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하커

Jonathan Harker

드라큘라에 등장하는 인물.

영국의 변호사로 동유럽의 귀족 드라큘라 백작으로부터 런던에 저택을 구입하고 싶다는 의뢰를 받아 트란실바니아(루마니아)로 간다. 그 곳에서 각종 기괴한 현상을 목격하고, 드라큘라 백작이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가까스로 성을 탈출하지만 동유럽의 농촌에서 실종되어 버리고 만다.

소설 도입부의 주인공으로 흥미진진하게 가슴을 조여오는 공포의 중심이 되었다. 초반만 보면 거의 죽을 것 같았는데, 어찌어찌해서 성에서 도망쳤다가 반쯤 미치광이가 된 상태로 동유럽의 농촌에서 발견된다.

뇌막염에 걸려 한동안 현지 병원에서 요양하다 간신히 런던에 돌아온 뒤 약혼녀 미나 머레이와 결혼한다. 그 후로도 자신이 경험이 정말 실제했던 것인지 모두 환상이었는지 알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다가 그 모든 경험이 '실제'라는 반 헬싱 박사의 확언에 정신을 차리고 드라큘라를 추적하는데 합류한다. 자신의 직업을 활용해 런던 각지에 흩어진 드라큘라의 관을 추적하는데 큰 공을 세웠고 아내가 위험해지자(낮이라서 가능했지만) 쿠크리들고 드라큘라와 근접전을 벌이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아내가 드라큘라에게 물린 이후 마음고생을 너무 심하게 해서 그런지 머리가 새하얗게 새어버린다.

최후의 결전에서는 드라큘라의 관을 운반하던 집시들이 겁을 집어먹을 정도의 위압감을 뿜어내며 드라큘라의 관을 내던져 버리고 해가 지기 직전 드라큘라의 목을 베었다.[1]

소설 초반부를 장식하는 그의 일기와 편지는 드라큘라의 특징을 파악하고 행방을 추적하는데 큰 단서가 되었다.

원작의 특성상 주된 서술자는 시어드, 드라큘라의 맞수는 헬싱 박사, 히로인은 미나 하커인 상황이 되면서 조나단의 존재는 상당히 무시되는 경향이 있으나[2] 현재 드라큘라라는 작품이 가지는 핵심적인 요소는 그가 주도하는 도입부에서 비롯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그는 '드라큘라'라는 존재를 독자에게 소개하고 또한 그 실체를 추적하는 "최초의 희생자" 역할을 부여받고 있으며 이 역할은 다양한 공포소설에서 폭넓게 활용된다.

드라큘라의 프리퀄 격인 단편인 <드라큘라의 초대>에서도 주인공이다.

원작 초반부에 나온 공포에 떠는 이미지와 후반부에 비중이 조금 줄어든 탓인지, 대체로 영화를 비롯한 각색물에서는 취급이 별로 좋지 못한 편이다.

해머사의 영화 드라큘라의 공포에서는 초반에 쓱싹 당해버리고 주인공 역할을 아브라함 반 헬싱에게 넘긴다.(...)

코폴라 감독의 영화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에서는 '미나 머레이가 전생에 드라큘라의 부인이었다'는 설정이 추가되어서 어쩐지 네토라레같은 분위기로 가는 전개까지 있다.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하였는데, 연기력이 너무 떨어지는데다가 배역 자체도 상당히 수동적이라서 더욱 맥아리 없어보인다. 놀라운 점은 92년의 외모가 21세기 현재의 외모와 별차이 없다는 것과, 연기력도 별차이 없다는 것... 진짜 뱀파이어는 따로 있었군

여러모로 박복한 인물. Wii 용으로 나올 예정이었던 '하커'란 게임에서 주인공으로 나올 것 같았지만, 현재 그 게임은 개발이 중단된 듯 하다.

만화 헬싱(Hellsing)에서도 아카드가 자신을 패배시켰으며, 그 용기를 칭송할만한 인간인 아브라함 반 헬싱의 동료로 퀸시 모리스, 아서 홈우드, 존 시워드를 언급하는데 이 인간의 이름은 언급 안한다. (…) 그럼에도 미나 머레이는 미나 하커로 등장한다. 지못미.도대체 왜

코믹스 젠틀맨 리그에서는 '드라큘라의 후일담'이란 설정으로, 흡혈귀의 상처 등에 계속 불쾌해하여 결국 미나와 이혼한다. 덕분에 성이 다시 머레이로 돌아온 미나는 앨런 쿼터메인과...(…)

참고로 젠틀맨 리그 영화판에서는 미나가 말하길 '이미 죽었다'고 한다(…). 그나마 여기서는 미나가 '미나 하커'로 나오지만...

그래도 주인공으로 나오는 게임들이 있긴 한데… 죄다 듣보잡 게임들이다. 안습.

영화등에서 유혹당하는 장면이 많아서인지 가끔 드라큘라 동인소설(?)에서는 수로 등장한다. 심지어는 전생에 드라큘라의 남자 애인이었다는 소설도 존재한다.(...) 흠좀무.

그런데 사실 저자인 브람 스토커와 가장 공통점이 많은 남자. 계급층도 그렇고 스토커와 비슷한 직업계열이라는데에서 그냥 넘겨볼 수 없는 캐릭터이다.

아들로 퀸시 하커가 있는데...웬만한 사람은 다 이 아들이 그의 친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못미.

여담으로 죠죠의 기묘한 모험 1부 팬텀블러드의 전개와 그 주인공, 죠나단 죠스타의 활약상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된다. 팬텀블러드의 주요 소재가 돌가면의 흡혈귀였던 만큼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죠나단 죠스타가 디오 브란도와 만난 후 점점 성장해가고, 온갖 역경을 헤쳐나가는 것 처럼 조나단 하커도 강해지고 결국은 드라큘라를 죽인다. 심지어 여자 친구를 NTR당한 경력이 있는것도 비슷하다? 그러나 조나단 하커와 죠나단 죠스타의 인격은 천지차이다.(...)[3]

  1. 심장을 뚫어버린 건 퀸시 모리스.
  2. 후반부의 주 서술자가 아니라서 서술자의 1인칭으로 진행되는 서술 특성상 비중이 적어 보이는거지 마지막까지 하는 일은 많다. 위에 적었듯이 드라큘라의 행방을 추적하는데 크게 공헌했고 드라큘라에 감염된 미나와 진실한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은 꽤나 비중있게 묘사된다. 마지막 결전에서 드라큘라의 관을 내던지고 드라큘라의 목을 딴것도 이 사람.
  3. 조나단 하커는 초반에 드라큘라에게 겁을 지려먹고 반미치광이가 되어 도망치나 죠나단 죠스타는 디오에게 한번도 굴복하지 않고 맞서 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