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룡왕

모토미야 히로시의 작품으로 초한지 이야기. 1986년부터 소년점프에서 연재했으며 모토야마 히로시의 소년점프 최후 연재작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유방인데...모토미야 히로시 작품이니 만큼 초반 스토리는 좀 많이 창작되었다. 우미인이 본디는 유방의 아내였지만 진나라 군에 끌려가버리는 얘기가 추가되었고, 그외 캐릭터의 등장시기등이 다른 것도 있다.

항우는 그냥 먼치킨에 무섭고 재수없는 놈으로 나오다가(...) 마지막엔 갑자기 주인공급이 돼버리고, 유방은 간간히 비굴한 모습도 보여주는 동시에 부하를 아끼는 모습만 보여주다가...마지막에 갑자기 유방의 숙청이야기가 나와버린다.(...)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의 초한지는 항우나 한신에 초점을 많이 맞추는데 비해 이 만화는 그야말로 유방이 중심. 특히 대부분의 초한지에서 최고의 주역으로 활약하는 한신의 비중이 생각보다 적은 편이다.

유방은 그냥 전형적인 모토미야 히로시의 남자 주인공으로 대인배스럽고 호탕한 인물로 나온다. 하지만 그 구질구질함과 천박함과 동시에 넉넉한 모습이 나름 호감가는건 좋은데 모토미야 히로시가 유방빠인지 유방이 두려워서 자식들을 수레 밖으로 던지는것도 부하인 하후영까지 죽을까봐 그런걸로 해석해버렸다[1].

베이스는 초한지지만 각색이 많이 되었다. 예를 들면 홍문연에서 유방을 죽이려는 항장에게 맞서 검무를 춘 상대가 원래는 항우의 숙부인 항백이지만 어쩐 일인지 항백이 등장하는데도 장량이 항장의 상대를 맡고, 유방을 도망치게 하기 위해 가짜 유방으로 위장하고 항우에게 거짓 항복하는 일은 원래 기신이라는 부하가 하는 일이지만 여기서는 기신이 등장하지 않고 조참이 하는 것으로 각색되었다. 원래 기신은 죽지만 조참은 번쾌가 구해줘서 살았다.

또한 하후영은 애꾸눈. 아무래도 자신의 후손인 삼국지의 그 분을 딴 것 같다. 범증대머리 노인.

항유기의 캐릭터들을 보면 이 만화를 참조한듯한 흔적이 보인다. 예를 들자면 장량의 디자인이라거나.
  1. 가끔씩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작품이 있긴 했다. 여기선 하후영에게 욕 한바가지를 먹고 울면서 해명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