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그릿

1 개요

미국의 찰스 포티스가 1968년에 발표한 소설 및 소설을 원작으로 나온 영화 시리즈들의 명칭.

열네 살 소녀 '매티 로스'가 아버지를 죽이고 말과 돈을 훔쳐 달아난 '톰 채니'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나이 든 애꾸눈 연방 보안관 보좌 '루스터 카그번', 텍사스 레인저 '라뷔프'와 함께 먼 길을 떠난다는 것이 기둥 줄거리다.

주인공인 세 캐릭터가 모두 독특한데, 매티는 고집불통이지만 소녀답지 않은 당찬 성격과 행동력을 지녔고, 루스터는 거칠지만 실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고, 라뷔프는 과도한 자부심을 지녔지만 책임감 있게 자신의 역할을 해낸다. 여타 복수극과 달리 숨 막히는 액션이나 긴박한 추격, 혹은 무자비하고 피 튀기는 내용 보다, 긴 여정을 함께하며 각자 자기 나름대로의 진정한 용기를 발휘하는 과정이 핵심이다. 테마는 인과응보.

이후 1969년(파생 후속작은 1975년), 1978년, 2010년에 실사화 작품이 나왔으며 그 중 존 웨인이 주연한 1969년도의 실사영화판도 인기를 끌어 자체적으로 후속편이 나와서 관련 작품 중 총 4편의 영상화 작품이 존재한다.

2 1969년 영화판

소설이 발표된 지 얼마 안 되어 개봉된 첫 번째 실사영화판으로 기본적인 줄거리는 비슷하지만 영화화되면서 원작처럼 등장인물이 화자로써 설명하는 방식에서 화자가 없는 방식으로 바꾸는 등 약간의 수정이 있었다. 헨리 헤서웨이 감독에 주연은 존 웨인으로 루스터 코그번 역할로 출연했다. 이 작품으로 웨인은 제27회 골든글러브 시상식, 제4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영화판의 인기로 파생된 후속편에도 주연을 맡았다. 당시 함께 출연했던 글렌 캠벨, 킴 다비도 바로 다음 해 1970년에 같은 찰스 포티스의 소설인 노우드의 영화화 작품에 출연했지만 트루 그릿 영화판만큼의 반응은 끌지는 못 했다. 국내에는 일본판 번역명인 "용기 있는 추적", 그 외 "진정한 용기"란 제목으로도 알려졌다.

3 1975년 영화판(루스터 코그번, Rooster Cogburn)

본래는 사진처럼 Rooster Cogburn (... and the Lady)로 알려진 작품으로 제목처럼 존 웨인이 다시 주인공 루스터 코그번 역할로 나오고, 캐서린 헵번이 그와 우정을 나누는 목사 딸, 율라 역할로 나온다. 감독은 스튜어트 밀라가 맡았다. 전작인 트루 그릿 영화판이 성공과, 배우 존 웨인과 작품 속 등장인물 루스터 코그번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판 자체적으로 파생되어 나와 새로운 악당들과의 대결을 그린 후속작이다. 국내에는 과거 "집행자 루스터"란 제목으로 수입된 적이 있다.

4 1978년 영화판

http://www.imdb.com/title/tt0078422/

워런 오티스 주연, 리처드 T. 헤프런 감독의 작품으로 True Grit: A Further Adventure란 제목으로도 알려졌다. 거친 성격의 보안관 루스터 코그번과 그와 붙어다니는 소녀란 큰 가지를 바탕으로 TV무비로 만들어냈으며, TV 시리즈로 편성될 목적으로 파일럿 필름 용도의 작품이기도 했지만 불행히도 정규편성으로 이어지진 못 했으며, IMDB에 남은 사진도 웨인이 크게 그려진 사운드트랙 사진이다.(...)

5 2010년 영화판

2010년도에 새롭게 영화화된 작품으로 제프 브리지스, 조시 브롤린, 맷 데이먼 주연에 코엔 형제가 감독을 맡았다. 이미 미국 개봉 전부터 제작비 3800만 달러를 고려한 손익분기점은 진작에 뛰어넘었으며 최종 북미 흥행수익 집계는 1억 7124만 달러라는 제작비 5배가 넘는 대박을 벌어들였다.(해외흥행은 7988만 달러)

주역인 제프 브리지스의 루스터 코그번 연기도 존 웨인에 뒤지지 않는 뛰어난 연기력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아역배우인 헤일리 스테인펠드의 매티 로스역 연기도 평단의 큰호평을 받았다. 브리지스와 스테인펠드는 각각 아카데미 남주,여우조연상에 지명되었다.하지만 다른 10개 부분과 마찬가지로 둘 다 못받았다. 사실 남주의 경우 브리지스는 작년에 받았기에 2년연속 수상은 없다는 게 정설로 기대도 안 했고 두 명다 그렇게 큰 가능성은 없었다. 허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우조연상에 지명된 스테인펠드의 행보는 앞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볼 수 있겠다. 실제로 아카데미 수상식에선 각종 부문에 지명되었지만 수상은 킹스 스피치 등 다른 작품이 가져갔다.

국내에선 비슷한 시기에 원작소설이 2011년에 트루 그릿 그대로 수입된 반면, 2010년판 영화는 더 브레이브란 다소 엉뚱한 영어제목을 새로 지어 개봉했다. Grit이 국내에 덜 알려진 단어라 바꾼 것이라면 "진정한 용기"처럼 한국어 제목을 사용하는 게 작품의 주제를 더 잘 보여주었을 것이란 평도 있다. 이래서인지 한국 흥행은 전국관객 31,152명. 아주 망한 수준이지만 전국 상영관이 고작 52개뿐이었으며 코엔 형제 항목을 봐도 알겠지만 한국에선 코엔 형제 영화가 대박을 벌어들인 게 없다.

여담으로, 서부시대 총기에 관심이 있는 위키러라면 꼭 봐야 할 작품이기도 하다. 채니가 들고 달아난 헨리 라이플부터 매티의 콜트 드래군, 라비프의 샤프스 카빈, 루스터의 콜트 네이비와 SAA 등 다양한 당시 총기가 등장한다(고증도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