야말로 헬게이트 오픈. 허나 지망생들이 면접을 걱정하느라 잠 못 이루는 것이 무색하게도, 사실 당락은 1차 실기시험에서 갈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인상적인 면접을 통해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는 경우도 드물게 있지만… 나중에 학년이 올라가거나 교수와 사적으로 친해져서 술자리를 갖다보면 그 진실을 들을 수 있다. C대 모 교수의 표현을 옮기자면 "면접은 큰 의미 없어. 그나마 좀 잘 쓴 글이 있으면 정말 본인이 쓴 거 맞는지 확인해보려고 말 좀 붙여보는 거지. 몇 마디 해보면 수준이 딱 나와.", "글 잘 쓴 애를 면접에서 떨어뜨리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글 못 쓴 놈을 면접에서 붙여주는 경우는 왕왕 있지."라고. 미묘한 뉘앙스지만 결국 글에서 엿보이는 개성과 자질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그러므로 만약 지망하고자 하는 학교 문창과에 실기시험이 있다면, 자는 시간을 1시간씩 쪼개 장편 소설을 써 보는 것이 가장 좋다. 문체와 필체는 같은 선생님에게 교습을 받아도 학생들마다 판이하게 다른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평소에 미리미리 자신의 글솜씨를 갈고 닦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스스로의 문체를 완성해야, 1.실기시험 때 안 그래도 부족한 시간에 뭔 문장을 써야 할지 몰라서 손이 막힌다든가, 2.썼던 문장 혹은 단어를 다시 쓴다든가, 3.앞에 쓴 주제와 뒤에 쓴 주제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든가, 4.'안된다'가 맞는지 '않된다'가 맞는지 헷갈린다든가 하는 이유로 안타깝게 떨어지는 결과를 막을 수 있다.
재밌는 건 상술한대로 같은 학교에서도 학년도에 따라 입시사정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학번별로 입학한 과정이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가령 C대 문창과의 경우 03학번까지는 실기를 보다가, 04학번부터는 수능[10]만으로 선발했다가, 또 몇 년 후에는 갑자기 실기에 면접까지 도입되기도 하는 한편, K대 문창과의 경우 06학번까지 실기, 07학번 면접, 08학번부터 지금까지는 수능 점수로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다보니 술자리에서 고3 시절을 이야기하다보면 마치 서로 다른 학교의 학생들이 모여 있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들기도 한다. 재학생/졸업생들 사이에서는 실기를 보고 들어온 학번들이 더 잘 쓴다는 인상이 있지만, 결국 문학은 개인적인 작업인만큼 소속학번의 수준이나 인상은 단언컨대 아무 의미도 없다.
3.7 특성화고등학교, 마이스터고등학교의 경우
특성화고등학교에서는 고2나 고3 때 취업이나 진학이 결정된다. 고2때 미리 취업이 확정되는 경우는 고3 초에 인턴으로 기업에 입사하거나 혹은 여름 방학중에 직업 훈련을 마치고 회사에 나가며,[11] 보통은 고3 때는 취업을 결정하게 되는데 대개 여름방학 전후로 많이 취업하는 편이다. 여름방학 때 학교에서 직업훈련을 마치고 방학이 끝나면 학교가 아니라 회사로 출근한다. 상고의 경우 준수한 성적과 자격증이 있다면 사무직 및 관리직으로 취직할 수 있으며, 공고의 경우 생산직으로 취직할 수 있다. 물론 상고에서 생산직으로 갈 수도 있고 공고에서 사무직으로 갈 수도 있지만 대부분 상고는 사무직 공고는 생산직으로 간다.
특히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미리 간 학생들은 자신이 고3이라는 생각은 없어지고 진정한 직장생활이라는 헬게이트에서 죽니사니 한다. 학교 다닐 땐 선생님 선배 부모님 말고는 감놔라 배놔라 할 사람이 없었겠다만 회사는 대리니 과장이니 부장이니 차장이니... 남들 수능 끝나고 놀때 밤까지 남아서 야근하는 자신을 보면 그냥 공부나 할걸 이라는 후회가 밀려오지만 월급날엔 그런 기억이 포맷. 그러나 며칠 지나면 다시 시궁창. 실제로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고졸로 취업한 학생들의 거의 50% 정도가 1년 이내로 그만 둔다는 통계까지 있다. 이 경우 대부분은 대학진학을 고려한다.
