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니스 디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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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슈퍼모델
미국의 모델 겸 방송인.
틀린 말을 하는 것이 아닌데 그래서 욕 먹는 사람

1955년 2월 15일 뉴욕 브룩클린 출생. 키 178cm. 폴란드계와 벨루스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70년대 초 소규모 모델 선발대회에서 입상해 모델계에 데뷔.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전형적인 유럽계 미인의 모습이 아니라 개성있는좀 억세보이는 이국적인 외모인데, 이로 인해 초기에 모델에이전시를 찾기 어려웠다고 한다. 당시엔 일부의 흑인모델이 아니라면 금발 벽안의 백인 여성이 선호되었기 때문. 포드사에서는 대놓고 이국적인 용모로 패션쪽 일은 못할거라 단정, 이래저래하다 윌헬미나 모델사와 계약을 체결한다.

아주 우연히 당시의 유명 여배우 로레인 브라코가 그녀의 이국적이고 독특한 모습을 보고 유명 사진작가 애인에게 소개시켜주어 그 인연으로 자신을 박대하던 미국을 떠나 프랑스로 떠난다.[1]
유럽에서 대성공을 거둔 후 78년 미국으로 돌아와 미국모델계도 접수, 80년대 초반에 그녀는 탑클래스 모델로서의 지위를 확보한다. 전세계적으로 보그 표지 37회등장.

그 후 신디 크로포드등의 수퍼모델 전성기 세대에게 세대 교체, 추억의 모델로 잊혀질 듯 하다가...

2000년대 셀레브리티, 리얼리티쇼 붐과 함께 다시 대중의 주목을 받는다.

2003년 타이라 뱅크스가 진행 및 프로듀싱한 모델 선발 프로그램 도전 수퍼모델의 멘토 겸 심사위원으로 출연, 모델계의 진실을 조언해서 욕을 먹고 동시에 인지도를 높였다. 방송의 특성상 다른 패널들이 말하던 너 모델 기준에 미달! 벗뜨 꿈을 버리지마! 키작은 케이트 모스, 안 마른 패셔니스타도 있잖아. 마른 몸이 좋은 것 아냐!식의 듣기 좋은 발언 대신 진실이지만 대중들이 부인하고픈 돌직구를 날린다. 덕분에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차라리 저 여자가 타이라 뱅크스보다는 낫다는 지지를 얻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재니스는 타이라보다 하이패션, 런웨이에서 훨씬 더 오래 활동한 모델이다. 경력면에서 본다면 재니스가 정통 런웨이 패션 모델 출신으로 타이라는 체중이 하이패션 기준에서 초과되어 하이패션 쪽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커머셜 모델로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대성공한 케이스. 그래서인지 타이라 뱅크스가 도전, 수퍼모델에서 하이패션 모델에 대해 조언하는 것이 우습다는 비웃음도 있다.

그녀의 조언은 대놓고 플러스 사이즈 모델? 그걸로 절대 탑클래스 못해. 플러스 사이즈 모델도 키 175 초과에 끽해야 77사이즈야 토하든 굶든 살빼! 안 그러면 일 못 구해! 다리짧다고? 그럼 다른 일 알아봐!! 괜히 신체조건도 안되는데 청춘 낭비해 봤자 시간만 버린다! 이런 식(...).

결국 해당쇼의 주진행자인 타이라 뱅크스와 갈등을 겪고, 키모라 리 시몬즈 같은 다른 패널들과도 갈등을 겪다가 도전 수퍼모델에서 잘렸다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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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 넘었어도 이러고 노신다(...).

2006년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모델사 운영을 보여주는 리얼리티쇼인 재니스 디킨슨의 모델 에이전시에 출연, 역시나 독설을 날렸다. 성형수술을 중계하면서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이 짓을 해야해. 이 바닥은 뚱뚱함과 주름을 경멸해!, 요즘 트렌드에선 삐적 말라야 캐스팅돼. 우리 회사 모델들이 거식증이라도 걸리면 좋겠어 같은 발언을 했다(...). [2]

사실 이 사람이 욕을 먹는 이유는 똑같이 바른 말을 해도 그 현실에 분노하고 어떻게든 바꿔보려 노력하는 열혈교사 타입이 아니라 '현실이 그러니까 잡것들은 뭘해도 소용없다' 하는 타입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상기된 커리어에서 보이듯이 그 자신도 한때 편견과 선입관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고 있으니...

사적으로는 3번의 결혼과 무수한 연애를 했다. 그녀의 전 애인 명단에는 워렌 비티,실베스터 스탤론, 잭 니콜슨, 리암 니슨, 믹 재거, 론 우드, 모나코의 알베르 왕자, 로만 폴란스키, 돌프 룬드그렌, 브루스 윌리스, 프랭크 자파 등의 남자들과(...) 유명 흑인 여성 모델 겸 가수 그레이스 존스[3] 등이 있다.
  1. 아직도 모델계나 패션계에서는 자신을 전폭적으로 밀어줄 유명인사를 빽으로 두는 것이 뜨는데 이게 아주 중요하다. 데본 아오키케이트 모스가 불리한 신체조건의 제약에도 뜰 수 있었던 것은 데뷔 초 이들을 전폭적으로 밀어주던 유명 디자이너나 사진 작가의 푸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재수없지만 이게 엄연히 진실이고 현실이다. 안타깝게도 해외의 모델에이전시에서 여성 모델들을 잘못된 체중관리법으로 유도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너무 힘들어서 모델일을 그만둔 전직 모델들의 폭로에 의하면 코카인이나 헤로인등 식욕은 없애고 신진대사는 높이는 약물을 구하는 법을 넌지시 알려주고 미성년자 모델들에게 담배 구매 루트를 알려주거나 관장을 해주는 스파에 보내거나 지독한 설사약을 건네주는 등... 최근 모델계의 상당수 모델들이 청소년 인권 개념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외국인인 한계로 대응이 쉽지 않은 동유럽 소녀라는 점도 모델들을 막 대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3. 나이는 1949년생으로 재니스 디킨슨보다 한참 많다. 007시리즈 뷰 투 어 킬에 등장하는 제임스 본드와 적대하는 조직의 여자 조직원 역을 맡았다. 키 179cm, 남자같은 이목구비에 근육질 몸(당시 기준)을 갖고 있어서 남자같아 보이긴 하지만 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