田單
(? ~ ?)
1 개요
전국시대 당시에 활약하였던 제(齊)나라의 장수. 제나라의 왕족으로 그 유명한 고사인 화우지계(火牛之計)의 주인공이 바로 이 사람이다.
한 때 5국의 연합군을 이끌고 제나라를 멸망의 위기로 몰아넣었던 희대의 먼치킨이었던 악의의 손길로부터 쓰러져가는 나라를 구했던 위대한 명장이었다. 다만 제나라와 싸운 전후의 일생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는 편이라 어떻게 출생하여 성장했고 언제 죽었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이다. 때문에 사마천의 사기 열전에 등장하는 인물들 가운데에서도 유난히 전기적인 색채가 강한 인물이다. 이 사람의 삶을 한 줄로 요약하면 본격 나라를 구한 시장관리 말단 공무원.
2 혜성같은 등장
제나라는 민왕 시절에 중원 최고의 강대국이었던 진(秦)나라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국력을 과시하였다. 민왕은 제나라의 힘이 강한 것만 믿고는 오만해져서 이웃 나라들을 핍박하였는데, 이에 참다 못하여 연, 진, 한, 조, 위 등의 5개국이 연합군을 결성하여 쳐들어왔다.
당시 연합군의 총수이자 연나라의 명장이었던 상장군 악의의 놀라운 지략으로 인하여 제나라는 불과 6개월만에 70여개의 성이 함락당하고 수도인 임치마저 빼앗기는 등 참패를 면치 못하였다. 게다가 제나라 민왕이 거성으로 도망쳤다가 그 곳에서 살해당하는 등의 막장스러운 상황이 벌어졌고 제나라는 순식간에 멸망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1] 이러한 암울한 시기에 기적처럼 등장한 인물이 바로 전단이었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제나라의 수도 임치의 시장을 관리하는 하급 관리여서 아무도 그가 현명하다는 것을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되고 수도가 함락되자 집안 사람들과 함께 피난을 가는데, 평소에 집의 수레바퀴에 튀어나온 축을 잘라 버리고 철로 단단히 덮개를 씌우라고 하였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러한 전단의 명에 "수레바퀴를 저렇게 무겁게 만든다면 급히 도망가야 할 피난 시에 수레가 어찌 빨리 움직일수 있겠는가? 전단 이 사람 생각이 있는 사람인가?"라며 전단의 행동을 처음엔 비웃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는 피난의 도중에 건너야 했던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에서 다른 이 들의 수레바퀴가 험한 도로를 견디지 못하고 고장나거나 부서지며 오히려 피난길을 더욱 험난하고 시간을 지연시키는데 반에 철 덮개로 무장한 전단의 수레바퀴만은 그런 피난길에 오히려 잘 방비되어 있어 무탈하게 비포장도로를 지날수 있었다고 한다. 이를보고 많은 사람들이 전단이 선견지명이 있다하며 칭송하며, 훗날에 즉묵사람들이 이러한 전단의 재주를 인정하여 즉묵의 총사령관으로 올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전단은 남은 병력을 마지막으로 남은 제나라 최후의 2개의 성이었던 즉묵과 거로 집결시켜 철통같이 수비하였다. 당대 최고의 명장이었던 악의마저 3년 동안 제나라의 전 국토를 유린하고 다녔음에도 두 성은 끝내 함락시키지 못하였다. 결국 악의는 두 성을 공격하는 대신 성을 포위하여 장기전을 벌이기로 하였다.
즉묵 사람들은 성의 사령관이 전사하자, 피난시에 유일하게 몸을 빼냈던 전단의 재주가 즉묵을 다스릴만하다고 하여 즉묵을 지키는 장군으로 추대하였다.
3 화우지계
한편, 연나라에서는 악의를 신임하여 등용해주었던 소왕이 병으로 죽고, 그 뒤를 이어 혜왕이 즉위하였다. 혜왕은 부왕과는 달리 직언을 아끼지 않는 악의를 미워하였는데, 궁지에 몰려있던 전단이 이를 알고는 '악의가 일부러 장기전을 펼쳐 세력을 키우고 모반을 꾀하고 있다'는 소문을 퍼뜨려 이간계를 펼쳤다. 혜왕은 이에 넘어가 악의를 해임시키고 대신 기겁을 대장으로 삼아 악의를 대신하게 하였다.
악의가 해임당한 사실을 알게 된 전단은 곧 '제나라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것은 기겁이 사로잡힌 포로들의 코를 베고, 즉묵성 밖에 있는 조상들의 무덤을 파해쳐 욕보여서 군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이다.'라는 소문을 퍼뜨렸다. 기겁은 이 소식을 곧이 믿고는 제나라 병사들이 보는 앞에서 사로잡힌 제나라 포로들의 코를 베어 그 비참한 몰골을 보여주었고, 무덤을 파헤쳐 제나라 조상들의 해골을 들어내고 불태워 버렸다. 그러나, 제나라 병사들은 동료들과 조상들을 욕보이는 광경을 보고는 울분을 터뜨리며 되려 결의를 다졌다.
