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보

Jumbo

원래의 뜻은 크다, 거대하다 정도로 볼 수 있다.

1 코끼리의 이름

1861년에 아프리카수단[1]에서 태어나 파리동물원, 런던동물원을 거쳐 미국의 서커스단에서 근무하다가 1885년에 기관차에 치어서(…) 사망. 향년(?) 24살.

일반적으로 아프리카 코끼리들은 인도 코끼리에 비해 야성적이고 성격이 거칠어서 가축화하기 어렵다(고 쓰고 불가능이라고 읽는다)고 하는데, 점보는 런던동물원에서 어린이들을 등에 태우고 놀아주었다고 함. 미국 서커스단에서 광고에 이용하느라 크기를 많이 과장해서 선전하는 바람에 당시에는 크고 아름다운 것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듯.

참고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덤보에 등장하는 귀가 큰 비행(…) 코끼리의 이름도 점보 쥬니어였다. 극중에선 나쁜 어린이들이 붙여준 별명인 덤보(Dumbo, 멍청하다는 뜻)로 많이 불렸기 때문에 아예 그게 이름인 줄 아는 사람도 있을 정도. 아버지 코끼리의 이름이 점보였기 때문이다.[2]

경향신문에서 점보의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기사

2 보잉 747 대형 여객기/수송기의 별칭

항목 1번의 점보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잉 747 등장 이후 "점보"라는 이름이 뭔가 커다란 것에 붙이는 별명처럼 쓰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점보 사이즈"등으로 쓰이기도 한다. 덧붙여 보잉 747에 뒤이어 나온 더 큰 항공기인 에어버스 A380은 흔히 '수퍼점보' (Superjumbo) 로 지칭된다.

3 <요츠바랑!>의 등장인물

점보(요츠바랑!) 항목 참조.

4 2차 세계대전미국 육군 전차인 M4A3E2의 별명

M4 셔먼 항목 참조.

5 존 르 카레John Le Careé의 걸작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에 등장하는 소년 윌리엄 로치에게 임시교사 짐 프리도가 붙여준 별명

윌리엄 보다 빌로 불리게 되는 이 소년은 서스굿 학교에 막 전학해 온 참인데, 성적은 형편무인지경에 천식을 앓는 뚱뚱한(!) 소년. '이혼가정의 자녀답게'(엄...원작의 표현...)대단한 관찰력과 정신적 상처를 지니고 있어 부모의 이혼이 자기탓이라 여기고 있고, 공부고 놀이고 무엇하나 잘하는게 없는 자신이 이 지상에서 살아갈 목적을 가졌나 고민하던 중 낡은 트레일러를 끌고 나타난 임시교사 짐 프리도의 드라마틱한 도착을 목격하게 된다.

전직 요원 짐 프리도는 호기심으로 자신을 따르는 이 소년을 처음에 뉴 보이, 언 페이드 빌이라 언급하며 세대가 다른 이 등장인물간에 우정의 싹을 틔운다.
여름방학 내내 임시교사의 생활비나 다음 학기 수업여부를 걱정하던 빌은, 학교 앞에 도착하자마자 짐 프리도의 트레일러를 확인하러 달리는데, 트레일러 계단에 앉아 빙긋 웃고있는 짐 프리도를 발견하고 기뻐한다. 외롭고 뚱뚱한 소년이 걱정과 불안으로 달려오는 모습이 짐짓 귀여웠던 것일까. 짐은 이후 빌의 별명을 <점보>라고 부른다.

시니컬하고 건조하게 현대 스파이조직을 그려낸 존 르 카레의 소설에서 인간미가 빛나는 부분 중의 하나.

6 린든 B. 존슨 의 존슨의 애칭(...)

자기의 성기에 '점보(Jumbo)'(...)라는 애칭을 붙이고 매우 귀여워했다(...). 하루는 어느 외국 대사가 그를 몹시 귀찮게 굴자, '점보'를 당장 집무실 책상 위에 떡하니 올려 놓고서 "이거 보이시오? 훌륭한 텍사스산 거시기라구. 이거 괴롭히지 마시오."(…)

7 유튜버

Jumbo 문서 참조.
  1. 당시 프랑스령 수단으로 링크의 수단공화국(당시 영국령)과는 다른 곳이다. 점보가 태어난 곳은 지금의 말리 공화국으로 추정된다.
  2. 덤보 엄마의 이름도 당연히 점보 부인(Mrs. Jumbo)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