어쨌든 아예 고졸취업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입학한 마이스터고와 다르게 일반적인 특성화고는 상당수가 대학진학으로 빠지는데 이 경우는 인문계생들과 별 차이가 없다. 전문계고 특별전형으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제대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학과 들어가려면 일반전형 넣어야 하는 경우도 상당수. 그 이유는 자신의 전공이 아닌 경우 특별전형 지원을 못하도록 막아두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 게다가 2014년부터 대학들이 가뜩이나 일반전형을 100명 뽑으면 겨우 1~2명 정도 뽑던 전문계고특별전형으로 뽑는 학생 수를 반으로 줄여버렸다. 게다가 전문계고특별전형은 자신의 전공과 동일한 동일계열이 아니면 지원 못하게 막는 대학이 많아서 별 소용이 없는 경우가 잦다.
대학 진학도 수시의 경우 최저등급만 없다면 고3 중반 때 결정되고, 이 둘이 모두 다 끝나면 이제 수능 치는 사람 외에는 남지 않는다. 그래도 인문계보다 수시가 유리한 대신 정시는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인문계보다 수시로 학생들이 꽤 많이 빠지지만 정시를 보는 학생들도 꽤 있으며 이 경우 싫어도 직탐이 아닌 과탐/사탐을 봐야하는 경우가 많다.[12] 특성화고 역시 수능 시즌이 끝나면 학교는 한산하다. 남은 학생들은 학교 측의 커리큘럼에 따라 행동하다가 방학을 맞고, 졸업식에 참가하는 것으로 끝난다.
사실 특성화고에서 잘 가봤자 선생들이 학생 낚아서 보내는 열정페이 기업이다 안심하지 말자 마이스터고도 안심하지 말자 갓카님 가셔서 후원자 없다
3.8 어학특기자의 경우
그들의 경우 모든 대학이 공인어학점수(JPT[거의 모든 대학],JLPT[일부의 대학],FLEX[외대])가 되는 시험들의 점수제출이 필수이고, 그리고 자소서 제출이 9월 중순이면 끝나는지라 8월 최후의 JPT가 끝나면 사실상 완전한 수능 끝난 고3이된다. 이 수능 끝난 고3이 된 자들은 학교에서 자거나, 컴퓨터실에서 게임, 위키질,덕질을 하며 여유롭게 면접을 준비하는 자들도 있다.[13]
그 외에 에세이를 보는 동국대학교에 지원하려 하는 자들은 에세이 준비에 하루 6~7시간을 에세이 노예가 되서 쓰면서 동국대학교 입시에 목숨을 건다.
한양대학교도 에세이있다. 그리고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한다.. 예를들어 언어의 모호성의 정치적 영향에 대해 서술하라는거나 홉스의 아이디어와 사회계약설을 토대로 Male-gaze 현상과 여성에 대한 차별 폐지를 명목으로 제국주의자들이 정당화시킨 침략을 평가하라는(How the "Evil nature" of man can be interpreted in the case of male-gaze and imperialists' justifications on their colonizations), 동국대 시험과는 차원이 다른 난이도를 자랑한다. 물론 에세이만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내신이 좋지 않은 학생, 해외고 학생들이 대거 유입되는것도 사실이다.
