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두역

함북선관리 주체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철도성
소속 : 청진철도총국
청진청년 방면
풍 산
창 두라 진 방면
중 도

昌斗驛 / Changdu Station

함북선의 철도역. 함경북도 회령시 풍산리 소재.

역명은 창두면에서 따 왔다. 창두면 창두동 인근에 있는 역이라서 창두역이라는 이름이 붙기는 했는데, 이게 일제 강점기부터 내려오던 역이 아니라서 다소 어이없는 부분. 아무래도 새로 역을 설치하면서 이 역이 소속되어 있는 풍산리를 역명으로 쓰자니 바로 옆에 이미 풍산역이 설치되어 있어서 곤란했던 모양.

나름대로 풍산과 창두는 불꽃관계 비슷한 재미있는 관계가 있다. 1914년 전에는 풍산면과 창두면이 모두 존재했는데, 이를 1914년에 두 면을 통합하면서 풍산면 전체가 창두면 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원래 풍산면이 있던 중심지는 풍산리라는 이름으로 창두면 소속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1952년 군면리 대폐합을 거치면서 거꾸로 창두면이 폐지되고 풍산리 밑으로 들어가게 된 것. 원래는 창두리가 있기는 했는데 이걸 폐지하고 풍산군에 편입시켜 버린 것이다. 그야말로 주객전도(?)요 위아래가 바뀐 상황이랄까.

풍산역 문서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풍산리는 철도에 쓰일 돌이 채석되고 있는 곳. 이 역에도 인입선이 나 있으며 위성사진상으로 1량짜리 화물차가 다니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혹시 또 모르지, 수압식 철도라면 2량일지. 근데 그게 은근히 현실감이 있어서 문제 이거 아니었으면 이 역은 거의 방치 상태로 갔을 것이다. 인근에 역세권이 거의 없기 때문.

승강장이 길다. 500m가 약간 안 되는 정도로 다른 역에 비해서 폭이 얇고 길이가 긴 승강장의 구조. 아무래도 채석장을 의식한 것 같다. 뭐, 통리역처럼 가로등이 가로로 서지도 못할 수준까지는 아니라지만. 사실 저렇게 좁은 승강장은 의외로 북한에 널리고 널렸다. 평라선마전역도 폭이 5m에 불과하다. 다른 역은 대개 8~9m 정도.

청진청년역 기점 72.2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