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라면

1 개요


현존하는 유일한 실제품 사진. 세월의 흔적을 먹어 많이 손상되어 있다.

오뚜기가 1988년 출시한 라면. 당시 '라면박사'와 함께 1차 출시 제품이었으나 두 제품은 1990년대 후반에 모두 사라졌다.

먹는 방법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경험할 수 있었다. 부수어 먹을 때 맛이 최고였던 반면에 끓여 먹으면 상당히 맛없었다. 부수어 먹으면 프랑스 요리가 되고 끓여 먹으면 영국 요리가 되는 게 참으로 미스터리였다. 본의아니게 라면은 끓여 먹는다는 고정관념을 바꿔놓은 라면이다. 출시당시의 가격은 100원이었고 나중에 120원으로 오른 후에 사라졌다.

당연히 부수어 먹으라고 만든 라면이 아니지만 이런 평가를 듣는 이유는 정말로 끓였을 때 맛이 없었기 때문. 맛의 기본은 다른 라면과 마찬가지로 쇠고기맛이지만, 설명대로 끓이면 아무래도 오뚜기 라면사업부의 전신이던 청보식품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었던탓인지 맹탕인 국물이 되고 만다. 심지어 소금맛조차 부족했다. 전반적으로 국물맛이 옅은 것은 비슷한 값(당시 가격 기준 100원)에 팔리던 삼양라면(우지파동으로 인한 리뉴얼 이전 제품)도 마찬가지지만, 면이 매우 빨리 불어터지기까지 하여 맛없는 라면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 그래도 워낙 가격이 저렴하여 일부 저가 분식집 또는 급식 업소(학교 식당 등)에서 나름대로 꾸준히 쓰였지만[1]' 결국 이러한 곳에서도 최소한 안성탕면으로 갈아타면서 참라면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지금이야 뿌셔뿌셔쫄병스낵같은 스낵형 라면류가 많지만 그런 게 없었던 그 시절 삼양의 소고기면[2]을 잇는 초딩들의 유용한 라면 군것질 거리중 하나였다. 스낵면이나 뿌셔뿌셔의 선배들 중 하나라고 봐도 별 무리는 없을 듯.

현재 오뚜기라면 생산라인업에 참라면이란 이름이 존재...는 하지만, 이것은 사리면의 업소용 덕용포장을 업소용 참라면이란 이름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이기에 아쉽게도 90년대 위키러들이 즐겼던 참라면이 살아남았다고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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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교 식당 에서 판매되는 라면 에 이 참라면 의 면이 쓰일때 에도 면은 살짝 익히고 냉동시켰다가 육수 부어서 파는 방식 이 많았다. 그렇게 먹으면 조금은 덜 불어서 먹을만...하지만 맹탕국물 은 여전히 답이 없었다.
  2. 80년대말 당시 90원의 가격으로 가성비 최강이었지만 참라면과는 달리 스프가 심하게 짜다는게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