위의 수능끝난 고3상태의 어학특기자들중 몇몇은 중국어와 같은 외국어나 영어 토익등의 준비를 하면서 지내는 성실한 사람도 존재하고, 일어특기자의 경우 몇몇은 덕질을 더욱 심도있게 하기 위해서 일본어를 더 공부하면서 그림의 달인이 되기 위해 학교에서 그림만 그리는 자도 존재한다. 공인어학점수가 낮아 어쩔 수 없이 재수를 준비하는 자들은 9월에서 3월 시험(동종의 학생이 없는 시기)에 목숨을 걸고 시험을 쳐서 JLPT, JPT, FLEX의 공인어학점수 3대장의 공략에 목숨을 건다. 그리고 이미 11월 중순이면 모든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에 빠르면 수능 보기 1~3일전에 합격발표가 나서 친구들을 놀리는 소위 축복받은 자들도 존재한다.
3.9 일본 사비 유학 준비생의 경우
- 일공은 제외함.
EJU는 수능보다 나흘정도 일찍[14] 치지만 이를 제출해야 하는 일본 대학 입시에서는 본고사나 소논문이라는 대학 내 평가기준시험을 수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것도 대학별로 달라서 그냥 원서만 내는 곳도 있고 면접만 보는 곳도 있다. 사립대학 후기선발은 한달정도 느린게 보통이다. 국립대학 후기선발은 오히려 이 본고사가 본방이라고 할 정도로 입결에 큰 영향을 줘서 더욱이 대비를 해야 한다. 게다가 일정은 더 느려서 결과마저 3월에 나온다. 이는 일본의 대학 입학이 4월에 이루어져 그 때부터 학기가 시작되기 때문.[15] 합격하자마자 재류자격증명서 등의 서류를 뽑으러 다니거나 기숙사나 자취방을 구하러 비행기타고 왔다갔다 하는건 덤.
4 수능이 끝난 다음 해의 1월 1일 혹은 그 이후의 수능 끝난 고3
4.1 부어라! 마셔라! 피워라!
빠른 년생을 제외하고 하지만 이제 2002년생 이후로는 더이상 빠른년생이 없다. 그동안 참아왔던 혹은 몰래했던 술이나 담배를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고, 찜질방, 노래방 등지에서 밤 10시만 되면 쫓겨나야 했던 설움도 없어진다!!![16] 이 때문에 전국의 번화가에는 12월 31일 저녁부터 사람이 빽빽하게 몰리며, 이들 중 태반이 그 해 수능을 친 사람들이다. 아무리 전형 일정이 남았어도 보통 이날은 즐기고 본다. 술집에 들어가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든, 집에서 술을 사서 부모님에게 정식으로 술을 배우기도 하며 이전에 배우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을거다 자신의 한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고가 벌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편의점에는 어서 빨리 제야의 종이 울리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12월 31일 11시 40분 즈음부터 편의점에 몰려 장사진을 이루기도 한다. 여기서 담배를 구입하기도 하는데, 담배를 구입하는 사람은 분명히 두가지로 나뉜다. 1. 전부터 몰래몰래 피웠거나, 2. 호기심에 한번 사보는거던가. 편의점에 딱 들어가서 술이나 담배를 사는데 알바가 민증 제시 요구를 하지 않으면 왠지 화가 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요즘엔 담뱃값이 1갑에 4500원 정도로 올라서 사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그리고 전술한 빠른년생들은... 망했어요. 빠른년생들은 집에서 페북 등 SNS로 어제의 친구들이 자신만 빼놓고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며 입술을 잘근잘근 씹고 1년 뒤를 기대한다고 한다. 어차피 몰래 마시겠지 뭐... 근데 대학 OT 가면 다 마시게 된다 카더라
5 원인
당연하겠지만 보상심리 때문에 그렇다. 우리가 중학교 1학년때 부터 아니 초등학교때부터 배웠던 모든 교육과정은 어떻게 보면 오로지 이 수능하나만을 위해서 존재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무려 6년 이상을 공부해왔던 학생 입장에서는 그에 대한 보상 심리는 더욱 커지기 마련. 6년이라면 어떻게 보면 짧은 것 같지만,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니다. 군대 3번이라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초등학생때부터 하면 12년이다.
