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순이(봄봄)

1 소개

김유정의 소설 봄봄에서 데릴사위인 주인공의 장래 신붓감. 2014년작 애니판 성우는 전혜영.
16살이며 주인공보다 10살 어리다. 거기다 2살정도 더 어려보인다 새참을 나르다가 넘어져서, 의도치 않게 주인공에게 모래밥을 먹게 하는 걸 보면 덜렁이일지도?

2 작중 행적

하지만 장인어른 빙장님[1]이 점순이의 키가 작은 걸 들먹이며 아직 덜 자랐지 않느냐며 성례시켜 주지 않은 것이 벌써 3년째…. 예전에도 데릴사위를 2명이나 들였지만 머슴질하다가 지쳐서 도망간 탓에 주인공이 3번째 노예데릴사위라고 한다. 주인공이 앞서의 2명에 비해 좀 어리숙하고 힘이 세서 농사일에 부려먹기 좋기 때문에, 셋째 딸의 데릴사위를 놓을 수 있을 때까지 예비 장인은 온갖 수단을 다해 붙잡아 놓을 속셈이다. 주인공은 어리숙한 척하면서도 장인의 그 수단을 다 알고 있지만, 알고 있을 뿐 어찌할 수 없으므로 계속 눌러붙어 지낼 뿐이다. 가끔 성례시켜 달라고 파업, 태업, 관청에 호소, 실력 행사에도 나서지만 그때마다 장인님에게 처절하게 진압당할 뿐.

내외하느라고[2] 얼굴도 못 보고 지내지만, 어느 날 주인공에게 성례시켜 달라고 조르라고 바람을 넣는다. 정확히 말하면 “수염이라도 확 잡아채지 그냥 있었어, 이 바보!”라며, 혼잣말을 하는 척 하면서 바람을 넣는다. 이에 주인공이 장인에게 성례시켜 달라고 하며 다투다가 점순이가 보고 있는 것을 알고 정말로 장인의 수염을 잡아채며 허세를 부리다가[3] 몸싸움까지 가게 되는데, 장인의 영 좋지 않은 곳을 잡고 왜 성례 안 시켜주냐며 윽박지른다(…).[4] 장인은 죽는다고 소리를 치고 장모와 점순이가 달려오는데, 점순이 왈 “이놈이 아버지 죽이네!” 그렇다. 점순이는 자기 아버지가 당하고 있으니 당연히 구하러 달려온 것뿐…. 것도 그냥 당하는 게 아니라 중요한 부위를 공격당하고 있었으니... 어쨌든 주인공은 점순이의 배신(?)에 얼이 빠졌다가 장인에게 역관광을 당한다.

주인공은 장인님의 지게작대기에 머리가 터지도록 얻어맞으며 이번에는 얄짤없이 쫓겨나리라 생각하지만, 주인공을 내쫓으면 당장 농사지을 사람이 없는[5] 장인님은, 주인공의 터진 머리를 손수 치료하고 담배까지 따로 넣어 주면서 "올 가을에는 꼭 성례시켜 주마, 나가서 밭이나 갈아라"고 다독거릴 수밖에 없으며 주인공은 그게 또 고마워서 "다시는 안 그러겠어유!" 라며 콩밭 갈러 나간다. 세상은 Love & Peace. 노동력 착취의 현장. 답답해 죽을 것 같다. 고혈압 환자는 보면 안되는 소설 호구엔딩

3 기타

2016학년도 평가원 6월 모의고사 국어 영역에 등장했다![6]
공무원 시험에서는 단골 출제되는 지문으로 가장 최근에는 2014년 법원직에 출제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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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빙장님 자체는 장인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그런데 혼례도 안 치른 녀석이 이런 말을 쓰니 문제랄까.근데 장인이 빙장님이라 부르라고 강요한다
  2. 한 70년대까지만 해도, 소꿉친구도 아닌 남녀끼리는 서로 말을 통하지도 못한다는 관습(?)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뭐 이슬람인가 싶지만, 분명히 한국에도 있었던 관습이다.
  3. "수염이라도 확 잡아채지 그냥 있었어, 이 바보!" 발언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것. 그래서 중등 교육 과정에서는 이 작품을 들어 '비유적 표현 이해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4. 사실 그 전에 이미 장인에게 그곳을 공격당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정당방위.
  5. 새로 들이면 되긴 하나, 들이는 동안 시간이 걸리며, 주인공 자체가 상당히 일을 잘하고 멍청하기 때문에 장인으로선 그냥 버리긴 아깝다.
  6. 정확히 말하자면 A형. B형에는 최일남의 흐르는 북이 수능특강 지문에서 연계되어 출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