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식


영화 아저씨주인공. 배우는 원빈. 일본판 성우는 토치 히로키

오지 마. 피 묻어.
니들은 내일만 보고 살지? 내일만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놈한테 죽는다. 난 오늘만 산다. 그게... 얼마나 X같은 건지... 내가 보여줄게. (만석에게)
충치가 몇 개냐, 나 전당포 한다, 금이빨은 받어, 금이빨 빼고... 모조리 씹어먹어줄게! (터키탕 싸움 직전에 하는 말)
아직 한 발 남았다. (연속된 총격으로 결국 방탄유리를 뚫어버리고 만석의 어깨를 맞춘 뒤 하는 말) [1]

허름한 전당포를 경영하고 있는 덥수룩한 머리를 한 그냥 아저씨. 그리고 우리는 미생물 데헷 사람들과의 교류도 거의 없고 과거도 밝혀진 바가 없고, 워낙 음침하게 생겼는지라, 주변에서는 무슨 범죄를 저지르고 은둔해 있는 사람이라느니, 성추행범이라느니 하며 수군거린다. 별명은 전당포 귀신. 아는 사람도, 친분이 있는 사람도 없으며, 오직 태식의 전당포 근처에 사는 소미라는 여자 아이만이 태식을 친근히 여긴다. 두 사람이 어쩌다 친해졌는지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았으나, 소미가 자신처럼 친구도 없이 혼자 사는 차태식에게 정을 느꼈던 걸지도 모른다.

과묵한 성격에 음침한 분위기를 풍기고 다니지만, 알고 보면 내면은 따스한 남자다. 소미가 칭얼거려도 묵묵히 받아주고 밥도 같이 먹어주는 평범한(?) 이웃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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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사실 전직 UDU 소속 요원이자 특수살상무술 교관이었다.[2]

아내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으나[3] 그 전에 수행했던 모종의 작전에 대한 보복으로 인해 임신 중이었던 부인 김연수(홍소희)를 잃고[4] 그마저 심한 총상을 입은 채 퇴역하게 된다. 이 사건의 트라우마로 은둔하고 있었던 것.

허나 소미의 엄마가 마약과 연루되어 소미와 함께 납치되자재앙의 시작 아니 사실 범죄조직의 재앙의 시작, 비밀리에 전당포에 맡긴 마약을 회수하기 위해 전당포에 찾아온 만석&종석의 조직과 접촉하게 된다. 소미가 납치되었다는 사실에 순순히 마약을 넘겨주지만, 다시 그 조직이 소미를 무사히 넘겨주는 대가로 조직의 사장에게 마약을 전달하라는 임무를 내리고 태식은 이를 수행한다. 그러나 사실 그 임무는 함정이었다. 게다가 소미의 엄마는 이미 잔인하게 살해당한 뒤 장기가 적출된 상태로 태식이 몰게 된 차의 트렁크 안에 처넣어진 상태였다. 태식을 살인 및 마약거래 혐의로 구속되게 할 속셈이었던 것.

태식은 결국 구속되지만, 소미가 행방불명인 사실을 알고 머리를 써서 경찰서에서 탈출하여[5] 홀로 만&종 형제의 조직을 쫒는데 이 과정에서 클럽에서 람로완과 격투를 벌이다 총상을 입는다.

이후 과거 요원 시절 동료인 문달서의 도움으로 상처를 치료하고 길게 기른 머리를 스스로 삭발한[6][7], 동료가 구해준 글록 권총 한 정을 가진 채 다시 추적에 나선다.

후반부, 만&종 형제 중 동생인 종석이 버려진 가구판매점의 지하에서 아이들을 납치해 마약제조 및 유통업을 하고 있는 것[8]을 목격하고, 실신한 아이들은 바로 장기적출을 하는 작태를 두고볼 수 없어 모조리 때려부수고 아이들을 탈출시킨 뒤, 종석을 묶어놓고 네일건으로 고문을 하며 형인 만석에게 "소미를 데려와라."라는 말을 한 뒤, 반성하는 척조차 하지 않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종석을 가스가 꽉 찬 방에 둔 뒤 시간이 지나면 불길에 휩싸이도록 장치를 한 다음 나온다.[9][10] 물론 종석은 폭발로 인해 끔살.