실제로 학교 다닐때는 학업이나 학교 생활만 해도 벅찬데 졸업하고 뭘 해야할지, 진로는 어떻게 정할지 따위의 구체적인 생각을 할 여념이 없다. 그래서 최종 테크트리인 수능만 끝나면 그 이후의 일은 생각하지 않게 된다. 이게 현실이다. 당장 학교에서는 학생의 진로를 찾아주기 보다는 어떻게든 대학에 보내려고 입시만을 위한 공부를 시키기 때문 게다가 학교 선생님들은 대부분 고3 학생들에게 '이제 얼마 안남았다. 1년만 참고 빡세게 하자.' 혹은 '수능만 끝나봐라. 너희들이 하고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따위의 일종의 보상퀘스트 같은 느낌으로 수능만 끝나면 뭐든 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불어넣는다. 여기서 보상심리가 크게 작용한다.
연합고사도 잠깐 이런 심리가 작용하기는 하지만 그 기쁨을 만끽할 틈도 없이 연합고사가 끝남과 동시에 예비고 과정이라 하여 쉴틈도 주지 않고, 곧바로 고1이 되면서 그 분위기가 완전 깨져버린다. 그래서 수능이 끝나면 진짜 내 세상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앞으로 대학가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과, 이제 남은 국가고시급 시험은 없다는 해방감이 서로 교차하면서 그동안 고생해왔던 학생 때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가며 보상심리가 절정에 달한다.
대부분 이때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만큼 학업 스트레스가 컸다는 증거일 것이다. 애초에 학교 다닐 때부터 놀았던 학생들은 수능이 끝나도 별 감흥은 없고 이때부터 아르바이트 자리나 뭐 먹고 살지를 조금이라도 생각하지만, 정말 학생 때 공부만 죽어라 했다면 수능이 끝나고 완전 놀자판이 된다. 물론 이것도 사람에 따라 케바케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고 대학생이 되어도 대학교에서는 당장 학생에게 학점이나 취업에 관련해서 다그치지 않는다. 이제는 성인이라서 모든걸 알아서 하고 책임져야 하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수능 이후로도 대학교 1학년 까지도 그 분위기가 오랜 기간동안 이어지기도 한다. 모범생은 대1 첫 중간고사 시험기간 전까지 그리고 졸업할때쯤 후회하겠지
한때 하버드 대학교에서 서울대학교로 온 교환학생이 '서울대 학생들은 공부를 안 해도 너무 안 한다'며 비판하는 내용의 책을 쓴 적이 있다. 이는 그야말로 해당 하버드 학생이 한국의 교육 실태를 알아보지도 않고 멋대로 보이는 대로 진술한 망발이라 할 수 있다. 상기했듯 한국의 학생들은 이르면 초등학교 때부터 상위권 대학 진출을 위한 싸움에 들어간다. 대다수 학생들은 중학교에서부터 학업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며, 고등학생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즉, 한국의 중 · 고등학생들은 놀아도 마음 편히 놀지 못하고 항상 마음 한켠에 부담을 짓는다. 이러니 당연히 수능이 끝나고 대학에 진출해도 공부가 손에 들어올 리 없다. 제아무리 자기가 관심이 있는 학문 분야라 할지라도 말이다. 쉽게 비유하자면, 몸과 마음이 지쳐 있으면 아무리 환장하는 음식이라도 먹기 싫어지는 법이다. 요컨대, 그 하버드 학생이 서울대 학생들을 비판한 것은 너무 좁은 식견으로 판단한 주제를 넘는 행동이다. 진정으로 자신이 비판이라는 것을 하고 싶었다면 좀 더 넓게 봐서 한국의 교육 실태를 비판했어야 한다. 결국 그 하버드에서 온 교환 학생은 보상 심리로 인한 안타까운 희생양(?)들의 가슴에 괜히 공격을 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6 조심할 점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수능 후 찾아온 해방감에 들떠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다 보면 온갖 사고를 내거나 반대로 당하기 쉽다. 그런데 해방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큰 일을 내는 걸 이 시기에 정말 조심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대학원서조차 못 쓰고 경찰서 정모를 거쳐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되거나, 과음이나 범죄의 피해자가 되어 아예 세상을 뜨는 최악의 막장사태까지 일어날 수 있다. 물론 미성년자이고 초범일 경우 어지간한 사고는 경찰에서도 선처해 주려고 하지만, 강력범죄를 저질렀거나 분노한 피해자가 합의해 주지 않을 경우 대학생 대신 전과자가 되는 사태까지 일어날 수 있다. 반대로 들떠서 앞뒤 안 가리고 밤늦게 혼자 돌아다니다 사고를 당하거나 범죄의 대상이 되는 일도 의외로 이 시기에 자주 일어난다.
