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공주의 재혼의 등장인물. 레디오르 하르바스트의 아내이자 짝사랑 상대. 작중 시점에서 이미 고인이다.
결혼 전 이름은 지나 아즈베르그. 디네로 아즈베르그의 가문 맞다. 지방백 가문이었지만 하르바스트家에게 영주 자리를 빼앗기고, 이어 하르바스트에 지나까지 시집보냈다. 이 결혼에 대해 신부 쪽 집안의 하인은 '세상의 때가 묻지 않도록 소중히 키워진 아가씨인데 레디오르 하르바스트놈이 노리고 빼앗아갔다'고 하고, 신랑 쪽 저택에선 '그 여자는 달변가의 혀에 넘어가 결혼했다'는 말이 전해온다[1].
근데 이 여자가 장미처럼 새빨간 드레스만 입는 유별난 여자에, 정원에서 장미 키우는 데에만 몰두하고, 제 남편은 아웃 오브 안중이었다. 그러면서 늘 이 땅은 지력이 나쁘네 볕이 안 드네 불평했다고 한다[2]. 그러다 결국 빡친 남편에게 살해당해 장미 화원에 묻힌다. 레디오르 하르바스트의 연쇄살인의 첫 희생자.
이 저택의 숨겨진 방엔 이 여자와 그 남편의 초상화가 있는데, 이 여자 얼굴 부분과 배경에 그려진 장미는 알아보기 힘들 만큼 갈기갈기 찢겨져 있다.
벌써 옛날에 죽은 여자라 왜 그렇게 장미 덕후였는지 알 길은 없다. 다만 한 가지, 이 여자의 친정이 장미 천지였다. 시가(媤家)에 전혀 적응을 못 한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