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채태인, 삼성 라이온즈/2012년
1 4월
시즌 개막 전에는 이승엽의 국내 복귀로 그동안 수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라인업에 집어넣던 채태인 얼굴도 다시는 안 볼거라는 사실에 삼성팬들은 그나마 위안을 얻고 있었으나 하지만 지명타자로 출전하면 어떨까 그것은 착각에 불과했으니…….
이승엽을 지명타자로 밀어내고 주전 1루수로 출전하는 중. 문제는 성적으로 밀어낸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1].
10타수 무안타 3볼넷 1사구를 기록한 배영섭과 함께 삼성이 개막 초 3연패를 한 주 원인으로 지목받았으며, 삼성 라이온즈 갤러리에서는 채레기, 채X발, 류태인[2] 등의 별명으로 불렸다. 거기다 클린업이 똑딱질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찬스를 말아먹는 장면을 주로 보이다 보니 집중적으로 까임을 당하였다. 3경기 동안 11타수 2안타, 볼넷, 사구 0... 그나마도 2안타는 주자 없는 상황에서 기록한 것이었다.
4월 22일 한화전에서 대타로 나와서 귀신같은 안타를 쳤다. 경기 후 채태인의 안타가 나와서 기뻤다는 류중일 감독의 인터뷰로 삼팬들은 걱정을 하였다...
4월 25일 기준으로 채태인이 나간 경기는 1경기만 제외하고 전부 팀이 패했다. 게다가 득점권 타율은 0... 이러고도 류중일 감독이 계속 채태인을 기용하자 삼성팬들은 모상기를 당장 1군으로 올리라고 역정을 내었다[3]. 류감독의 비디오를 채태인이 가지고 있는 게 틀림없다. 대승적 차원에서 고향팀인 NC로 보내버려야 한다는 소리도 나왔다. 그런데 왠지 거기서도 안 받아 줄 것 같았다. 결국 조영훈과의 포지션 경쟁이 다시 시작되었다. 근데 어차피 아시아 홈런왕의 승리 아닌가?
4월 26일에 마침내 시즌 첫 홈런을 쳤고 팀도 이겼다. 그리고 MVP 인터뷰에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표정으로 전국의 삼빠들에게 조금만 믿고 기다려 달라고 호소하였다. 과연 앞으로 채태인이 자신을 증명할 수 있을까. 그리고 비난의 화살은 한때는 잘생겼던 남자에게로...
4월 29일 현재까지 득점권 타율은 0이다. 대신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율은 무려 4할.채이블세터 투런홈런 한 개를 제외하면 타점도 0...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도 어이가 없는지 그저 웃지요웃기만 했다[4].
2 5월
5월 6일 하일성 30년 중계사상 귀에 털나고 처음보는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다. 수비중 김경언의 땅볼때 여유부리다가 전력질주하는 김경언보다 늦게 베이스 태그하여 세이프가 된 것. 류중일 감독은 저런 플레이를 보고도 선수교체를 하지 않으면서[5] 덤으로 욕을 먹었다.
몇몇 네티즌들은 이 플레이를 보고 '소 뒷걸음질' '산보하는 채태인'등으로 부르며 비웃었다.
결국 이날 플레이로 인해 채태인의 위키백과 페이지가 반달리즘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이로 인해 해당 페이지는 5월 14일까지 반보호 처리되었다. 그리고 채태인은 오랫동안 네이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6] 류중일 감독도 채태인을 2군으로 내리지는 않았으나 1주일간 선발에서 제외하였다. 결국 불암콩콩코믹스가 한 회를 통째로 투자해서 까버렸다.
5월 16일, 놀랍게도 시즌 초부터 이어오던 득타율 0의 신화를 제로의 영역 깨뜨리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였다.
5월 24일 무릎 통증으로 드디어 2군행. 6월 5일부터 2군 경기에 출장하여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모상기가 2군에서 성적이 안좋아서 1군에서 2할을 못 찍었나
3 6월
6월 16일, 1군으로 돌아온 지 6일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는데 이유가 가관. 바로 눈이 나빠서. 좌우 시력이 0.6인데 안경도, 렌즈도 끼지 않았다고 한다. 선구안이 좋지 않은 이유인 듯. 본인도 본인이지만 눈치채지 못했던 류중일 감독도 참 답이 없다. 안경을 끼고 타격이 각성한 선례가 많은 만큼 이번엔 어떻게 될 지 두고 봐야 할 듯.
그러던 와중에 6월 23일, 1루수 백업을 두고 경쟁관계에 있었던 조영훈이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되면서 채태인의 1루 백업 철밥통이 더욱 굳건해지게 되었다(...)
4 7월 이후
7월 10일 강봉규와 같이 1군으로 복귀해서 그날 LG하고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장하였다. 5월 6일날의 신항로 개척을 다시 하지 않을까 욕을 했지만 2회초 이대형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서 아웃카운트를 만들어 냈다.
결국 타격부진으로 8월 3일 다시 2군행. 그리고 1경기만에 허리 통증으로 결장하더니만, 이후 복귀하지 않고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 당연히 2012년 한국시리즈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렇게 한 시즌을 거하게 말아먹은 탓에, 2013년 연봉 협상에서는 2012년의 연봉 1억 1,000만 원에서 6,000만 원 삭감된 5,000만 원에 계약했다. 그래도 1.66수창이다. 굉장하다 아예 류중일 감독이 프런트에게 채태인의 연봉을 6,000만원 삭감하고, 대신 옵션을 걸어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