그러니 즐겁게 지내고 자유롭게 행동하되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어느 정도는 절제의 미학을 발휘하자.
그리고 너무 방탕하게 놀아제끼기만 하면 당장에는 즐겁다 쳐도 장기적으로 보면 별로 좋은 게 아니다. 놀더라도 어느 정도 계획을 세워서 좋은 추억을 만들자. 술 퍼마시고 무의미한 게임만 하는 건 대학 와도 허구헌날 하는 일일 뿐더러 별로 기억으로 남지도 않고 시간과 돈만 날아갈 뿐이다. 하다못해 술을 먹는다면 자기 주량이 얼마인지, 술버릇이 어떤지 체크하고, 술자리 예절이나 술에 대한 자기 취향, 좋아하는 안주, 선호하는 분위기 같은 걸 생각해본다던지 하자.
7 기타
남성 한정으로, 전자제품을 바꿀 때 주의해야 한다. 특히 스마트폰!! 수능이 끝난 후 많은 고3들이 그 동안 사용해왔던 구식 전자제품을 바꾸는데, 대체로 수능이 끝난 후 1년 조금 넘게 지나면 군대에 가기 때문이다. 으아악 하지만 공익이라면 어떨까?
그런데 만약 최신 전자제품으로 바꿔 버린다면, 그 때는 좋을 지 몰라도 중요한 것은 대부분 몇년 쓰지도 못하고 입대한다! 그리고 막상 그렇게 군대 생활을 보내고 나면, 그 전자제품은 더이상 최신 기종이 아니게 되고 만다. 특히 주의할 것이 스마트폰인데 스마트폰의 경우 보통 2, 3년 약정인데 군대에 가면 약정 기간동안 돈만 내고 사용할 수 없다! 다만 휴가 나와서는 쓸 수 있다. 군내 SNS 행동강령에 따르면 '병은 영내에 핸드폰을 반입할 수 없다' 라고 되어있다.[17] 애초에 사병이 군법상 사용할 수 없으면 '군정지' 가 아니라 '군해지' 여야 할 것이다. 휴가 외에도 집과 부대 간 거리가 가까운 병사들 한정으로 외출, 외박 나와서도 군정지를 풀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외박 나올때마다 가족, 친구, 친척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화한다.
그 외에도 컴퓨터, 태블릿 PC등 비싸고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좋아지는 기기들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바꿀 사람은 바꾼다. 대학원까지 가서 전문연 테크 타거나 자신이 징병검사에서 보충역(사회복무요원) 이하 확정, 부사관으로 입대해서 복무 할 것이라면, 혹은 ROTC를 가거나 하면 상관없다. 정 최신제품을 사고싶다면 친척이나 자신의 동생에게 팔거나 중고로 팔아치우자. 요즘은 군대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하니까 영장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입대할 때 쯤에는 약정이 끝나 있을지도
이들에겐 높은 확률로 주위 어른들로부터 용돈이 주어진다. 그러나 흥청망청 하다보면 일요일쯤엔 수능 끝난 고3에서 수능 끝나고 돈도 떨어진 고3으로 전락할 수 있으니 적은 돈이지만 재테크도 잊지 말자.
바리에이션으로 수시 붙은 고3이 있다.
