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륜왕

풍종호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서 암천향(暗天香)이 자신의 다른 인격인 사혼향(邪魂香)을 무찔러줄 후인을 위해 장진보투(藏眞寶套)와 함께 한 쌍으로 준비한 신검(神劍)이다. 처음에는 사혼향의 허벅지 위에 세 치[1] 가량의 칼날을 드러내고 있었으며, 기이하게도 이 칼날의 빛깔은 순백(純白)이다. 칼날과 자루를 잇는 중앙부에는 작고 길쭉한 사각판이 있는데, 그 안에는 혼원태극도가 새겨져 있다.[2]

풍현이 암천향의 유진에서 탈출하면서 맞닥뜨리는 사혼향에게서 회수하여, 비조검(飛鳥劍)으로 깨어난 사혼향의 전신을 갈라버린다. 사혼향이 사라지고 암천향의 원신(元神)이 나타나는데, 사혼향의 눈을 속여 만드느라 고생해서 검에 이름조차 지어주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풍현에게 이름을 지어 달라고 부탁하자, 이에 풍현이 전륜왕(轉輪王)처럼 느껴진다고 답한다.[3]

참고로 작가의 미출판된 소설인 『Soul Reborn』에서 이 전륜왕이 등장한다. 작 중 주인공이 풍현의 화신으로 보이는데, 본래 '나'의 신검이라고 한다. 그리고 본래의 '나'를 창세신 이라는 드라곤 엘사이칸은 위대한 자라고 지칭한다.[4]
  1. 길이의 단위로 촌(寸)과 같은 뜻이다. 일 척(一尺)의 십 분의 일로 약 3.03cm 이다.
  2. 암천향이 자신의 다른 인격인 사혼향이 깨어나지 못하게 장진보투(藏眞寶套)와 전륜왕으로 억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3. 암천향은 아직은 좀 과대한 이름이지만, 풍현에게는 제세의 전설이 된 복마신룡검(伏魔神龍劍)보다 더 어울릴 것이라며 잘 부탁한다.
  4. 연중 된 소설이다 보니 세계관이 확실치가 않다. 하지만 풍현은 위대한 자라고 일컬어질 만큼 무지막지하게 강해지는 것 같다. 또한, 풍현이 여러 세계를 넘나드는 차원 이동도 가능해지는 것 같아서 작가의 판타지 소설도 기존의 풍월드에 포함되는 셰계관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