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카우보이 비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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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 비밥의 등장인물. 성우는 타카시마 가라/윤소라/메리 엘리자베스 맥글린.

과거 레드 드래곤에 몸담았던 여인. 현재는 조직을 나와 쫓기고 있다.

실제로 출연하는 것은 단 2개의 에피소드 뿐이지만 회상을 통해 수차례 등장하며 이름 또한 여러번 언급된다. 그 존재감은 레귤러진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스파이크 스피겔의 숨겨진 과거의 열쇠이며 그렇기에 비밥의 스토리 전개에서 중심에 서 있는 여인. 등장했던 2개의 에피소드, 그나마도 중간에 사망해 버리지만, 인물이 갖는 무게감은 등장 횟수에 비할바가 아니다.[1]

그녀의 과거에 대해서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고 회수된 떡밥도 없다. 다만 레드 드래곤의 일원이었으며 스파이크, 비셔스, 아나스타샤, , 등과도 아는 사이였을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

비셔스와 스파이크의 사이가 틀어져 버린 이유가 바로 이 여자인데, 비셔스와 연인사이였음에도 스파이크와 사랑에 빠져 비셔스를 배신하고 레드 드래곤까지 탈출하려고 했기 때문. 하지만 배신당한 비셔스가 이를 먼저 알아차려 줄리아에게 스파이크와 함께 죽을 것인가 아니면 스파이크를 죽이고 혼자 살것인가 선택할 것을 강요한다. 결과적으로 스파이크를 죽일 수도, 스파이크와 함께 죽을 수도 없었던 줄리아는 홀로 도망자 신세가 된다.[2]

항상 의욕 없이 흐느적거리는 스파이크가 유일하게 진지한 반응을 보이는 대상. 심지어 '줄리아' 라는 이름만 들어도 눈빛이 바뀌곤 한다. 스파이크가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 것도 그녀와 이별한 이후부터이다.

스스로 의도하지 않더라도 남자를 파멸로 이끌어가는 타입이랄까. 작중에서 그녀와 얽혀서 좋은 꼴을 본 남자가 없을 정도이다. 본인이 의도한 것도 아니었고 본인 역시 같이 곤란해지긴 하지만... 그야말로 사전적인 의미의 팜 파탈. 자기가 작정하고 남자를 파멸시키는 것을 팜 파탈로 칭하는 경우도 보이지만, 고전적이고 정석적 의미의 팜 파탈은 이쪽.

"나한텐 왠지 위험한 이름으로 들려. 열면 큰일나는 문을 여는 주문처럼 말이야." - 제트 블랙
"평범한 여자요. 아름답고 위태로워 보여서 그냥 둘 수 없는… 평범한 여자."[3]

"악마의 탈을 쓴 천사거나, 천사의 탈을 쓴 악마." - 페이 발렌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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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별한 뒤 3년 후 다시 스파이크와 만나게 된다. 재회한 두 사람은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도망쳐서 둘만의 행복을 찾을 것을 꿈꾼다. 하지만 아나스타샤가 살해당하자 스파이크는 도주를 그만두고 조직원들과 총격전을 벌인다. 줄리아도 스파이크와 함께 싸우지만 조직원이 쏜 탄환에 맞아 사망하고 만다.

줄리아: "이건… 꿈이죠…?"

스파이크: "응. 나쁜 꿈이야."[4]

분노한 스파이크는 레드 드래곤 본사에 쳐들어가 비셔스와 일전을 벌인다. 이때 방어진을 돌파하는 스파이크는 그야말로 백발백중. 도중에 이 스파이크에게 가담했다가 그의 방패가 되어 죽는다.

결국 스파이크와 비셔스는 빌딩 옥상에서 결투를 벌인다. 치열한 싸움 끝에 스파이크가 비셔스를 사살하지만 그도 치명상을 입고 쓰러진다.

이로써 스파이크 스피겔, 비셔스, 그렌시아 마르스 에리야 가크 엑케너, , 등 그녀와 관련된 남자들은 전원 사망 혹은 생사불명.

비셔스는 줄리아가 죽은 것을 안 순간부터 스파이크가 자신을 치러 올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가 없어진 이상 스파이크는 돌아갈 장소를 잃어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스파이크에게 있어 그녀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를 알려주는 대목.

잘 보면 약간 자업자득인 감이 없잖아 있긴 해도 묘하게 안쓰러운 면이 있는 여자. 스파이크와 비셔스와 본인의 관계가 완전히 파탄나버린 것도 그녀 자신이 의도한 바는 아니었고 나중에 간신히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서 도주한 뒤 행복하게 살아보려고 했더니 일이 꼬이고 꼬여 결국 사망하고 만다. 사라진 이후 스파이크와 제회하기 전까지 자세한 행적은 안 나왔지만 본인 때문에 자기 연인도, 자기가 새롭게 사랑하게 된 사람의 인생도 어떤 의미론 망친 격이 되었고 자기 삶도 곤란해졌으니 이레저레 힘든 심경으로 살아왔을 듯하다.

  1. 한마디로 카우보이비밥의 스토리를 있게 한 장본인. 그녀가 없었다면 스파이크는 레드 드래곤에서 빠져나오려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비셔스와의 갈등도 없었을 것이다. 모든 갈등의 시작은 줄리아의 존재로 인한 것이었다. 그것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스파이크 스피겔의 '과거'항목 참조.
  2. 원래는 스파이크와 약속장소에서 만나 함께 도망칠 계획이었으나 비셔스에게 들켜 약속 장소에 갈 수 없었다. 약속의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던 스파이크는 기다려도 오지않는 줄리아에게 뜻하지 않게 상처를 입은 것. 그 후 스파이크도 표면적으로는 죽은 것으로 되어 조직에서 빠져나와 제트 블랙을 만나 현상금 사냥꾼 일을 하며 줄리아의 행방을 찾는다.
  3. 사실 줄리아 자체만으로 보면 이 평가가 가장 맞을지도 모른다. 그녀랑 엮인 이들과 그녀의 인생이 동시에 망가지는 쪽으로 흘러가지만 않았더라도...그리고 줄리아는 작정하고 타인을 망치려는 사람과는 거리가 멀었다. 도망친 것도 자기 나름으로는 자신과 스파이크에게 끼칠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혼자 도망친 것에 가깝고.
  4. 인어의 상처에 나오는 대사라고 한다. 정확히는 인어의 상처 "약속된 내일" 편의 나에가 죽을 때 비슷한 뉘앙스의 말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