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2 찰지다, 차지다
흔히 '찰지다'라고 쓰는데, 이 표현은 본래 남부 지역(경상도, 전라남도)의 방언으로, 표준어는 '차지다'였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ㅈ'으로 시작되는 몇몇 명사 앞에, '찰-' 접두사 대신 종성 'ㄹ'이 탈락된 '차-' 접두사를 붙인다고 풀이되어 있었다. '차조', '차좁쌀' 등도 형태론적으로는 '찰- + 조', '찰- + 좁쌀'인 것. 그러나 2015년 12월 14일 '찰지다'도 복수 표준어로 인정이 되었다. # 이 때문에 본 문서의 제목은 단독 표준어였던 '차지다'에서 더 널리 애용되는, 새로운 표준어인 '찰지다'로 변경되었다. 물론 '차지다' 역시 여전히 표준어다.
상상플러스의 세대공감 OLD & NEW에서도 '차지다'라는 단어가 나온 적 있다. 당시 이 단어가 '찰지다'의 올바른 표기라는 것을 모른 10대 청소년들이 많았는데 그들이 생각한 이 단어의 의미는 '시험공부할 때 내 머릿 속', '갑자기 주위가 서늘해질 때',[1] '자동차를 짊어지고 가는 것', '자기도 모르게 공을 찼을 때' 등이었다.
그런데 2011년 "찰지구나"란 표현이 많이 사용되고 유행하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으니…
3 찰지구나!
바로 엉덩국의 만화 '성 정체성을 깨달은 아이'에서도 "찰지구나"라는 대사가 등장했고, 이 만화가 유행하면서 대사 역시 유행하게 되었기 때문이다.[2] 표준어 기준으로보면 '차지구나'로 고쳐야 알맞은 표현이 된다. (차ㄹ + ㅈㅣ다 = 차지다) 물론 꼭 표준어를 기준으로 말해야할 필요는 없다.
국립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찰지다'는 남부지방(영남지방과 전남지역, 즉 남해안 근처)의 사투리이다. 차지다의 어근 '차지-' + 화자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주목함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인 '구나'(흔히 감탄의 뜻이 수반된다.)가 합쳐서 된 것이 '차지구나'이다. 그러나 '차지구나'보다 '찰지구나'의 어감이 더 찰지기 차지기 때문인지, 즉 더 착착감기기 때문인지 '찰지구나'로 많이 쓰이고 있다. 엉덩국 본인도 "차지구나"가 문법에 맞다는 걸 알고 있으나 "찰지구나"의 어감이 더 찰져서 차져서 그렇게 사용했다고. 이 만화가 유행한 이후, '찰지구나', '찰지다'의 사용 빈도가 늘어났다. 그리고 단어에 SM스럽거나 변태적인, 또는 게이물을 연상케 하는 뉘앙스가 추가된 건 물론이고. 결국 '찰지다'를 복수표준어로 인정하게 되는 것에 기여를 한듯... #
이것 이후로 사람들은 '찰지다'라고 많이 말하지만 자막에서는 '차지다'고 나온다. 복수표준어 인정 이후의 변동상황은 추가바람.
A: 으아아 왜때려요! B: 찰지구나. |
자막은
A: 으아아 왜때려요! B: 차지구나. |
이렇게 말이다. 뭔가 예시가 이상하지만 넘어가자.
4 예시?
2011년 5월 22일자로 iMBC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된 무한도전 무한상사 특집 미방영분 영상에 '찰지구나'라는 표현이 등장한 바 있다. 또한 실제로 벌칙이 볼기 맞기였다
배우 김슬기도 욕이 찰진게 입에 쫙쫙 감긴다고 증언했다.[3] 그리고 찰진 욕의 후계자가 있다고 한다.[4]
- ↑ 이 두 의미의 경우 아마 '차다[冷]' 형용사에 '-아/어지다'가 붙어 '차지다'라는 동사가 되었다고 생각한 듯한데, 형용사 '차갑다'의 동사형 '차가워지다'는 자주 쓰이지만 '차다'가 '차지다'로 활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 ↑ PINK가 하는 대사인데, 이 만화의 대사대로라면 주인공 존슨의 엉덩이는 끈기가 많거나 빈틈이 없거나 탄력이 좋다는 얘기가 된다.
- ↑ 2012년 12월 tvN 페이크 다큐멘터리 <격동SNL>에서. 참고로 2013년 12월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김슬기의 스승이자 사장(소속사 필름있수다)인 장진감독도 거의 같은 평가를 내렸다. "(슬기의)언어가 찰져요"
- ↑ 단적인 게 창자젓갈부터 해서 오죽하면 도희가 출연할 때마다 동료 출연자들이 욕해달라고 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