한편, 전단은 성 안에 있던 부자들에게 재물을 싸들고 성 밖으로 나가서 기겁에게 뇌물을 바치도록 하였다. 부자들이 성이 함락되거든 성 안에 있는 자신들의 집과 가족들은 건드리지 말것을 청해오자 기겁은 즉묵성이 이미 내부부터 무너져가고 있으니 머지않아 함락될 것이라 하면서 크게 기뻐하였고, 연나라 병사들 역시 다들 싸움이 끝나간다고 생각하여 차츰 기강이 풀려버렸다.
전단은 기겁이 방심한 순간을 틈타서 은밀히 성벽에 구멍을 뚫고, 그 사이로 뿔에 칼을 메달은 소떼의 꼬리에 불을 붙여 돌진하게 하였다. 한밤중에 갑작스레 돌진해오는 소떼의 습격을 받은 연나라 진영은 순식간에 혼란에 휩싸였고, 전단은 뒤를 이어서 5000명의 장사들을 성 밖으로 내보내 반격에 나섰다. 이 전투에서 연나라 군대는 처참하게 패배하여 물러났고, 기겁은 난전 중에 전사하였다. 전단의 이 기상천외한 전략은 훗날에 화우지계(火牛之計)라고 불리며 길이 회자되었다.
4 전쟁 이후
전단의 화우지계로 연나라 군사들을 한순간에 무찌른 제나라 군대는 곧 반격을 실시하였다. 전단이 이끄는 제나라 군대는 파죽지세로 밀고 나가 연나라 군대를 무찔렀다.
그리고, 마침내 기원전 279년에 악의에게 빼앗겼던 70여개의 성을 모두 회복하고 국토를 다시 되찾을 수 있었는데, 악의가 기원전 284년에 군사를 이끌고 와서 제나라를 휩쓸고 지나간지 5년 만의 일이었다.
전단은 멸망의 위기에서 나라를 건져 낸 공으로 안평군에 봉해졌으며, 이후로 제나라 양왕을 도와 국정을 운영하였다. 십여년후 조나라 효성왕 원년에 조나라 장군이 되어 연나라와 한나라를 공격하는 기록[2]이 나온다. 이듬해 기록에서는 정식으로 조나라에 와서 조나라 재상이 되었다는 기록도 나온다.
재밌는 것은 당시 조나라에는 제나라를 멸망직전으로 만들었던 악의도 망명해서 그의 일족들이 당시 조나라 군부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망명시기가 서로 맞지 않아 두 사람이 서로 마주치지는 않았더라도 과거 두 나라의 흥망을 걸고 싸웠던 라이벌이 한 진영, 그것도 제3진영에 모이게 된것이야 말로 역사의 아이러니라 할것이다.
이후 기록이 적은 탓에 어떻게 생을 마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조나라의 명장인 조사와 병법을 논했다는 일화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전단이 조사가 언제나 대군을 이끌고 싸우는 것에 대해 좋지 않다고 하자 조사는 춘추시대와 전국시대 전쟁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전쟁의 규모도 다르다는 것으로 설명했다는 이야기다.
5 미디어 믹스
삼국지 12,13 |
삼국지12 PS3와 PK에서 추가된 전국칠웅이란 가상 시나리오에서 (삼국지 시리즈 처음으로) 등장했다. 일러스트에서 왼손에 들고 있는 횃불로 화우지계를 고안한 장군임을 묘사.
능력치는 통무지정 순으로 96/74/95/64 에 병과가 궁병에 전법은 주유와 같은 신화계
삼국지 13에서도 동일 능력치로 등장하는데 고유 전법 "화우계"를 가지고 있다. 효과는 "적부대 기동 -1, 사기 -2, 병력 -3, 화계, 수상전 시 화공선"이다. 주유의 신화계나 육손의 열화계에 비해 능력치 디버프는 약한 편이지만 문제는 병력 - 3단계. 범위내의 적의 현재병력의 약 20%를 날려버린다.[3] 거기에 불질에 따른 불 추가 대미지는 고스란히 들어가고.... 거의 삼국지 11시절 주유의 불쑈를 연상시키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자랑하며 순간 섬멸력만 놓고 보면 화계계열 전법중에서는 최고라고 볼 수 있을 정도.
능력치로 통솔 96, 무력 74, 지력 95, 정치 64에 특기는 훈련 6, 순찰 5, 교섭 8, 언변 7, 분전 8, 견수 9이며 전수특기는 견수이다. 병과적성은 창병과 기병이 B, 궁병이 A. 중신특성은 공정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