고교 비평준화 지역 한정으로, 고입선발고사 끝난 중3이 있다. 연합고사가 끝난 이후에는 교실 분위기가 수능 끝난 고3 교실과 비슷하다는 것. 다만 연합고사 끝난 중3의 경우 고1, 더 나아가 수능이라는 관문이 있기 때문에 그 막장성(?)이 수능 끝난 고3보다 덜한 편이다. 애초에 그래봤자 미성년자라 활동에 제약이 엄청 많기도 하고.- ↑ 특히 자연과학대나 공대 진학 예정인 문과 교차지원자의 경우 이과 과정의 수학 및 물리2를 학습해 놓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 않을 경우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다.
- ↑ 물론 자신이 제2국민역, 혹은 병역 면제를 확실히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 예외이다.
만약 보충역을 받는다 쳐도 4주간은 얄짤없이 훈련을 받는다. - ↑ 이럴 경우에 면허 시험에서 떨어지면 다음날 학교에서 떡밥 소재가 되어버린다. 지못미.
- ↑ 다른 말로 하면, 수능에 올인했었던
- ↑ 그렇다고 해서 미대에 수시전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학에 따라 수능 최저를 보는 데가 있어서 문제일 뿐. 그래서 미대입시생 역시 수능까지는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
- ↑ 연주회장이나 그보다 소규모의 장소를 빌려서 실기곡을 다른 수험생, 학부모, 선생님들이 매의 눈으로 관람하는 가운데 연주하게 되는데 이것을 홀 연습이라 한다. 마스터클래스라고도 하며, 여러 차례 하는 경우가 많다.
- ↑ 문창과에는 드물지 않은 캐릭터다. 심지어 정시 가, 나, 다군을 다 쓰는 것도 무의미한 짓이라며 단 한 장의 대학원서만으로 대학에 들어오는 당돌한 새내기도 몇 년에 한 번씩 있다.
- ↑ 턱걸이 몇 개 혹은 달리기 몇 초 하는 식의 합격선이 명백한 체대입시, 새로운 음악의 창작이 아니라 기성음악의 재연수준을 확인하는 음대입시, 그릴 대상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 그 구상법 또한 '발상과 표현' 등으로 정형화되어 있는 미대입시에 비교해서 생각해 보면, 문창과 실기의 경우 대체 어떤 시/소설을 써내야 합격할 수 있는지가 몹시 막연하다.
- ↑ 그러나 중고등학생 시절부터 문예창작을 '훈련'받는 학생이 대학에서, 그리고 대학졸업 이후에 좋은 글을 쓴다는 보장은 절대 없다. 오히려 중고등학교 시절의 문학적 성취에서 제자리걸음만 하다가 대학 졸업 무렵 펜을 꺾어버리는 흠좀무한 경우도 드물지 않으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
- ↑ 수능 수리영역은 물론 내신 수학과목조차 사정에 반영하지 않았다.
- ↑ 몇몇 대기업에서 좋은 인재를 먼저 선발해가기 위해서 고2 때 먼저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 ↑ 실제로 정시는 학교 수준이 높을수록 유리한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학교 수준을 떠나서 자신이 대학 가려면 특목고 학생이든 대안학교 학생이든 결국 수능을 봐야 하는 경우가 많다.
- ↑ 물론 정시까지 갈 필요없이 수시에서 승부를 낼 수 있는 학생에 한해서이다.
- ↑ 사실 1년에 2번(6월, 11월)치니 6월 성적이 좋다면 지망 대학의 입시 요강에 따라 필요한 것을 부수적으로 준비할 수도 있다.
- ↑ 전기선발은 국내대학과 비슷하게 혹은 좀 더 빠르게 입결이 결정된다.
- ↑ 단, PC방과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관람은 졸업 이후에 가능.
- ↑ 이전에는 군법상 영내외 상관없이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군인들이 공중전화 찾아다녔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옛날 얘기다. 2000년대부터 휴대 전화가 대중적으로 보급되면서 휴가 나와서도 자신의 휴대 전화를 쓸 수 있었고 특히 2010년대 초반부터 스마트폰 유저가 급증하면서 병사 출타 시 자신의 휴대전화 사용이 일반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