이후 태식은 조직의 사무실에 단독으로 걸어들어가 소미를 되찾으려고 하지만, '소미의 눈'이랍시고 유리병에 든 눈알을 보여주며 태식을 조롱하는 조폭들의 모습에 분노해 무쌍을 펼치며 조폭들을 무참히 끔살시킨 후[11] 최종보스 기믹을 보이던 킬러 람로완과의 결투 끝에 그마저 죽인다. 만석은 이 상황에 겁에 질려서 차로 도주를 꾀하지만 태식의 사격에 차바퀴가 터지면서 실패한다.[12]

그리고 눈앞에 나타난 태식을 두고 방탄유리라며 깝쳤지만 계속된 총격으로 유리가 결국 뚫려지고, 그 사이로 날아온 총알을 맞고 사망한다.

모든 것을 끝낸 뒤 삶의 의욕을 잃고 권총 자살하려던 그의 귓가에 소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사실 소미는 눈이 적출된 것이 아니라 막판에 마음이 바뀐 람로완의 행동 덕에 살아남았던 것이다. 이후 경찰에게 검거된 태식은 경찰에게 마지막 부탁으로 소미에게 새 가방과 학용품 등을 사주며 "혼자서 사는거야."라는 말을 하고 처음으로 웃는다. 그리고 "한번만 안아보자."라는 명대사를 날리며 소미를 끌어안으면서[13] 영화는 끝이 난다.

여담으로 모 영화 잡지에서 영화와 관련해 변호사들이 차태식의 형량은 어떻게 될까요를 견적낸적이 있는데,아무리 아이를 지키려는 선한 의도이긴 했으나 너무 많은 사람을 죽인 것 때문에 족히 형량이 도합 수백년은 갈거라고,어떤 판사던간에 무기징역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한다.이 사람이 무죄가 안 된다고 했지, 이 놈들이 유죄가 안 된다고는 안 했다. 뭐, 국군정보사령부의 특수요원이었던 만큼, 기밀 유지 차원에서라도 군이나 여러 정보기관의 높으신 분들이 손을 쓸 가능성도 있긴 하다. 예를 들어 소미와의 만남을 걸고 형량만큼 다시 군에서 복무하라는 식. 실제로 차태식의 수사권을 두고 국가정보원과 경찰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
  1. 이 말을 들은 만석은 겁에 질려서 절규한다.
  2. 작 중 경찰이 차태식의 신원조회때 락이 걸렸다고 한 것이 복선이었다.
  3. 과거라는 것을 부각시키려는 지 이 때는 덥수룩한 머리가 아닌 깔끔하게 정돈된 머리 스타일이다.
  4. 어떤 일당(아마도 북한 정찰총국)의 부하가 덤프트럭으로 김연수가 있던 차를 덤프트럭으로 여러대 박아버렸다. 시체는 나오진 않지만 자동차로 새나오는 피가 흠좀무.
  5. 왼손 손목에 수갑을 체워서 묶어 놨는데 밥이 들어오자 자신이 왼손잡이라고 말해서 취조하던 형사가 잠깐 수갑을 풀게 만든 후 형사들을 제압하고 탈출한다. 작중 형사의 말에 따르면 '경찰 여섯 때려눕히고 오명규 사장 파일 훔쳐 달아나는데' 5분도 안 걸렸다.
  6. 대본에는 문달서가 깎아주는 것으로 나와 있다. 게다가 문달서의 비중이 미묘하게 늘어서 태식에게 총을 건네주고 서로 악수를 나누며 "살자."라는 그 상황에는 간지 넘치는 대사를 한다.
  7. 이 문서의 맨 위에 있는 사진이 바로 이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영화관의 웬만한 여성들은 찬탄을 금치 못했다 카더라. 옆에 있는 남자를 오징어로 보이게 하는 마법 그리고 3년 뒤에 한번 더 저질렀다.
  8. 거기다 유독성 물질이란 것을 잘 알면서도 애들은 방독면은 커녕 마스크조차도 안주고, 자기들은 방독면 쓰고 띵가띵가 놀면서 아이들 감시나 하고 있었다.
  9. 어떻게 장치를 해 놓았는지는 만석&종석 항목을 참고.
  10. 나가기 전 종석의 어그로에 응수하며 이 영화의 명대사를 날려준다. "소미를 찾아도 너희 둘은 죽는다."
  11. 이것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터키탕 배틀씬이다. 17대1카타르시스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연출.
  12. 타이어가 터져서 도망칠 수 없게 되자 최후의 발악으로 경찰에 신고해서 빨리 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댄다. 위치추적 하면 될거 아냐 새끼야!
  13. 결혼 초에 임신 중인 아내와 "셋이 같이 안아보자."라는 말을 한 기억이 있었는데, 아이가 결국 세상의 빛도 못보고 떠나버리는 바람에 그러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 소미에게 잘대해준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